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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다니엘이 새로 받은 환상을 묘사한다(1절). 이 환상은 세상 나라들의 흥왕을 예언한 것이다(단 8:19-22). "두 뿔 가진 숫양"(3절)은 메대-바사 제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특히 아직 이 제국이 융성하기 전인 바벨론 제국 벨사살 왕 3년(1절)에 이 환상을 보았다는 기록은 예언의 초자연성을 강조한다. 반면 "숫염소"(5절)는 마케도니아 제국을 가리키며, 특히 "현저한 뿔"(5절)은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킨다. 알렉산더가 "강성할 때"에 "꺾이고" 대신 나라가 넷으로 쪼개지는 것까지 오늘 본문에서 묘사되고 있다(8절). 우리가 본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정확한 역사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환상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이 환상이 역사적 ..
다니엘의 환상 중 특별히 "넷째 나라"에 관해 "모신 자"가 해석해 준다(23절). 이 나라는 "온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나라(23절)로, 직접적으로는 로마 제국을 가리킨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세상 권세를 상징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제국의 강력한 왕(24절)은 하나님 나라를 대적한다. 하나님을 "말로 대적"하고 성도를 핍박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는 "때와 법"을 멋대로 하려고 들 것이다(25절). 그의 통치 아래 놓인 성도들에게는 절망적인 순간이다. "그러나 심판이 시작되면," 다니엘서는 절망에서 멈추지 않고 희망의 메시지를 이어 전한다.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26절). 그 날 하나님의 통치가 회복될 것이고, 그 통치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2..
본문이 묘사하고 있는 세상 권세는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도(3절) 다 같이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다는 공통점(7절)이 있다. 그렇다. 세상 권세는 우리를 겁박하여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게 한다. 그 무시무시한 외양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만 끝까지 따를 수 있기를 원한다.
사자의 입 앞에 놓여있는 것만 같은 이 무서운 상황...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는 그 분의 능력을 체험하길 원한다.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23절)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다니엘을 구원하였다. 오늘 하루 사자와 같이 나를 두렵게 하는 일들이 내 앞에 많이 놓여있다. 온전히 그 분을 신뢰하고 그 분께 나를 의탁하는 하루가 되길.
지난 본문에서 반포된 왕의 조서는 왕을 최고의 신으로 숭앙하며 그 외의 신에게 기도하는 것을 금했다. 다니엘은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계속해서 기도 생활을 했다(10절). 특히 그는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기도를 했는데(10절), 이는 어쩌면 반대자들에 대한 시위였는지도 모른다. 반대자들은 이를 보고(11절) 왕에게 달려가 다니엘을 고소한다(13절). 먼저 왕의 조서가 변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 받은 후(12절)에 다니엘 이야기를 꺼내는 이들의 치밀함을 보라. 왕은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썼지만(14절) 반대자들의 강경한 태도를 물리칠 수 없었다(15절). 나는 본문에서 세상 신의 유약함을 읽는다. 다리오는 분명 다른 신들보다 높은 최고의 신으로 추대되었다(단 6:7..
새로 왕위에 오른 다리오는 국가 조직을 재정비한다(1절). 그 와중에 다니엘은 세 명의 총리 중 하나로 임명되었고(2절), 다리오는 그를 더욱 높여서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했다(3절). 이에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은 그를 고발할 계획을 품었다(4절).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성경 본문은 그들이 다니엘을 시샘했다거나 견제했다는 식의 묘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이 다니엘을 고발하려고 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저 고발하려고 획책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은 고발할 빌미를 찾지 못했다. 다니엘이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었기 때문이다(4절). 그러자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상충되는 상황을 만들어 그를 고발하려 하였다(5절)..
다니엘은 이제 손가락이 쓴 글자를 해석한다. 그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으로(25절), 벨사살의 시대가 끝나고 메대와 바사가 패권을 쥐리라는 선포를 담고 있었다(26-28절). 벨사살은 다니엘을 치하했다(29절). 그리고 그날 밤 벨사살은 죽고(30절) 메대 사람 다리오가 왕위에 오른다(31절). 본문의 메시지는 명백하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세상 왕국의 흥망성쇠는 복잡한 기작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배후에는 "하늘의 주재"(단 5:23)이신 하나님께서 계신다. 하나님께서 어느 나라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다면 그 나라는 멸망한다. 하나님께서 어느 나라를 세우기로 작정하신다면 그 나라는 흥왕한다. 우리의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참새조차 땅에 떨어지..
다니엘은 상급에 관심이 없음을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17절). 그는 해몽에 앞서 선왕 느부갓네살의 이야기를 꺼낸다(18절). 느부갓네살의 왕위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었지만(18-19절) 그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교만하게 행동했다(20절). 결국 하나님은 그를 징계하사 하나님의 주권을 가르치셨다(20-21절). 벨사살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22절) 교만방자하게 행동했다(22-23절). 자신이 하나님보다 높은양 성전 기물을 술잔으로 사용했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대신 헛된 신들을 찬양했다(23절). 하나님은 이제 그에게 심판을 내리신다(24절). 오늘 본문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벨사살이 "이것을 다 알고도" 교만하게 행했다는 말이었다. 성경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
벨사살과 귀족들이 손가락의 계시를 보았지만 해석할 사람이 없다는 데서 큰 공포를 느꼈다는 소식이 왕비전에 들린 모양이다. 왕비는 "왕과 그 귀족들의 말로 말미암아" 잔치 자리에 왔고(10절), 느부갓네살이 총애했던 다니엘이 그 글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천한다(11-12절). 그 말을 들은 벨사살은 다니엘을 불러(13절) 그에게 해석을 부탁한다(14-16절). 오늘 본문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은 다니엘의 평판이다. 왕비가 다니엘을 천거하면서 했던 말을 벨사살은 거의 그대로 다니엘 앞에서 반복한다. 비교해보자. 왕비는 다니엘을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으로 언급하고(11절), 벨사살은 다니엘 안에 "신들의 영"이 있다고 말한다(14절). 왕비는 다니엘에 대하여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신들의 ..
이제 이야기의 배경은 벨사살 왕 때로 옮겨진다. 벨사살은 귀족들과 함께 흥청망청 즐기는 잔치를 베풀고(1절)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 온 거룩한 그릇들을 가져와 거기에 술을 부어 마셨다(2-3절). 그리고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 즉 아무런 힘이 없는 신들을 찬양했다(4절). 벨사살은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헛된 신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긴 사람이었다. 그러자 왕궁 벽에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글자를 썼고(5절), 이를 본 벨사살은 깜짝 놀라 두려움에 떨었다(6절). 그는 모든 지혜자들을 모아 이 글자를 해독하려 했으나(7절) 그 누구도 해독할 수 없었다(8절). 많은 미술 작품에서 이 글자를 히브리 문자로 쓰곤 하는데(예를 들어 렘브란트의 작품), 아무도 해독할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다니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느부갓네살이 돌이키지 않고 계속 교만하자 결국 하나님의 징계가 그에게 임했다. 미쳐서 야생으로 쫓겨난 것이다(33절). 하지만 "기한이 차매" 그가 다시 정신을 되찾게 되었다(34절). 이것은 이 일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임을 방증한다. 그는 궁으로 돌아와 통치자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었다(36절). 느부갓네살은 이 모든 일을 되돌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특히 본문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모습은 전능하신 통치자로서의 모습이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에 대해 사용하는 호칭을 보면 "지극히 높으신 이", "영생하시는 이"(34절), "하늘의 왕"(37절) 등으로, 다른 모든 신들보다 우월한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은 "영원한 권세"를 가지고 "대대에 이르"..
본문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는 내용과 그 해석이 느부갓네살에게 이루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 느부갓네살의 꿈은 그가 미쳐서 7년 동안 야생에서 지낼 것(25절)이고, 그 이후에는 정신을 차려서 다시 돌아올 것(26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러한 비극이 그에게 임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25-26절).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행함으로써 그 처벌을 피하라고 권면한다(27절). 하지만 느부갓네살은 그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다. 결국 하나님의 처벌이 그에게 임한 것이다(28절). 느부갓네살은 1년 후에 바벨론 왕궁 지붕에서(29절) 교만한 말을 내뱉는다(30절). 그 순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그에게 처벌이 임했음을 선포했다(31-32절..
자신의 꿈을 설명한 느부갓네살은 본문에서 다니엘에게 그 해석을 요구한다(18절). 하지만 다니엘은 쉽게 답을 하지 못하고, 느부갓네살이 그를 위로하자 그제서야 입을 연다(19절). 다니엘은 꿈을 다시 한 번 되짚는다. 꿈의 전반부는 큰 나무에 관한 것이었다(20-21절). 그 나무는 느부갓네살을 가리키는 것이다(22절). 그리고 꿈의 후반부는 하늘의 순찰자가 내려와 그 나무를 베어 없애버리는 내용이었다(23절). 본문에서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잘 드러난다. 그는 "모든 지혜자"가 하지 못한 일을 다니엘이 능히 할 수 있다고 믿었다(18절). 그 이유는 신적 지혜가 다니엘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다니엘이 본문에서 계속해서 "벨드사살"로 불린다는 점(18-19절)이다. 그..
오늘 본문은 느부갓네살 왕의 조서를 빌려 느부갓네살에게 일어난 일을 기술한다. 조서는 바벨론 제국 전체에 선포된 것(1절)으로, 하나님이 느부갓네살에게 행하신 역사를 알리기 위한 것(2-3절)이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느부갓네살이 "집에 편히 있으며" "궁에서 평강할 때"에(4절) 갑자기 두려운 꿈을 꾸고 번민하였다(5절). 지난 꿈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가 꿈의 내용을 술사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내용을 풀지 못했다(6-7절). 그 때 등장한 것이 다니엘이었고(8절), 느부갓네살은 그에게 꿈을 풀어 달라고 청한다(9절). 그저 이야기를 시작하는 본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까? 나는 다니엘의 정체성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을 부를 때 먼저 "다니엘"이라..
이제 놀라운 기적을 목도한 느부갓네살이 하는 일을 보라. 그는 먼저 찬송을 올린다(28절). 그의 찬송 안에는 하나님의 속성이 잘 드러나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하고 ...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시는 분이다(28절).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신다. 이어 느부갓네살은 조서를 내린다(29절). 이제부터 하나님을 경솔하게 대하는 자는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참된 신이기 때문이다. 느부갓네살은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다고 고백한다(29절). 그는 이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더욱 높은 자리에 앉힌다(30절). 다신교 국가였던 바벨론의 왕이 하나님을 다른 신들보다 높은 분으로 인정했다. 이..
왕의 명령을 거역한 자들에 대한 처벌이 시작된다.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속으로 던져졌다(23절). 얼마나 불이 뜨거웠는지 그들을 붙들고 있던 사람들마저 타죽을 정도였다(22절).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본문은 느부갓네살의 입을 통해 일어난 일을 전한다. 분명 세 사람은 "결박된 채" 불에 떨어졌는데(23절), 이들의 결박이 전부 풀려서 "불 가운데로 다니"고 있었고 아무런 상해를 입지도 않았다(25절). 또한 세 사람을 던졌는데(24절) 네 사람이 불 가운데 거닐고 있었다(25절). 심지어 마지막 사람은 "신들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25절)! 느부갓네살은 그를 천사라고 부른다(단 3:28). 두려워진 느부갓네살은 공손한 태도로 세 친구를 부른다. "지극히..
본문은 분노한 느부갓네살과, 그에 대처하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죄를 물으며(14절) 그들을 겁박한다(15절). 신상에 절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줄 테니, 그 때 "절하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넣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에 차서 외친다.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이에 대한 세 친구의 답변은 간단했다.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16절) 답은 너무나 명백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건져내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믿었다(17절). 이것이 느부갓네살의 오만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설령 하나님이 그들을 건져내지 않으신다 해도 타협할 수는 없었다(18절). 이는 지난 큐..
본문은 금 신상 앞에 절하기를 거부하는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참소했다(8절). 이들은 금 신상에 절하라는 왕의 명령(10절)과 그 처벌을 확인한 후(11절)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고발한다(12절). 느부갓네살은 이에 분노하여 그들을 끌고 오게 한다(13절). 여기서 나는 참소하는 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이 세"운 자들이라고 말한다(12절). 그리고 거기에 바로 덧붙여 말을 잇는다.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이 세운 자들인데 왕의 명령에 복종을 안 하다니 이것은 더욱 괘씸한 일이다! 이것이 그들의 논리였던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