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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18-23 본문
자신의 꿈을 설명한 느부갓네살은 본문에서 다니엘에게 그 해석을 요구한다(18절). 하지만 다니엘은 쉽게 답을 하지 못하고, 느부갓네살이 그를 위로하자 그제서야 입을 연다(19절). 다니엘은 꿈을 다시 한 번 되짚는다. 꿈의 전반부는 큰 나무에 관한 것이었다(20-21절). 그 나무는 느부갓네살을 가리키는 것이다(22절). 그리고 꿈의 후반부는 하늘의 순찰자가 내려와 그 나무를 베어 없애버리는 내용이었다(23절).
본문에서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잘 드러난다. 그는 "모든 지혜자"가 하지 못한 일을 다니엘이 능히 할 수 있다고 믿었다(18절). 그 이유는 신적 지혜가 다니엘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다니엘이 본문에서 계속해서 "벨드사살"로 불린다는 점(18-19절)이다. 그리고 다니엘은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 직책 안에서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흉몽을 자신의 주군에게 돌리고자 하지 않았다(19절). 충성을 다하는 신하였기에 느부갓네살도 그를 신뢰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세상을 대적하며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칫 내게 주어진 자리조차 악한 것으로 여겨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문의 다니엘처럼, 사실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지 않는 이상) 충성을 다하여야 한다. 내게 주어진 자리는 어디인가. 내게 맡기신 일은 무엇인가. 오늘도 연구실에서, 교실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내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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