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적 (8)
Lovos credit
은혜로 충만했던 수련회가 끝나고, 아직도 박희원 목사님의 사자후가 머릿속에 쟁쟁한 상태에서, 졸업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책, 을 손에 잡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해서” 읽는 것은 참 오랜만의 일이다. 그리운 제자반의 내음을 알씬 느끼며 책을 펼쳤다. 저자인 오스 기니스는 특유의 박식함으로 “소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솜씨 좋게 풀어놓는다. 그 중심에는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다.”라는 대명제가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이들이 소명을 나 자신의 의지, 나 자신의 계획, 나 자신의 꿈과 혼동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명의 주체가 하나님 그 분이라는 것이다. 기니스는 이 당연한, 그러나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당연해지지 않은 진리를 몇 개의 장을 할애하여 설명한다. 그렇다면 ..
"감리교회"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까아만 목사복과 빠알간 벽돌 교회가 떠오른다. 장로교회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양대 개신교단을 형성하는 감리교회에 대한 내 느낌은 이렇게 형식적인 면이 강했다. 하지만 사실 감리교의 본질은 그러한 "형식"이 아니었다. 이 책 에서는 역사적으로 감리교회가 어떤 활동을 벌였으며 어떻게 흥성해서 어떻게 쇠락했는지 학술적으로 충실히 설명해주며 감리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독자들이 깨닫도록 해준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감리교는 "영적인" 운동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영국 성공회의 경직된 신앙에 반발하여 성령의 자유로운 역사를 강조하며 개혁을 부르짖었던 이들이 감리교의 시조인 것이다. 성공회 사제였던 존 웨슬리와 그의 동생 찰스 웨슬리를 필두로, "성령 운동"에서 출발한 감리교는 영국..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의 자매서. 에서는 성경 전반에 걸쳐 성경 해석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성경의 각 권 별로 무엇을 주의깊게 봐야 하며 어떤 점을 읽어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무래도 책의 성격상 그냥 이 책만 읽어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성경과 함께 읽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덕분에 일독 한 셈? ㅎㅎ) 책 뒷표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에 대한 좋은 소개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전재한다. 우리는 배낭여행만 해도 온갖 정보를 모아 조심스럽게 여행하면서 정작 성경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무작정 여행하는 경향이 있다.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유능한 여행 가이드처럼 여러분의 손을 잡아 성경책이라는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
@ 겨자씨 학교 독서과제. 슈바이처 박사, 아드니람 저드슨, 토마스 선교사, 언더우드 선교사, ……. 어려서부터 참 많은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형성해 왔다. 특히 그 이미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현지 문화의 기독교화(Christianization)이었다. 바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열등한 현지의 문화를 우월한 기독교로 “계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화나 전설 따위를 믿는 사람들에게 서구식 기독교관을 주입하여 그런 미개한 사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활동 말이다.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갈등과 다툼은 선교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필요하다면 강압적으로라도 서구식 기독교 가치관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적에는 ..
평신도를 위한 성경신학책.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고, 나 역시 성경을 좀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다 읽고 나니 확실히 만족스럽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성경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 책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짤막하게 성경 해석학의 원리를 설명한 후 재빨리 성경 본문으로 들어가 실제로 원리들을 적용해 보인다. 본문도 다양한 종류의 본문을 다루는데, 그 순서만 봐도 저자들의 신중한 배려가 느껴졌다. 단순히 성경에 수록된 순서대로 진행하는 대신, 난이도 순으로 비교적 해석하기 쉬운 서신서에서부터 상당히 난해한 요한계시록까지 배치를 해놓았기 때..
무명의 그리스도인 시리즈의 두번째 책. 제자반 때문에 을 샀더니 어머니께서 그 책 좋더라고 혹시 같은 저자의 다른 책 없느냐고 물어보셔서 이 책을 샀다. 아주 먼 옛날에 -_-;; 어머니께선 이미 여러 번 읽으신 모양이던데, 정작 책을 산 나는 이제서야 읽어보았다는... 이 책의 메시지는 아주 간명하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가 하려고 하지 말고 그리스도께 의지하라!" 책에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우리의 의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 않은가? 그저 우리가 할 일은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그의 '온전한 의'가 내 안을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기쁨과 평안이 자연스레 임할 것이고, 삶 가운데 항상 승리가 찾아올 것..
전에 알라딘에서 이것저것 아이쇼핑을 하다가 벌코프 본좌님을 검색해보았는데 이 책이 최근 책으로 올라와 있었다. 2008년 출간. 물론 벌코프 횽은 옛날에 돌아가셨으므로 새로 쓰신 건 아닐테고, 그냥 이번에 새로 번역해서 내놓은 책인 모양이다. 제목에 확 끌렸다. 일전에 '해석학'에 대해 주워들은 적도 있고, 최근 성경신학에 관심도 생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질렀다. 가격도 싸고 -_-; 받아서 읽어보니 역시나 "교과서"였고, 왜 벌코프 책들이 신학 교과서의 본좌인지 알게 해주었다. "역시 벌코프 형님"이라는 느낌. 책 전체가 체계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묻어난다. 물론 그러다보니 읽기 힘들어지는 면도 있지만...; 벌코프는 우선 성경 해석의 역사를 소개한다. ..
부흥과개혁사에서 나온 비교신학 시리즈 그 첫번째 책. '기적의 은사'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신학자 네 명이 쓴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자그마치 웨인 그루뎀이 편집자 ㄷㄷㄷ 이 책에 글을 실은 신학자들은 '은사 중지론' 진영에서 두 명, '은사 지속론' 진영에서 두 명 나왔는데, 같은 진영이라 해도 또 다른 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은사 중지론은 다시 절대적인 은사 중지론과 신중 수용론으로 나뉘고, 은사 지속론은 제3의 물결 신학과 은사주의 신학, 오순절 신학으로 나뉜다. 이 책에선 균형을 위해 은사주의 신학과 오순절 신학을 묶었기에 결과적으로 네 명의 신학자가 등장하게 된 것! (물론 이렇게 무 자르듯 나누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을 듯.) 어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