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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디 피 외,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 본문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자매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는 성경 전반에 걸쳐 성경 해석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성경의 각 권 별로 무엇을 주의깊게 봐야 하며 어떤 점을 읽어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무래도 책의 성격상 그냥 이 책만 읽어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성경과 함께 읽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덕분에 일독 한 셈? ㅎㅎ)
책 뒷표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에 대한 좋은 소개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전재한다.
우리는 배낭여행만 해도 온갖 정보를 모아 조심스럽게 여행하면서 정작 성경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무작정 여행하는 경향이 있다.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유능한 여행 가이드처럼 여러분의 손을 잡아 성경책이라는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들은 성경 각 권의 개요와 요점을 소개한 후, 그것이 전체 성경과 어떤 고리로 엮여 있는지를 풀어 놓는다. (후략)
사실 그러하다. 성경을 읽으면서 전체 그림이나 줄기를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요즘과 같이 큐티나 묵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유행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오늘 한 장, 내일 한 장, 이렇게 읽는데 전체 줄기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성경을 어떻게 나눠 읽는 것이 좋은지, 나눠진 각 부분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통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도 이 책과 함께 성경 통독을 하며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고, 성경을 읽는 법과 관련하여 한 가지 생각을 덧붙인다. 이 책도 그렇고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그렇고, 많은 책에서 "주어진 본문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은 해석인가"를 주제로 다루는 것을 본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내 경험상 성경 전체를 꿰뚫는 흐름을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골즈워디 교수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나 김세윤 교수의 <신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같은 책들이 이런 시각을 제공해주는 책들이다. 두 가지를 병행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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