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단 5:1-9 본문

큐티

단 5:1-9

로보스 2014. 2. 25. 23:47

이제 이야기의 배경은 벨사살 왕 때로 옮겨진다. 벨사살은 귀족들과 함께 흥청망청 즐기는 잔치를 베풀고(1절)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 온 거룩한 그릇들을 가져와 거기에 술을 부어 마셨다(2-3절). 그리고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 즉 아무런 힘이 없는 신들을 찬양했다(4절). 벨사살은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헛된 신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긴 사람이었다.


그러자 왕궁 벽에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글자를 썼고(5절), 이를 본 벨사살은 깜짝 놀라 두려움에 떨었다(6절). 그는 모든 지혜자들을 모아 이 글자를 해독하려 했으나(7절) 그 누구도 해독할 수 없었다(8절). 많은 미술 작품에서 이 글자를 히브리 문자로 쓰곤 하는데(예를 들어 렘브란트의 작품), 아무도 해독할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보건대 이 문자는 아예 세상에서 쓰이지 않는 문자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본문에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인간의 무지와, 이와 대조를 이루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 모른다. 그래서 참 신이 아닌 신들을 섬기며 그 신들이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로 알 수 없는 분이시고, 세상의 어떤 신보다도 우월한 분이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교만해지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경고를 주신다.


나는 벨사살과 얼마나 다르게 살고 있는가.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내 힘과 내 지혜를 의지하며 "내 계획"이라는 헛된 신을 숭배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뛰어나신 지혜를 인정하고, 그 앞에 겸손히 부복하며 헛된 신을 포기하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