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나님의 나라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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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유월절 식사 자리에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다(14절). 그는 감사 기도 하시고 잔을 나눠 주셨다(15-18절). 떡을 떼며 당신의 몸이라고 하셨고(19절), 식사 후에 잔을 나누며 당신의 피라고 하셨다(20절). 그러면서 그들 중에 당신을 파는 자가 있다고 말씀하셨다(21-23절). 제자들 사이에 누가 더 큰지 다툼이 일어나자(24절) 예수께서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25-27절). 그리고 그 제자들이 결국 주님의 나라에서 다스리게 될 것을 알려 주셨다(28-30절). 오늘 본문은 마지막 밤 식탁에서 주신 주님의 가르침을 다룬다. 먼저 예수께서는 유월절 식사 자리를 고대하셨다고 말씀하신다(15절). 이는 그들을 깊이 사랑하셨기 때문일 것이다(28절, cf. 요 13:1). 그러면..
예수께서는 비유를 하나 말씀하신다(9절).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었다(9절). 그 자신은 타국에 가 있다가 세를 거두기 위해 종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그 종들이 오는 족족 때려서 쫓아냈다(10-12절). 그러자 주인은 마침내 아들을 보냈는데(13절) 농부들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 그를 죽이고 만다(14-15절). 이제 그 주인은 달려와 그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이에게 넘길 것이다(16절). 본문은 그 의미를 바로 풀어준다. 이 비유는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을 가리켜 하신 비유였다(19절). 즉 여기서 주인은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포도원을 종교 지도자들에게 맡겼는데, 하나님께서 세를 거두러 여러 종들, 즉 예언자들을 보냈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께 어떤 관리가 와서 예수를 선한 선생님이라 부르며 영생을 얻는 길을 물었다(18절). 예수께서는 먼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분이 없다고 답하신다(19절). 이 구절은 예수의 신성을 의심스럽게 만드는 대표적인 구절이다. 어떤 설교자는 예수께서 예수께 잘 보이려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그 위선을 벗겨내려 하신 거라는 식으로 해석하던데, 본문에 없는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은 위험하다. 나는 본문을 굳이 해석하려 하지 않고, 예수께서 스스로 겸손하게 "선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거부하셨다는 것만 관찰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제 예수께서는 그에게 계명을 가르치신다(20절). 말씀하신 계명은 십계명의 5-9계명에 해당한다. 그러자 그는 어릴 적부터 이것을 다 지켰다고 답한다(21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재산..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교만한 자들을 향해 예수께서 베푸신 비유이다(9절). 바리새인과 세리가 성전에 서서 기도하고 있었다(10절). 바리새인은 자신이 죄인이 아님에 감사하며(11절) 자신의 종교적 행위를 자랑했다(12절). 반면 세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다(13절). 예수께서는 이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14절). 이 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임이 드러난다. 바리새인은 겉으로 보이는 행위로는 흠 잡을 데 없는 신실한 종교인(12절)이었지만, 그 행위는 그에게 의로움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14절). 반면 세리는 다른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이었지만(cf. 11절), 그가 겸비하여 하나님 앞에 ..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여쭙자,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며(20절) 공간적으로 규정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대답하신다(21절). 그러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다(21절).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와는 다른 종류의 것임을 암시한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리키는 대상이 물리적인 실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그 자체임을 나타낸다. 또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인자의 날"에 대해 가르치신다(22절). 그 날 많은 이들이 인자가 어디에 있다고 말하겠지만(23절) 인자는 전세계에 드러나는 형태로 오실 것이다(24절). 하지만 그 전에 버림 받으셔야 한다(25절). 이는 초림과 재림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초림 때 고..
예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자(눅 16:13),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이 비웃었다(14절). 이들은 아마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오늘날도 비슷한 종교 장사꾼들이 있다. 예수께서 친히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건만, 재물을 추구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것이라는 식으로 사기를 치는 자들이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꾸짖으신다. 그들은 사람 앞에서 의로운 척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바 그들의 마음은 타락해 있었다(15절). 예수께서 이어 율법에 관한 말씀을 하시는데, 이는 아마 바리새인들이 율법에 집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례 요한 때까지는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성경이 유일한 권위였지만, "그 후부터는..
누가복음은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확실히 청자를 구분한다. 오늘 본문은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이다(1절).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이다. 그는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 것이 들통나(1절) 곧 해직 당할 위기에 처했다(2절). 그는 잔꾀를 부려(3-4절)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불러 모았다(5절). 그리고 그들의 차용 증서를 조작하여 빚을 줄여 주었다(6-7절). 주인은 이 일을 두고 칭찬하였다(8절). 예수께서는 이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시고(9절), 작은 것에 충성된 자가 큰 것에도 충성된 법이니(10절)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는 자가 참된 것에 충성할 것이고(11절) 남의 것에 충성하는 자가 더 큰 것에 충성할 것(12절)이라는 가르침을 주신다. 하지만 중요한..
예수께서 베푸신 세 번째 비유는 유명한 '탕자의 비유'이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11절). 둘째는 아버지에게 유산을 미리 달라고 청했고, 아버지는 그 말대로 들어주었다(12절). 그는 그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허랑방탕하게 살다가(13절) 재산을 다 날려 버렸다(14절). 그는 그 나라에서 일할 곳을 구했는데, 다름이 아니라 돼지를 치는 일이었다(15절). 그는 배가 고픈 나머지 돼지 먹이라도 먹으려 했지만 주는 사람이 없었다(16절). 비참한 상황 가운데, 이 둘째 아들은 아버지 집이 풍족했던 것을 깨닫는다(17절). 그는 집으로 돌아가 죄를 자복하고 품꾼으로라도 써달라고 청하겠다고 결심한다(18-19절). 그가 집으로 돌아오자 그 아버지가 그를 멀리서부터 그를 발견하고 뛰어가 그를 ..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께 나아오자(1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렸다(2절). 예수께서 죄인들과 함께 하시는 것이 마땅찮았던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그들, 즉 예수께서 죄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믿었던 자들에게 세 가지 비유로 답을 주신다(3절). 마지막 비유는 다소 길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앞의 두 가지 비유를 살펴본다. 첫 번째 비유에서는 백 마리의 양을 가진 사람이 그 중 하나를 잃었을 때의 상황이 등장한다(4절). 그는 99마리는 들에 두더라도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 다닐 것이다. 그리고 찾아내면 기뻐하며(5절) 이웃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열 것이다(6절). 예수께서는 바로 이 비유를 해석해 주신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 즉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의인 99명..
여전히 배경은 바리새인의 잔치 자리(눅 14:1)다. 예수께서 잔치에 관한 말씀을 하시자(눅 14:7-14)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가 복되다고 말한다(15절). 아마 "의인들의 부활시"에 받는 갚음(눅 14:14)을 두고 부러운 말투로 한 말이 아닐까 싶다. 예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비유를 들어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설명하신다. 비유의 내용은 이렇다. 어떤 사람이 잔치를 열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16절). 잔치 시간이 다가오자 초대했던 사람들에게 종을 보내 오라는 말을 전한다(17절). 그런데 그들은 입을 모아 사양하였다(18-20절). 주인은 분노하여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불러 잔치에 참여시킨다(21절). 그리고도 자리가 남자(22절) 아무나 만나는 자들을 전부 잔치에 초..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시면서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셨다(22절).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는 사람의 수를 여쭈었다(23절). 예수께서는 수가 적다고 하시며 "좁은 문"에 비유하신다(24절). 문이 닫히면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 없다(25절). 설사 주를 직접 보았다 하더라도(26절) 그가 알지 못하는 자라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27-28절). 심지어 이방인들도 합당한 자들이라면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29-30절). 구원 받는 자들(23절), 곧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자들(28절)을 다루는 이 본문의 서두가 "예루살렘"으로 시작하는 것(22절)은 의미심장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역을 마무리 짓는 장소로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다. 그리고 그 마지막 사역을 통해 하나..
다시 안식일이 되어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셨다(10절). 그 때 18년 동안 귀신 들려 병을 앓아 온 여인을 보시고(11절) 치유를 선언하시며(12절) 안수하시자 그 여인이 나았다(13절). 회당장이 이를 보고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며 분개했고(14절) 예수께서는 가축들에게도 자유를 주는 날인데(15절)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하신다(16절). 반대자들은 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17절).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예수께서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치유 사역을 하시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예수께서는 말씀만으로 고치실 수 있는 분이셨지만 일부러 여인에게 "안수"하셨다(13절). 이로써 논란을 일으켜 당신의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시고자 했던 것 같다. 그 메시지..
예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22절). 오늘 본문은 앞서 재물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신 설교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 동일한 설교가 마태복음 6장에도 나오지만, 다소 맥락이 다르다. 누가는 동일한 설교에 다른 맥락을 부여하여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22절). 이는 생명이 그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23절). 예수께서는 까마귀(25절)와 백합화(27-28절)의 비유를 들어 고민하지 않는 피조물들도 하나님께서 다 먹이고 입히신다고 말씀하신다. 고민한다고 키가 늘어나는가(25절)? 그조차 못하면서 무엇을 염려하는가(26절)? 이 말씀을 주시는 것은 바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구하지 말라는 교훈을 ..
예수께서는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사 말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할 수 있게 하셨다(14절). 이 사건을 두고 놀랍게 여긴 사람들이 많았지만(14절), 일부는 예수가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주장했다(15절). 또한 다른 이들은 예수가 하늘로부터 능력을 받았음을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했다(16절). 두 부류 모두 예수의 능력이 하늘에서 왔음을 부정하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간단하게 답하신다. 만약 귀신이 귀신을 쫓아낸다면 스스로 분쟁하는 꼴이니(17절( 바알세불의 왕국은 무너지고야 말 것이다(18절). 또한 예수 외에도 "너희 아들들", 즉 당시 종교인들 중에 귀신을 쫓아내는 자들이 있었는데, 만약 예수의 능력이 바알세불에게서 나왔다면 그들은 누구로부터 능력을 받은 것이겠..
예수께서 파송하신 70명은 기뻐하며 돌아왔다. 그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음에 기뻐하였다(17절). 예수께서는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시며(18절) 귀신을 제어할 권능을 주셨다고 선포하신다(19절). 그러나 기뻐할 것은 축귀의 권능이 아니라 하늘에 이름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20절). 이 본문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예수의 권능과 사탄의 권능이 부딪치는 상황이다. 예수께서는 그 제자들을 "하늘" 백성으로 부르셨고(20절), 세상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셨다(19절). 그 결과 제자들이 나가서 복음을 증거하고(눅 10:9) 귀신을 쫓아내니(17절) 하나님의 나라가 점차 확장되었고, 세력을 잃은 사탄은 추락해 버렸다(18절).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기쁨으로 기도하셨다. 하나..
예수께서는 70명의 사람들을 세우사 둘씩 짝지어 당신이 가시는 길에 앞서 파송하셨다(1절). 그러면서 추수할 것은 많지만 일꾼이 적기에 추수하는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청하라고 말씀하신다(2절). 이는 이들에게 직접 하신 말씀이라기보다, 이야기를 듣고 있는 자들에게 (그리고 누가복음의 독자들에게) 하나님께 더 많은 전도자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이들이 이리 가운데로 가는 어린 양들과 같다고 비유하시며(3절), 아무런 재산 없이 누구에게도 문안하지 말고(4절) 그저 영접하는 집에서 주는 것을 받으며 머무르라고 하신다(5-7절). 영접하는 동네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치되(8-9절), 영접하지 않는 동네에서는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요한이 예수께 나아와 그들과 함께 하지 않는 어떤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것을 보고 금지시켰다고 보고했다(49절). 예수께서는 그들을 반대하지 않는 자는 위하는 자라고 말씀하시며 금지하지 말라고 하셨다(50절). 이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51절) 예수 일행이 사마리아 마을로 들어가자(52절) 그들이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53절) 야고보와 요한은 분개하여 저들을 멸망시키자고 말하지만(54절)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고(55절) 다른 마을로 향하셨다(56절).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50절)와 "너희를 반대하는 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첫 이야기에서는 제자 공동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그들과 함께 하지도 않는 자가 등장한다(4..
제자들에게 영광을 보여주신 예수께서는 이튿날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신다(37절). 그러자 그를 기다리던 큰 무리 가운데 한 사람(38절)이 자신의 아들이 귀신에 들려 고통받고 있음을 호소한다(39절). 그는 예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고 했으나 제자들은 하지 못했고(40절),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41절) 아이에게 들린 귀신을 쫓아주셨다(42절).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엄에 놀랐다(43절). 이 시점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수난을 다시 한 번 예고하신다(44절).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더 여쭤보지도 못한다(45절). 그러면서 이들은 누가 큰지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46절).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를 하나 데려다가 세우시고(47절)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먼저 예수께서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실 때 일어난 일이다(22절). 예수께서 배 안에서 잠 드신 사이에 광풍이 몰아쳐 배가 침몰할 지경에 이르렀다(23절). 겁에 질린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자 예수께서는 바로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사 잠잠하게 하셨다(24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을 물으셨고, 제자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두려워했다(25절). 호수를 건너 도착한 곳은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이었다(26절). 예수께서 내리시자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 앞에 나와 소란을 피웠다(27-28절). 그는 예수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로 고백하는데(28절), 흥미롭게도 이는 25절에 나온 제자들의 질문,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예수께서는 시몬이라는 바리새인(40절)의 초대를 받고 그의 집에 방문하셨다(36절). 그 때 그 동네의 "죄인"인 여자가 예수께 나아와(37절) 그 발을 눈물로 적시고 머리털로 닦으며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었다(38절). 아마 그는 몸을 파는 여자였거나 간음하여 공동체에서 축출된 여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따라서 시몬은 속으로 예수가 죄인인 여자를 분간하지 못한다며 비웃었다(39절). 그 순간 예수께서는 500 데나리온과 50 데나리온을 빚진 자들이(41절) 그 빚을 모두 탕감 받았다면 누가 더 빚 준 자를 사랑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셨다(40-42절). 시몬은 많이 탕감 받은 자라는 맞는 답을 내놓았다(43절). 이제 그 비유는 현실로 대응된다. 시몬은 50 데나리온 빚진 자요, 여인은 500 데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