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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3:22-3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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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3:22-35

로보스 2018. 10. 25. 12:32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시면서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셨다(22절).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는 사람의 수를 여쭈었다(23절). 예수께서는 수가 적다고 하시며 "좁은 문"에 비유하신다(24절). 문이 닫히면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 없다(25절). 설사 주를 직접 보았다 하더라도(26절) 그가 알지 못하는 자라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27-28절). 심지어 이방인들도 합당한 자들이라면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29-30절).


구원 받는 자들(23절), 곧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자들(28절)을 다루는 이 본문의 서두가 "예루살렘"으로 시작하는 것(22절)은 의미심장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역을 마무리 짓는 장소로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다. 그리고 그 마지막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여셨다. 그 나라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들이 함께 하는 곳(28절)이며, "동서남북으로부터" 온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29절)이다. 즉 그 나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아무나 그 나라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24절). 문이 닫히고 나면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25절). 이는 마지막 때에 확실한 심판의 시각이 존재함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예수를 직접 보았다고 하더라도(26절) 합당하지 않은 자들은 쫓겨나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다(27-28절). 예수께서는 이 교훈을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수 있다'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가르치셨다(30절).


이어서 어떤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헤롯의 간계를 알려드리는 장면이 나온다(31절). 이들은 아마 니고데모처럼 예수에게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바리새인들이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3일에 완전하여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며(32절) 그 때까지는 "갈 길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33절). 그리고 선지자는 예루살렘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씀(33절)과 더불어 예루살렘의 파괴를 예언하신다(34-35절).


다시 "예루살렘"이 나왔다. 헤롯의 간계에도 불구하고(31절) 예수께서는 사역을 멈추지 않으실 것이고(32-33절), 동시에 계속해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실 것이다. 이는 선지자들은 모두 예루살렘에서 죽었기 때문이다(33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심장 예루살렘을 향해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보내셨지만 이들은 듣지 않았다(34절). 그리고 끝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일 것이고, 그 결과 예루살렘은 버림 받아 황폐해질 것이다(35절). 그 이후에 예루살렘은 새롭고 온전한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할 것이다(계 21-22장).


예루살렘으로 시작해서 예루살렘으로 끝나는 오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하신 사역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수께서는 동네마다 "가르치시며"(22절) 동시에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시는 사역(32절)을 하셨다. 이는 예수께서 "갈 길"이었다(33절). 그 길의 종착점에는 예루살렘이 있었고, 예수께서는 거기서 모든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돌아가실 것이었다(33절).


이 사역을 통하여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을 여셨다. 인종도, 신분도, 성별도 문제가 되지 않는(골 3:11) 그 나라가 열린 것이다(29절). 하지만 그 문은 "좁은 문"이요(24절), 한 번 닫히면 들어갈 수 없는 문이다(25절). 따라서 우리는 그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 그 나라는 어떤 민족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어떤 자격을 갖추었다고 해서 저절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주님께서 피흘려 열어주신 그 좁은 문. 나도 그 문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와 함께 기뻐하며(28절), "동서남북으로부터" 온 사람들과 즐겁게 잔치하는(29절) 그 날을 소망한다. 그들과 함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를 찬송하리로다"(35절) 기쁨의 노래를 올려드리기를 원한다. 아름답게 단장한 예루살렘을 보기를 원한다. 주님, 구원의 길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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