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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8:22-3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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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8:22-39

로보스 2018. 9. 4. 06:24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먼저 예수께서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실 때 일어난 일이다(22절). 예수께서 배 안에서 잠 드신 사이에 광풍이 몰아쳐 배가 침몰할 지경에 이르렀다(23절). 겁에 질린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자 예수께서는 바로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사 잠잠하게 하셨다(24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을 물으셨고, 제자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두려워했다(25절).


호수를 건너 도착한 곳은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이었다(26절). 예수께서 내리시자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 앞에 나와 소란을 피웠다(27-28절). 그는 예수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로 고백하는데(28절), 흥미롭게도 이는 25절에 나온 제자들의 질문,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에 대한 답이 된다. 이 귀신은 종종 이 사람을 사로잡아 괴롭혔으므로 예수께서는 그 귀신을 쫓아내고자 하셨다(29절).


예수께서는 귀신의 이름을 물으셨고, 많은 귀신이 그 안에 있기에 "군대"라 답한다(30절). 귀신들은 무저갱으로 들어가기 두려워하며(31절) 대신 돼지 떼에 들어가겠다고 말한다(32절). 예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셨고(32절) 귀신들은 돼지 떼에 들어가 결국 돼지 떼를 몰살시킨다(33절). 돼지 치던 자들이 도망가서 소문을 냈고(34절), 사람들은 나와서 귀신 들렸던 사람이 멀쩡해진 것을 보고 두려워했다(35절).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먼저 이것을 직접 본 자들이 사람들에게 증언했을 때(36절), 들은 사람들은 예수께서 그 지방에서 떠나달라고 구했다(37절). 반면 귀신 나간 사람은 예수께 함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38절). 예수께서는 도리어 그를 보내시며 예수께서 그에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증거하라고 명하셨고, 그는 그 말씀에 순종하여 온 성내에 자신의 간증을 전파하였다(39절).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두려워"했다는 것이다(25, 35, 37절). 나는 이 반응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즉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 다른 말로 하면 예수께 신적인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잠잠하게 하실 수 있는 분(24절)이요, 귀신이 보고 두려워 떨며 그가 명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분(28-33절)이다. 이는 모두 그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28절).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를 통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절대 타자인 신의 현현 앞에서 인간은 경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문의 거라사인들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한 것이다(37절). 본문 자체는 그들의 반응에 대해 별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지 않지만, 나는 이 반응을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한 가지 약한 근거는 이 사람들이 40절에서 예수를 환영하는 자들과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거라사인들은 예수께서 능력을 행하신 것을 보고 두려워하여 그를 떠나시게 했다. 그들은 귀신에 매였던 자의 고통(29절)이 사라졌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마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행하는 사람이 그 동네에 있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즉, 자신들의 안전한 생활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과 함께 하기 위해 오신 하나님을 거부한 것이다. 그들은 정확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그곳에는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들은 그 변화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노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말에 따라 배에 오르셨다(37절). 그리고 대신 그들 가운데 한 명을 보내셨다. 바로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주신 그 사람이었다(38절). 예수께서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그에게 행하신 큰 일을 증거하라는 사명을 주셨고, 그는 (이것도 흥미로운데) 예수께서 그에게 행하신 큰 일을 전파하고 다녔다(39절). 누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은 예수를 거부했다(요 1:11). 하지만 그를 영접한 자들은 이 세상 가운데 그 분에 대해 계속 증거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나의 삶 가운데 많은 일들을 행하셨다. 그리고 하나님 외에는 할 수 없는 일을 내게 행하셨다. 자, 이제 나는 골라야 한다. 거라사인들처럼 그 분이 더 이상 내 삶에 개입하지 못하시도록 그를 밀어내거나, 귀신 나간 사람처럼 그 분께서 행하신 일을 "온 성내에" 전파해야 한다. 어느 쪽을 선택할 건가?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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