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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6:1-13 본문

큐티

눅 16:1-13

로보스 2018. 11. 8. 13:27

누가복음은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확실히 청자를 구분한다. 오늘 본문은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이다(1절).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이다. 그는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 것이 들통나(1절) 곧 해직 당할 위기에 처했다(2절). 그는 잔꾀를 부려(3-4절)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불러 모았다(5절). 그리고 그들의 차용 증서를 조작하여 빚을 줄여 주었다(6-7절). 주인은 이 일을 두고 칭찬하였다(8절).


예수께서는 이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시고(9절), 작은 것에 충성된 자가 큰 것에도 충성된 법이니(10절)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는 자가 참된 것에 충성할 것이고(11절) 남의 것에 충성하는 자가 더 큰 것에 충성할 것(12절)이라는 가르침을 주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것이다(13절).


오늘 본문은 다소 난해해 보인다. 나는 11-12절을 본문 해석의 열쇠로 삼고자 한다. 즉 예수께서 1-8절에 걸친 비유를 주신 이유는 11-12절의 가르침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옳지 않은 청지기는 "이 세대의 아들"(8절)로서 자신의 이익에 끝까지 충성했다. 그는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여(1절) 해직 당할 위기(2절)에서도 주인에게 손해가 가는 일을 뻔뻔하게 해냈다(5-7절). 그렇게 얻어낸 "불의의 재물"로 그가 한 일은 자신을 보호해 줄 친구를 사귄 것이었다(9절).


9절이 1-8절의 교훈에 해당한다는 것은 4절과 9절에 나오는 표현이 유사하다는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ἵνα ὅταν μετασταθῶ ἐκ τῆς οἰκονομίας δέξωνταί με εἰς τοὺς οἴκους ἑαυτῶν)"(4절)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ἵνα ὅταν ἐκλίπῃ δέξωνται ὑμᾶς εἰς τὰς αἰωνίους σκηνάς)"(9절)


이것이 그 주인이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였다. 그는 자신이 불의한 재물을 지키는 데에 충성하는 자임을 증명해 보였다(11절). 이렇게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데 혈안이 된 사람이라면, 다른 이의 이익이 자신의 이익과 일치할 때면 그것 또한 끝까지 확실하게 지켜낼 것이다. 이것이 "이 세대의 아들들"이 더 지혜로운 이유이다(8절). 예수께서는 이를 두고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고 가르치신다(10절).


하지만 마지막 절에서 예수께서는 충성의 대상을 물으신다. 우리가 사소한 것에 충성하고 집착하는 만큼, 더 귀하고 값진 것에 충성하고 집착할 것이다. 그 "큰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인가? "재물"인가? 하인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13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나님을 택하라. 옳지 않은 청지기가 자신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기울이는 온갖 노력만큼, 충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라.


세상의 이치로 보아도 작은 것에 충성하는 자가 큰 것에도 충성한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와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갈라지는 것은 그 "큰 것"이 무엇이냐이다. 세상은 재물을, 권세를, 명예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나라와 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나는 그 가르침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내 마음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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