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출애굽기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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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장인인 이드로가 하나님의 역사를 듣고(1절) 모세를 찾아온다(2절). 이드로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데리고 나타났다(2-4절). 십보라가 언제 모세를 떠났는지 성경에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피 남편" 사건(출 4:24-26)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 걸로 보아 거기서 모세와 헤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모세의 장인이 모세의 아내와 아들을을 데리고 모세에게 왔다는 것이다(5절). 이 말(6절)을 전해 들은 모세는 나가서 장인을 맞이한다(7절). 모세는 장인에게 하나님이 구원하신 일에 대해 간증을 나누었고(8절), 이드로는 그 은혜를 기뻐하며(9절) 하나님을 찬송한다(10-11절). 심지어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식사 교..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신 광야"를 떠나 "여호와의 명령대로" 르비딤에 이르렀다. 하지만 물이 없었다(1절). 이 첫 구절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삶은 고통이 없는 삶, 어려움이 없는 삶이 아니다. 도리어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7절)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따지고 들었고(2절), 모세를 원망했다(3절). 모세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그들을 진정시키는 한편(2절) 하나님께 부르짖었다(4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고(5-6절), 백성의 원망은 한 순간에 잦아들었다. 원망이 잦아든 것도 잠시, 아말렉이 쳐들어왔다(8절).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지휘권을 맡긴 채, ..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양식을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라고 이름붙였다. 일찍이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출 16:14)으로 소개된 만나는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31절).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이 만나를 먹었고(35절),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의 작물을 먹자 만나가 그쳤다(수 5:12). 하나님께서는 이 만나를 용기에 담아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고 명하셨다(32절). 이는 하나님께서 양식을 베푸셨다는 사실을 대대로 기억시키려는 목적이었다. 모세와 아론은 그 명령에 순종하여 항아리에 만나를 담아(33절) 증거판 앞에 두어 간수하였다(34절). 율법서는 "기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간의 부족한 기억력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베푸셔도,..
만나는 각 사람이 먹을 만큼 거두고 나면 스러졌다(21절). 이는 매일 그 날의 양식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나타낸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여섯째 날, 즉 금요일에는 두 오멜씩 거두게 되었다(22절).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안식일에 먹고(23-24절) 안식일에는 노동을 하지 말라고 명하셨다(25-26절). 하지만 인간은 불신이 가득한 존재이다.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다. 그들은 안식일에도 들에 나가 만나를 구하려고 했다(27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불신을 한탄하시며(28절) 다시 한 번 안식일 규정을 상기시켜 주신다(29절).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30절) 안식은 창조 질서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안식하셨던 것처럼, 인간들도..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양식을 공급해 주셨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진에 날아왔고 아침에는 만나가 내렸다(13-14절). 본문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양식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상세히 기술한다. 만나는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었고(14절), 이스라엘 백성이 전혀 본 적이 없는 음식이었다(15절). 하나님께서는 "먹을 만큼" 거둬서 먹도록 명령하셨다. 정량은 한 사람당 한 오멜씩이었다(16절). 사람의 능력에 따라 거둔 양이 달라 보였지만(17절), 막상 되로 재어 보니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다(18절).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자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나님은 각 사람이 먹을 만큼씩 베푸신다. 그렇다고 인간의 노력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각 사람이 나가서 만나를 거두어..
먹을 것이 없어 불평을 터뜨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 저녁에는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알게 될 것이고, 아침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아리송한 말씀(6-7절)에 이어, 저녁에는 고기를, 아침에는 떡을 주실 것이라는 구체적인 말씀이 주어진다(8절). 6-7절과 8절은 구조상 대구를 이루고 있고, 이로 미루어 볼 때 같은 말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알게 된다는 말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말은 먹을 것을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것이라는 말인 것이다. 두 말씀은 모두 '하나님께서 원망을 들으셨다'는 문장을 포함하고 있고, 마지막 문장은 이스라엘의 원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지목한다. 이어 모세는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
군대(출 14:11-12)와 식수(출 15:24)로 인해 모세(와 하나님)를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또 다른 원망거리가 찾아온다. "신 광야"에 이르러 보니(1절)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의 고기와 떡을 그리워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다(2-3절). 이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양식을 약속하신다(4-5절). 흥미로운 것은 그 약속 끝에 붙은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양식을 공급하실 것이니, 이제 이스라엘이 살기 위해 할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것 뿐이었다. 동일한 말씀이 앞서 마라 사건에서도 등장한다(출 15:26).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목도한 이스라엘은 "홍해"를 떠나 "수르 광야"로 들어섰다(22절). 어쩌면 이 시점까지 이스라엘은 놀라운 구원 역사에 감격하여 찬양을 부르며 신나게 행진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어려움이 닥친다.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했고, 결국 도착한 마라에서도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었던 것이다(22-23절). 이스라엘의 반응은 지극히 인간적이었다. 모세에게 원망을 날린 것이다(24절). 모세는 하나님께 간구했고, 하나님은 나무 하나를 지목하사 물에 던지게 하셨다. 이윽고 물은 달아졌다(25절). 여기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잊은 백성을 꾸짖지 않으셨다. 다만 "법도와 율례를 정"해주시고, 그 법도와 ..
본문 19절은 다시 한 번 출 14장을 요약한다.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바로의 군대와 이스라엘 백성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바로의 군대나 이스라엘 백성이나 모두 바다로 지나가려 했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가에 따라 멸망과 생명으로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놀라운 역사에 대해 "선지자 미리암"이 여인들을 이끌고 춤추며 찬양한다(20절). 미리암의 노래는 간명하다.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21절) 이는 출 15:1에 나오는 모세의 노래 도입부와 유사하다. 지난 큐티에서 묵상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본성과 그 행하신 일을 묶어서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염려할 것이 없다. 높고 영화로우신 하..
여행으로 인해 밀린 큐티는 일부 뛰어넘고, 9월 1-2일 큐티 본문을 가지고 묵상한다. 14장의 나머지 부분은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사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이야기다. 그들을 추격하던 애굽 군대는 하나님께서 바닷물로 덮어버리셨다. 놀라운 역사를 눈앞에서 본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 드린다(1절). 이 찬송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올려 드려야 할 올바른 찬양이 어떠한 것인가 생각해 보기를 원한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를 밝힌다(1절). 그는 높고 영화로운 분이셔서 그 자체로 찬송 받기에 합당하시지만(2절),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기에 더더욱 찬송을 올려 드린다. 즉, 하나님의 본성과 하나님의 사역을 두고 찬송을 드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찬송의 이유는 사실 ..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을 내리신다. 전쟁을 피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출 13:17)이 도리어 마음을 바꾼 바로(3절)에게 추격 당하기 좋은 장소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다(1-2절). 바로는 이스라엘을 내보낸 것을 후회하며(5절) 곧 군대를 일으켜 그들을 뒤쫓았고(6-7절), 이스라엘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9절). 하나님은 이와 같은 인도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신다. 하나님은 바로와 그의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고자 하신다(4절). 바로의 마음을 주관하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4, 8절) 이 추격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이다. 하나님이 이미 바로가 뒤쫓아 올 것을 말씀하셨음(3-4절)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완전히 떠났다. 하나님은 이들을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17절)로 보내는 대신 "홍해의 광야 길"(18절)로 인도하셨는데, 이는 전쟁을 피하기 위함이었다(17절). 그들이 광야에 들어서자(20절) 하나님은 "그들 앞에서 가시며" 그들의 행로를 인도하셨고(21절),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늘 그들과 동행했다(22절).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이제 하나님과 동행한다. 모세는 요셉의 유언을 기억하고 애굽을 빠져나올 때 "요셉의 유골"을 지니고 나왔다(19절). 본문에 인용된 요셉의 유언 역시 의미심장하다. 본래 창세기에서는 요셉의 유언을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창 50:25)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본문에서는 "..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의 1-2절, 즉 하나님께서 "처음 난 모든 것"을 구별하여 드리라고 하신 말씀에 대한 모세의 설명에 해당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면(11절), 인간과 가축의 모든 첫째 자식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다(12절). 사람이나 나귀는 모두 어린 양으로 대속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려면 그 자체를 죽여야 했다(13절). 그 의미는 애굽에서 빠져나올 때 애굽에 임한 재앙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처음 난 모든 것들을 죽이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처음 난 모든 것들 역시 "죽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바치는 대신 대속하는 형태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었다(14-15절). 모세는 앞서(출 13:9)와 동일한 표현으로 이 규정을 마치는데(16절),..
애굽을 탈출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다시 계시를 주신다(1절). 이스라엘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전부 하나님의 것이다(2절). 이는 마지막 재앙 때 그들의 목숨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자가 그 가족을 상징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는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또다른 표현이 되기도 한다. 모세는 백성에게 나가 무교절 규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무교절은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날을 기념"하는 날로(3절) 아빕월에(4-5절) 7일간 지켰다(6절). 중요한 것은 유교병과 누룩을 집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었다(3절, 7절). 이는 날샘의 해석대로 누룩이 죄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여기서 조금 다른 해석을 해볼까 한다. 이 엄격한 규례는..
하나님은 유월절 규례의 적용 대상을 설명하신다. "이방 사람", "거류인", "타국 품꾼"은 유월절 음식을 먹지 못했다(43, 45절).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배타적으로 임함을 가리킨다. "고기를 집 밖으로 내지 말라"는 규정이 다소 생뚱맞게 여기 삽입되어 있는데(46절), 이는 은혜를 '집' 밖으로 흘러가게 하지 말라는 은유로 해석할 수 있다. 엄격한 선포(47절)가 이 규정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뼈를 꺾지 말라는 규정은 쉽사리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은 절대로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었는가? 아니다. 할례를 받은 "종"은 함께 할 수 있었다(44절). "타국인"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할 때도..
이제 출애굽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430년간(40절) 자신들이 노역하던 라암셋(창 47:11, 출 1:11)을 떠났다(37절). 이들의 규모는 성인 남성만 60만이었으며(37절), 다른 이방 민족과 가축까지 함께 했다(38절). 이스라엘 백성은 우선 혈통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였지만, 가문신으로 여겨지던 여호와의 능력을 보고 그 앞에 순종하는 다른 민족들까지 다 포용할 수 있는 공동체이기도 했다. 성경은 이 공동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짧게 정리한다. 430년이 끝나는 그 날, 이 "여호와의 군대"가 애굽 땅에서 나왔다(41절). 그들은 승리자로서 당당하게 전리품을 챙겨(38절) 애굽을 즉각 빠져나온다(39절). 흥미롭게도 이들은 전혀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군대"로 칭함받는다. "군대"가 할 일은 하..
이제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께서 모든 장자와 가축의 첫 새끼를 죽이셨고(29절), 애굽 전역에서 큰 애곡이 일어났다(30절). 본문은 반복해서 그 때가 "밤"이었음을 강조한다(29, 30, 31절). 이는 뒤에 나올 "여호와의 밤"이라는 표현과 연결시키기 위함일 것이다(출 12:42). 본문 후반에서는 재앙에 대한 애굽 사람들의 반응을 소개한다. 바로는 그 날 밤으로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스라엘 자손이 이끌고 애굽을 떠나라고 명하였고(31절), 모세와 아론이 요구한 대로 모든 육축을 끌고 갈 것을 허락했다(32절). 애굽 백성 역시 각종 패물을 쥐어주며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 보냈다(35-36절). 본문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얼마나 급박하게 진행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애굽인들은 이스라엘인들을 "재..
이제 이스라엘은 첫 유월절 예식을 거행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예식을 가르친다(21절). 어린 양을 택해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뿌리라는 내용이 반복된다(21-22절). 그리고 그 의미 또한 다시 한 번 설명된다(23절).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내는 예식이다. 이 예식은 "영원히" 지킬 예식으로(24절), 가나안 땅에 이르러 정착한 이후에도 반복해서 지켜야 한다(25절). 이는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상징이다(26-27절). 이스라엘 백성은 이 신적인 예식을 겸허히 받았고(27절) 그대로 행하였다(28절). 오늘 본문은 신앙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놀라운 기적으로 구원을 이루셨어도, 그것이 세대별로 반복되어 회상되지 않는다면 결국 구원 역사는 희석되..
유월절 고기는 "무교병"과 함께 먹어야 했다(출 12:8). 하나님은 거기에 더하여 유월절 이후 7일 동안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무교병을 먹으라고 명령하신다(15절). 이 절기는 "무교절"이라 불리며(17절),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지켜야 했다(18절). 첫 날과 마지막 날에는 온 백성이 모이는 성회가 있었다(16절). 하나님은 무교절 기간 내에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표현을 사용하신다(15, 19절). 이스라엘 백성이 거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무교병을 먹어야 했고(20절), 누룩은 아예 보이지 않도록 해야했다(19절). 도대체 무교병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엄격한 규례가 정해졌던 것일까? 힌트는 17절에 있다. "이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
애굽을 떠날 차비를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유월절 규정을 내려주신다. 본문은 유월절 규정이 "애굽 땅에서" 주어진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1절). 즉 유월절은 사후에 인간들이 만든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재앙 이전에 미리 주신 절기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떠난 그 달이 "해의 첫 달"이다(2절). 다른 말로 하자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인 것이다. 이어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14절) "여호와의 유월절"(11절)에 관한 규정이 소개된다. 이 달 10일에 "어린 양"을 취한다(3절). 특이할 점은 개인별로 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별로 양을 취한다는 점이다(3절). 이는 한 가족을 한 공동체로 보는 성경의 시각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것은 기계적으로 적용될 규정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