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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12:43-51 본문

큐티

출 12:43-51

로보스 2014. 8. 22. 03:57

하나님은 유월절 규례의 적용 대상을 설명하신다. "이방 사람", "거류인", "타국 품꾼"은 유월절 음식을 먹지 못했다(43, 45절).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배타적으로 임함을 가리킨다. "고기를 집 밖으로 내지 말라"는 규정이 다소 생뚱맞게 여기 삽입되어 있는데(46절), 이는 은혜를 '집' 밖으로 흘러가게 하지 말라는 은유로 해석할 수 있다. 엄격한 선포(47절)가 이 규정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뼈를 꺾지 말라는 규정은 쉽사리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은 절대로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었는가? 아니다. 할례를 받은 "종"은 함께 할 수 있었다(44절). "타국인"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할 때도 할례만 받으면 함께 할 수 있었고(48절), 이제 그들 사이에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았다(48-49절). 할례라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을 상징하므로, 여기서 우리는 자아를 죽이고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의탁하는 자들이 구원받는 백성이 됨을 볼 수 있다.


본문은 "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했다고 기록하고 있다(50절). 그리고 "바로 그날에" 하나님께서 이들을 애굽 땅에서 건져내셨다고 덧붙인다(51절).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그 말씀 그대로 준행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임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구원이 배타적이지만 동시에 포용적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구원은 그 백성에게 배타적으로 임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혈통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죽이는 자들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런 자들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


처음 구원 얻었을 때 나 자신이 얼마나 낮았는지를 돌아본다. 구원의 감격 속에서 하나님 앞에 고백했던 나의 결심들을 생각해본다. 이제 내가 얼마나 높아졌는가. 이제 내가 얼마나 교만해졌는가. 주님의 자비를 겸손히 구하길 원한다. 너무 늦었나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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