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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출 16:6-12

로보스 2014. 9. 6. 20:42

먹을 것이 없어 불평을 터뜨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 저녁에는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알게 될 것이고, 아침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아리송한 말씀(6-7절)에 이어, 저녁에는 고기를, 아침에는 떡을 주실 것이라는 구체적인 말씀이 주어진다(8절).


6-7절과 8절은 구조상 대구를 이루고 있고, 이로 미루어 볼 때 같은 말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알게 된다는 말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말은 먹을 것을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것이라는 말인 것이다. 두 말씀은 모두 '하나님께서 원망을 들으셨다'는 문장을 포함하고 있고, 마지막 문장은 이스라엘의 원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지목한다.


이어 모세는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다. 여기서도 '하나님께서 원망을 들으셨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9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을 다 함께 보았고(10절), 그 영광 가운데 하나님은 모세에게 계시를 내리셨다. 하나님께서 원망을 들으셨고, 저녁에 고기, 아침에 떡으로 이스라엘을 배불리실 것이라는 말씀이었다(11절).


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 번이나 반복된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다'라는 문장이다. 심지어 그 원망은 지도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당신을 향한 것이었음에도(8절), 하나님은 진노하지 않으시고 그 원망을 "들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양식을 "배불리" 공급해주겠다고 말씀하신다. 항상 원망을 입에 달고 사는 연약한 인간들을,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드신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양식을 공급하시는 역사가 하나님 당신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기와 떡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되어 있다(6-7절). 뿐만 아니라 12절에서는 고기와 떡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통로로 등장한다. 이는 그 백성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중요한 정체성임을 시사한다. 인간의 사소한 필요마저 챙기시는 그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 백성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께 나의 필요를 고하자.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믿음이 없어 기도하지 못하는 이 연약함을 어찌 할까. 어제 들은 처참한 이야기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하길 원한다. 혼자 속을 태우고 있으면 무엇 하겠는가. 하나님께서 들으심을 믿고 그 분께 내어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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