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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16:13-20 본문

큐티

출 16:13-20

로보스 2014. 9. 9. 03:54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양식을 공급해 주셨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진에 날아왔고 아침에는 만나가 내렸다(13-14절). 본문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양식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상세히 기술한다. 만나는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었고(14절), 이스라엘 백성이 전혀 본 적이 없는 음식이었다(15절).


하나님께서는 "먹을 만큼" 거둬서 먹도록 명령하셨다. 정량은 한 사람당 한 오멜씩이었다(16절). 사람의 능력에 따라 거둔 양이 달라 보였지만(17절), 막상 되로 재어 보니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다(18절).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자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나님은 각 사람이 먹을 만큼씩 베푸신다. 그렇다고 인간의 노력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각 사람이 나가서 만나를 거두어 오듯, 우리 역시 스스로의 양식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말씀이다. 모세는 사람들에게 만나를 남겨두지 말라고 명했지만(19절), 일부가 "순종하지 아니하고" 아침까지 두었다가 썩어버렸다(20절). 하나님의 백성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 없다. 하나님께서 그 미래를 주관하시기 때문이다. 도리어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 되는 것 아닐까.


오늘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던져주는가. 지금 우리는 으레 우리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리고 남은 양식은 쌓아두어 내일을 대비한다. 이것이 혹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방식과 충돌하는 것은 아닐까.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1-32)


오늘도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음으로 받아 누리는 내가 되길 원한다. 지금 내게 있는 (적은 양의) 재물과 능력, 이마저도 오늘 필요한 곳에 담대히 사용하고 주님의 채우심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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