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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다 마치자(11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12절) 말씀하신다(13-22절). 그 내용은 먼저 성전을 택하여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12, 16절)과 성전에서 드려지는 기도에 응답하시겠다는 것(13-15절)이며, 또한 솔로몬이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면(17절) 그 왕위를 견고하게 하시겠지만(18절) 만약 율법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긴다면(19절) 이스라엘을 멸하고 성전까지 파괴하겠다는 것(20-22절)이다. 이 내용은 왕상 9:1-9에 실려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나, 12-15절이 추가되었다. 12-15절은 성전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곳이라는 메시지가 강조되는 구절로, 특히 역대기는 열왕기에 없는 "선택하다"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삽입하여(12, 16절) 성전 건축이 온전히 하나..
오늘 본문은 성전을 앞에 두고 솔로몬이 올린 기도의 전반부를 수록한다. 평행 구절은 왕상 8:22-36이며, 13절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부 사소한 수정 외에는 큰 편집이 없다. 13절은, 역시 성전의 구조와 관련된 구절로, 솔로몬 성전과 스룹바벨 성전의 비교를 위함으로 보인다.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솔로몬은 하나님을 찬양하고(14절), 하나님과 다윗이 맺은 언약을 확인한다(15-17절). 15절에서 가리키는 "허락하신 말씀"이 성전을 짓는 것인지 아니면 다윗 자손을 왕으로 세우시는 것인지 조금 모호하나, 성전 이야기는 18절부터 따로 다뤄지는 것을 볼 때 16-17절과 연관지어 솔로몬을 다윗의 뒤를 잇는 왕으로 세우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즉 솔로몬은 ..
다윗은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렸다(28절). 기브온 산당에 성막이 있었지만(29절) 그리 가기를 무서워 했기 때문이다(30절). 다윗은 오르난 타작 마당을 성전 터로 삼고(1절), 필요한 돌(2절)과 금속(3절), 그리고 백향목(4절)을 준비한다. 그는 최선을 다해 성전 건축을 준비했다(5절). 이제부터 사무엘서에 평행 본문이 존재하지 않는 본문이 시작된다. 역대기 기자는 자연스럽게 앞의 이야기에서 오늘 본문을 연결한다. 비록 기브온에 성막이 있었음에도(29절), 다윗이 기브온 성막은 두려워했고(30절)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기에(대상 21:26) 기브온을 대신해서 제사 장소로 삼은 것이다(28절). 그리고 그는 그 장소를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자 "이스라엘의 번제단"..
하나님은 선견자 갓을 보내 세 가지 재앙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다윗에게 말씀하신다(9-12절). 다윗은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원한다며 전염병을 택했고(13절) 이로 인해 7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이 죽었다(14절). 여호와의 천사가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심판을 하려 할 때(15절) 다윗은 엎드려 간구하여(16절) 이스라엘을 용서해 달라고 청한다(17절). 평행 본문인 삼하 24:11-17과 비교해 보면, 16절이 추가된 것을 빼고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 16절은 하나님의 심판이 목전에 임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다윗의 회개가 통전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묘사이다. 또 하나 유의미한 변화로 기근의 연수가 7년에서 3년으로 바뀐 것(12절)은, 3이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
사탄이 다윗을 충동한다(1절). 다윗은 요압과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계수하라는 명을 내리고(2절), 요압은 반대 의견을 내나(3절) 다윗은 무시하고 일을 재촉한다(4절). 요압은 레위와 베냐민을 제외한(6절) 이스라엘의 인구를 보고하였다(5절). 하나님께서 이 일을 악하게 여기셔서 이스라엘을 치시자(7절) 다윗은 회개한다(8절). 오늘 본문은 삼하 24:1-10에 대응하는데,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여기서도 앞선 본문과 이 본문 사이에 삼하 22-23장이 생략된 것을 지적할 수 있는데, 해당 내용은 대부분 다윗의 노래고, 23장 후반의 용사 이야기는 이미 대상 11장에서 소개되었기에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인구 조사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삼하 24:1)이 아니라 사탄이 ..
다윗은 이제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한다(1, 3절). 그는 지난 번의 실수를 되새겨 레위 사람이 궤를 매야 함을 깨닫고(2절) 레위 사람들을 모은다(4-10절). 특별히 궤를 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다윗은 몸을 성결하게 하라고 명하였고(12-13절), 그들은 그 말에 순종하여 몸을 성결하게 한 후(14절) 궤를 멨다(15절). 오늘 본문은 사무엘하에 그 병행 본문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법궤를 옮기는 두 번째 시도 앞에 적절히 배치되어 지난 번 시도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달았다. "레위 사람 외에는 하나님의 궤를 멜 수 없"는데(2절) "규례대로 그에게 구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찢으셨다(13절). 지난 번의 실수..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종교 지도자들이 와서 예수의 권위를 묻는다(23절).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의 권위를 되물으셨고(24-25절),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25-27절).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두 아들의 비유를 베푸시고(28-30절) 이로써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31-32절). 마태복음에 자주 드러나는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 사이의 갈등이 다시 한 번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단순히 바리새인들이 아니라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었다(23절). 이들은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께 나아와 '당신이 뭔데 성전에서 가르치느냐' 따지고 들었다(23절). 예수께서는 직접 대답하시는 대신 세례 요한이 참 선지자였는지 사이비 교주였는지를 물으셨다(25절). 그들은 요한을 참 선지자로 믿지 ..
서기관과 바리새인 몇 명이 찾아와 예수께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38절). 예수께서는 "요나의 표적" 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고(39절), 이는 사흘 간 장사되실 것을 의미한다고 풀어 설명하신다(40절). 이어 "이 세대 사람"에 대해 니느웨 사람들(41절)과 남방 여왕(42절)을 들어 그 교만함을 책망하시고, 귀신의 예화를 들어 이 세대가 결국 멸망할 것을 말씀하신다(43-45절). 오늘 본문 역시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 사이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찾아와 던진 질문(38절)은 다분히 중립적인 언어로 기술되어 있지만, 사실 예수가 그리스도인 증거를 보여달라는 당돌한 요구였다(cf. 마 16:1-4).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시고(39절), 참된 증거는 결국 예..
예수께서는 권능을 많이 보이신 도시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책망하셨다(20절). 고라신과 벳새다(21절)를 두로와 시돈에(22절), 가버나움(23절)을 소돔에(24절) 비교하셨다. 또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감사하는 기도를 올리셨고(25-27절), 쉼이 필요한 자들에게 당신에게 나오라는 말씀을 하셨다(28-30절). 오늘 본문은 크게 책망, 기도, 초청의 세 덩어리로 나누어 본다. 그리고 그 핵심은 중간 덩어리, 즉 예수의 기도가 아닐까 싶다. 예수께서는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과 "어린 아이들"을 대조한다(25절). 어린 아이들만 알게 된 "이것"이 무언지가 조금 불분명하지만, 27절을 참고하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는 갈릴리와 가버나움에서 활동하셨다(12-13절). 마태는 이를 이사야 예언의 성취로 보고 있다(14-16절). 예수께서 가르치신 내용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다(17절). 나사렛과 가버나움은 둘 다 갈릴리 지역의 도시들로, 45 km 정도 떨어진 채 "해변 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던 비교적 큰 도시였지만, 나사렛은 훨씬 낙후된 동네였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께서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은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이 입을 모아 증언하는 바인데(마 2:23, 막 1:9, 눅 1:26, 요 1:45-46, 행 2:22 등), 나사렛이 메시아가 나타날 만한 동네가 아니었기에(요 1:46) 마가를 제외한 복음서 저자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
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요단 강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세례를 받으려 하셨다(13절). 요한은 말렸지만(14절), 의를 이루자는 예수의 말씀에 허락하였다(15절). 그 때 물에서 올라오시는 예수 위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신다(16절). 그리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언이 들려왔다(17절). 2장 15절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암시했던 마태는 이제 명백하게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기록한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17절) 그렇다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시 2장 15절을 참고하면, 거기서 마태는 호 11:1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을 예수와 동일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이 결국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데 ..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며 회개의 메시지를 외쳤다(1-2, 4절). 그는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3절), 많은 이들이 그에게 나아와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다(5-6절). 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7절) 교만하지 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쳤다(8-10절). 그는 여기에 덧붙여 자신 "뒤에 오시는 이"를 심판자로서 소개한다(11-12절).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에 관한 본문이지만,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를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가리킨다. 세례 요한은 당시 사람들이 참 예언자로서 믿을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의식주는 낙타털 옷과 가죽 띠, 메뚜기와 석청, 그리고 광야로 이루어져 있었다(1, 4절). 그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회개하라 천..
지난 본문에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언급한 바울은, 우리가 그들에 비해 나을 것이 없음을 논증한다. 우리 역시 죄인이었지만(3절)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얻었다(4-5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셨고(6절)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다(7절). 따라서 우리가 그들에게 우월감을 가질 것이 전혀 없다(딛 3:2). 오늘 본문은 다시 한 번 교만의 문제를 친다. 어쩌면 그레데 교인들은 자신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의롭다고 믿으며 그들을 비방하고 정죄했는지도 모르겠다. 바울은 그런 이들에게 우리도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음을 일깨워준다(3절). 하나님은 그런 우..
앞선 본문에서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딛 2:10)을 언급한 바울은, 이 교훈에 대해 부연한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양육하사(11-12절), 이 세상에서의 삶과 오는 세상의 소망을 주셨다(12-13절). 예수께서 자신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다(14절). 바울은 디도에게 다시 한 번 이 교훈을 전하라고 명한다(15절). 바울이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올바른 삶의 태도'인 듯 하다. 바울은 이를 두 가지 근거로 뒷받침한다. 첫 번째는 하나님이 우리를 양육하신 방식(11-12절)이고,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14절)이다. 그리고 바울은 목회자인 디도에게 권위를 가지고 이를 엄히 가르치라고 명한다(15절). 바울의 근거를 하나씩 살펴보자. 바울은 율법주의자..
이스라엘은 이 악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베냐민 지파에 사신을 보내나(12-13절) 베냐민은 듣지 않고 전쟁 준비를 한다(13-16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전열을 정비하였지만(17-19절), 패하고 만다(20-21절). 그 다음 날도 하나님의 뜻을 쫓아 싸웠지만(23절) 역시 패배한다(24-25절).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고 하나님께 묻는다(26-27절). 하나님은 그제서야 승리를 약속하신다(26절). 아, 왜 하나님은 이 본문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건가. 사실 내가 섬기는 공동체에 지금 분열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마치 본문의 베냐민 지파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를 깨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다른 공..
블레셋과 암몬의 손에서 곤고를 당한 이스라엘(삿 10:7-9)은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한다(10절). 하나님은 그들이 다른 신을 따랐으니 그 신에게 구원을 청하라고 응답하신다(11-14절). 이스라엘은 겸손하게 구원을 간구하였고(15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때문에 근심하셨다(16절). 한편 암몬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은 길르앗에 진치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17-18절). 본문은 이스라엘의 회개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회개는 무조건적인 회개였다.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 내옵소서"(15절) 이는 범죄한 것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심판까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다...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1절). 하지만 그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한 가지를 강조한다. 우리가 다 지식이 있지만 지식보다 사랑을 추구하라(1절). 지식을 쫓으면 결국 무지에 빠지고(2절), 사랑을 쫓으면 하나님께서 알아주신다(3절). 이는 아마 우상의 제물에 대해 고린도 교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로 각자가 옳다고 하며 목소리를 높이니 사랑이 사라진 것일게다. 바울은 대전제를 깐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에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시다(4절)! 어떤 이들은 다양한 신들을 말하지만(5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만을 믿는다(6절). 따라서 이를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이 혼합주의적 신앙을 갖고 우상 숭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7절). 즉, ..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백성의 우상숭배 이야기를 들은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증거판(16절)을 들고 산을 내려온다(15절). 진에서는 "노래하는 소리"(18절)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17절). 백성들이 금송아지 여호와에게 제사를 지내고 뛰노는 소리였다(출 32:6). 진에 가까이 온 모세는 그 모습을 보고 깊이 분노하여 증거판을 깨뜨려 버렸다(19절). 어떤 사람은 이를 가리켜 모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증거판을 집어 던졌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거룩한" 증거판이 진에 들어가면 백성이 몰살 당할 것이기 때문에 깨뜨려 버렸다고 말한다. 나는 두 가지 주장 모두 성에 차지 않는다. 한 순간의 혈기로 귀중한 증거판을 깬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증거판이 법궤도 아닌데 백성을 몰살시켰으리라는 주..
바로 앞에서 쫓겨난(출 10:11) 모세에게 하나님은 명령을 내리신다. 애굽 땅 위에 메뚜기가 올라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모든 채소를 먹게 하라"는 명령이다(12절). 모세는 순종했고(13절), 이에 메뚜기가 애굽 전역에 내려(14절) 모든 식물을 먹어치웠다(15절). 그러자 바로가 부랴부랴 모세와 아론을 찾는다(16절). 그는 자신의 죄를 고하고 용서를 구한다(16-17절). 모세는 그 말을 듣고 나와 하나님께 간구하였고(18절), 하나님은 메뚜기를 홍해로 몰아넣으사 재앙을 끝내셨다(19절). 하지만 바로는 다시 그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지 않았다(20절). 바로는 회개했다. 하지만 그 회개는 진정성 있는 회개가 아니었다. 이전 우박 재앙 때 바로가 보였던 태도와 마찬가지다..
복음의 요체를 설명한 바울은, 결국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아무런 자랑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 없느니라"(27절) 그 누구도 자신이 착한 사람이어서, 자신이 선한 행동을 해서 의로워졌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바울의 예상 독자는 유대인으로 보인다. 바울은 복음을 다시 설명하면서 율법을 가진 유대인이라 하여 무조건 더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칭의는 믿음으로 이루어진다(28절). 이 믿음은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29-30절). 31절은 이후 로마서 4장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독자들의 반박을 예상하여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부분이다. 믿음이 칭의의 전제 조건이라면, 이제 율법은 "파기"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