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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8: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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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8:1-7

로보스 2014. 11. 25. 23:50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1절). 하지만 그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한 가지를 강조한다. 우리가 다 지식이 있지만 지식보다 사랑을 추구하라(1절). 지식을 쫓으면 결국 무지에 빠지고(2절), 사랑을 쫓으면 하나님께서 알아주신다(3절). 이는 아마 우상의 제물에 대해 고린도 교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로 각자가 옳다고 하며 목소리를 높이니 사랑이 사라진 것일게다.


바울은 대전제를 깐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에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시다(4절)! 어떤 이들은 다양한 신들을 말하지만(5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만을 믿는다(6절). 따라서 이를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이 혼합주의적 신앙을 갖고 우상 숭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7절). 즉, 우상을 신으로 알고 우상에게 복을 받기 위하여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


날샘이 본문을 중간에서 자른 관계로 여기까지 묵상한다. 본문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주제를 언급하고 있다. 첫 번째는 우상 숭배의 문제요, 두 번째는 그 문제에 접근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이다. 분명 우리에게는 지켜야 하는 대원칙이 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다. 바울은 이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에는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님을 알기에 우상 숭배로 보이는 행위를 하면서도 전혀 양심의 거리낌을 받지 않는 자들이 있었다. 우상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역시 옳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걸림이 될 때 이들이 보인 태도는 옳지 않았다. 사랑 없이 지식을 내세우며 상대방을 찍어 누른 것이다.


내게는 이러한 태도가 없는지 돌아본다. 좋은 교회에서 제자 훈련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지적인 호기심 덕분에 신학 지식도 어느 정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운다(1절)는 바울 사도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길 원한다. 오늘 저녁, 나의 교만을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다시 사랑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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