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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4:12-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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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4:12-17

로보스 2016. 3. 22. 01:55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는 갈릴리와 가버나움에서 활동하셨다(12-13절). 마태는 이를 이사야 예언의 성취로 보고 있다(14-16절). 예수께서 가르치신 내용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다(17절).


나사렛과 가버나움은 둘 다 갈릴리 지역의 도시들로, 45 km 정도 떨어진 채 "해변 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던 비교적 큰 도시였지만, 나사렛은 훨씬 낙후된 동네였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께서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은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이 입을 모아 증언하는 바인데(마 2:23, 막 1:9, 눅 1:26, 요 1:45-46, 행 2:22 등), 나사렛이 메시아가 나타날 만한 동네가 아니었기에(요 1:46) 마가를 제외한 복음서 저자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한다. 마태의 경우 예수가 나사렛에 가서 산 것이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것이었음을 언급한다(마 2:23).


예수께서 이 일대에서 활동하셨음을 증언한 마태는 이사야를 인용한다.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사 9:1-2) 스불론과 납달리 땅은 이스라엘 역사상 정치, 경제, 사회, 종교의 중심지에서 비껴난 곳으로, 예수 당시에도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바로 그들에게 메시아를 보내주셨다.


오늘 본문은 또한 요단 강 일원으로 내려가셨던 예수(마 3:13)께서 다시 갈릴리로 돌아오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예수께서 요단 강으로 가셨던 것은 요한의 세례를 받기 위함이셨다. 이제 그 "요한이 잡혔"다(12절). 요한의 사역은 끝이 났고,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기 시작하신다(17절). 흥미롭게도, 예수의 메시지는 요한의 메시지(마 3:2)와 완전히 일치한다. 이는 예수께서 요한의 사역을 이어서 하셨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인수인계가 아니고, 요한의 사역을 완성시키신 것이다(마 3:11-12; 11:7-15; 17:10-13).


하나님의 아들이요, 유대인의 왕인 예수께서는 영광스러운 왕궁에 거하신 것이 아니라 "흑암에 앉은 백성",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16절)을 찾아가셨다. 그는 위풍당당한 군대를 이끌고 로마 제국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초라한 광야의 예언자였던 요한의 사역을 이어(12절) 회개를 선포하며 천국이 임하고 있음을 외쳤다(17절). 하나님의 방법은 그렇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미련해 보이고 무능해 보인다. 나는 무슨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내 지혜와 계획을 따를 것인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그 길을 따를 것인가? 주여, 나의 연약함을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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