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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3:13-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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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3:13-17

로보스 2016. 3. 17. 03:25

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요단 강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세례를 받으려 하셨다(13절). 요한은 말렸지만(14절), 의를 이루자는 예수의 말씀에 허락하였다(15절). 그 때 물에서 올라오시는 예수 위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신다(16절). 그리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언이 들려왔다(17절).


2장 15절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암시했던 마태는 이제 명백하게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기록한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17절) 그렇다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시 2장 15절을 참고하면, 거기서 마태는 호 11:1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을 예수와 동일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이 결국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데 실패했음을 생각해 보면, 예수는 그 아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언약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이 생각은 이 본문에 바로 이어 시험 기사가 나오는 것으로 어느 정도 확증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요한의 세례가 회개의 세례였음을 생각해 보자. 죄가 없는 예수(히 4:15)께서 그 세례를 받으실 여하의 이유가 있던가? 요한은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세례를 받으려는 예수(13절)를 만류하였다(14절). 하지만 예수의 대답은 뜻밖이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15절) 의(δικαιοσύνη)는 무엇인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태, 죄가 없고 흠이 없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예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죄사함의 세례를 받으심으로, 예수께서 대표하시는 죄인들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의"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예수 위에 임하셨다(16절). 이는 예수의 탁월하심을 방증하기 위한 장치일 뿐 아니라, 앞선 해석의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모범이 되기도 한다. 즉, (예수께서 대표하시는) 죄인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 성령이 임하신다. 16절의 주어에 주목하자. 다른 이들이 본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 하나님의 성령이 ...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셨다. 예수의 뒤를 따르는 자들이라면 회개 후 성령의 임재를 경험할 것이다. 이것이 마태가 이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 아니었을까?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아들'은 놀라운 신적 권능을 가진 존재라기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 백성의 대표자로서 행동한다. 하나님의 아들은 죄인들의 죄를 다 대신 지고 회개의 세례를 받았고, 그 순간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 예수께서 모든 의를 이루셨기에(15절), 우리의 힘으로 죄를 없애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성령을 받으려고 발버둥칠 필요가 없다. 예수께서 이미 이루셨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감사와 찬양 뿐이다.


주 날 구원했으니 어찌 잠잠하리

기쁨의 찬송 부르리

주 내 죄 사했으니 어찌 잠잠하리

기쁨의 경배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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