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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들이 심판 앞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유대인들 역시 그 행동에 있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설파한 바울은 유대인 동료들에게 우리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면한다.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9절) 답은 하나 밖에 없다.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누구나 죄 아래에 있다(9절). 바울은 이를 확증하기 위하여 시편 14편을 인용한다(10-12절).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 14:1-3) 그리고 시편 여러 곳에서 표현을 모아와 인간..
5절은 지난 본문에서 이어지는 구절이다. 지난 본문에서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사람"(롬 2:1) 역시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회개를 한다 하여도 그것은 내 공로가 아닌데(롬 2:4), 회개조차 하지 않는다면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는가(5절)!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고집을 피우며 진노를 쌓고 있다(5절).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려고 함정을 파두신 것일까?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의로우신 분이다(6절). 바울은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는 각 사람"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설명한다.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영생"과 더불어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주어질 것이다(7, 10절).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진노와 분노"가 임할 것이요, ..
이전 본문까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롬 1:18)의 죄악상을 낱낱이 고발한 바울은, 갑자기 그 포문을 '우리'에게로 돌린다. 아마 로마 교인들은 로마서 1장을 읽으면서 주위의 이교도들을 판단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1절)라니, 이 무슨 날벼락인가?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올무가 된다고 논한다. 우리는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의인지 알지만, 죄악 가운데 있는 자들과 "같은 일을 행"하고 있다(1, 3절). 우리라고 심판을 피하겠는가(3절)? 그들과 같은 일을 행한다면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절). 혹시 우리가 회개한다면, 그것 역시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인도하여 회..
지난 본문에 이어 다니엘은 계속해서 회개의 기도를 올린다. 비록 날샘은 그 응답(20-22절)까지 본문에 포함시켰지만, 오늘 나는 기도문 자체에만 집중하기를 원한다. 응답에 관한 구절들은 내일 본문과 함께 보겠다. 오늘 기도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용서를 구한다. 눈에 띄는 것은 용서가 이스라엘의 의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지난 본문에서 살펴본 대로,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죄악은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면 이스라엘을 용서하실 수 있다(18절).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하여"이다(17, 19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시기 때문에, 그 백성의 "수치"는 ..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은 나라와 민족의 죄를 짊어지고 회개한다. 이 기도 안에서 전반적으로 다니엘은 하나님은 의로우시다는 것과, 심판이 내린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니엘은 "수치"(8절), "저주"(11절), "재앙"(12-14절)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여 심판을 묘사한다. 이러한 심판이 임한 것은 "온 이스라엘"이 율법을 범하였기 때문이다(10-11절). 하나님은 그저 율법에 약속하신대로 심판을 내리셨다(11-14절).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모세의 율법"(11, 13절)이라는 표현과 "애굽 땅"이라는 표현(15절)이다. 다니엘의 기도는 출애굽 경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그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면서 언약을 맺었..
다니엘은 다리오 원년(1절) 예레미야의 예언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고(2절)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한다(3절). 현재 성경의 예레미야서에서 70년을 언급하는 대목은 두 번 나오는데, 첫 번째는 아직 바벨론이 유다를 치기 전에 주어진 예언으로 바벨론이 유다를 멸망시킬 것이고 이후 70년 동안 유다는 바벨론을 섬길 것이라는 예언(렘 25:9-14)에서 나오고, 두 번째는 바벨론 유수 이후에 주어진 예언으로 바벨론에 정착하여 살면 70년 후에 하나님이 원래 땅으로 돌려보내실 거라는 예언(렘 29:1-10)에서 나온다. 두 가지 예언 모두 공히 유다의 회복을 약속한다. 여기서 잠시 한 가지 묵상하고 지나갈 점이 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그저 자신의 환상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
본문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는 내용과 그 해석이 느부갓네살에게 이루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 느부갓네살의 꿈은 그가 미쳐서 7년 동안 야생에서 지낼 것(25절)이고, 그 이후에는 정신을 차려서 다시 돌아올 것(26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러한 비극이 그에게 임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25-26절).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행함으로써 그 처벌을 피하라고 권면한다(27절). 하지만 느부갓네살은 그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다. 결국 하나님의 처벌이 그에게 임한 것이다(28절). 느부갓네살은 1년 후에 바벨론 왕궁 지붕에서(29절) 교만한 말을 내뱉는다(30절). 그 순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그에게 처벌이 임했음을 선포했다(31-3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