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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2:5-11 본문
5절은 지난 본문에서 이어지는 구절이다. 지난 본문에서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사람"(롬 2:1) 역시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회개를 한다 하여도 그것은 내 공로가 아닌데(롬 2:4), 회개조차 하지 않는다면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는가(5절)!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고집을 피우며 진노를 쌓고 있다(5절).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려고 함정을 파두신 것일까?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의로우신 분이다(6절). 바울은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는 각 사람"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설명한다.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영생"과 더불어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주어질 것이다(7, 10절).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진노와 분노"가 임할 것이요, "환난과 곤고"가 있을 것이다(8, 9절).
여기서 바울은 유대인과 헬라인의 구분이 없음을 강조한다(9-10절). 이는 유대인 독자들이 선민 의식에 사로잡혀 자신들은 혈통상 의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다. 너희들이 비록 이교도들을 판단할 지 몰라도(롬 1장), 판단하는 너희들 또한 그 판단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다(롬 2장).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다(11절)! 하나님께는 유대인과 헬라인의 구분이 없다.
이 논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우리가 쉽게 빠지는 함정이, 우리는 이미 "피로 사신 바" 되었으니 더 이상 죄의식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고,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으니 저 지옥의 불쏘시개들을 보면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니다!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죄인이다. '더 나은 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온전히 선을 행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그저 죄인이다. 더러운 죄인!
제대로 된 회개기도를 해본 지 너무 오래 지났다. 오늘 저녁 교회 기도모임에서 내 이 추악한 죄를 마주 보고 통회하며 자복하는 시간이 있기를 원한다. 내 죄를 대면할 용기를 주소서. 그 추악한 모습을 낱낱이 보고, 이로 인해 슬퍼하고 괴로워할 마음을 주소서.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 하시고
애통하며 회개한 맘 충만하게 하소서
예수여 비오니 나의 기도 들으사
애통하며 회개한 맘 충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