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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은 동족인 유다 지파에 의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진다(삿 15:13). 하지만 블레셋의 포로로 붙잡히기 직전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삼손은 자신을 포박했던 줄을 끊고(14절) 나귀의 새 턱뼈로 천 명을 죽인다(15-17절). 갈증에 시달리던 삼손이 부르짖자(18절) 하나님은 그에게 물을 허락하셨다(19절). 포로로 잡힐 운명이던 삼손에게 "여호와의 영이 갑자기 임하시"자(14절) 초자연적인 힘이 솟아났다. 나귀의 턱뼈만을 무기 삼아 천 명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15절). 삼손은 이 승리의 순간마저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는 대신 스스로의 괴력을 자랑한다(16절, "내가"). 그러던 그가 하나님을 찾는 것은 "심히 목이 말"랐을 때였다(18절). 그는 하나님께 불평하며 갈증을 호소한다. 하나님은 이 감..
삼손의 복수극 이후,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 지파를 공격한다(9절). 유다 사람들은 그 연유를 들은 후(10절) 삼손을 블레셋에 넘겨주려고 삼손을 찾아간다(11절). 삼손은 유다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12절) 포박되어 끌려 나온다(13절). 오늘 본문에서 인간의 복수심이 불러오는 비극을 본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그들에게 "행한 대로" 되갚아주기 위해 삼손을 찾았지만(10절), 삼손은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11절)라며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음을 주장한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당한 대로 상대방에게 갚아준다고 이야기한다. 삼손은 자신의 아내와 장인을 잃었고,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 나라 사람들을 잃었다. 하지만 막상 앞선 본문을 읽어보면 ..
화가 나서 아내를 버리고 떠났던 삼손(삿 14:19)은 결혼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내를 다시 찾는다(1절). 장인은 그를 만류하며 삼손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갔음을 밝힌다(2절). 삼손은 분노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밭을 망쳐놓는다(3-5절). 블레셋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삼손의 아내와 장인을 죽였고(6절), 삼손은 이 블레셋 사람들을 크게 도륙한다(7-8절). 오늘 본문은 역시나 삼손의 감정적인 반응이 엉뚱하게 하나님의 일에 쓰이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삼손은 자기가 아내를 버리고 떠났으면서, 뒤늦게 찾아와 결혼권을 주장한다. 그리고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 갔음을 듣고 분노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화풀이한다. 그 아내와 장인이 자신의 악행으로 인해 죽었을 때에도, 반성하기는커녕 더 분노하여 살인자들을..
삼손은 딤나의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가던 중에 자신이 죽인 사자의 시체에 꿀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8절)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부모에게까지 나눠준다(9절). 삼손이 결혼 잔치를 벌이자(10절) 30명의 블레셋 사람들이 친구로 함께 했다(11절). 삼손은 그들에게 내기를 걸고 수수께끼를 내었고(12-14절), 풀지 못해 조급해진 그들은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여 답을 알아낸다(15-17절). 답을 맞춰 의기양양한 그들(18절)에게 삼손은 분노하여 내기 약속을 지키고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19-20절). 본문이 그려내는 삼손의 행동은 조심스럽지 않고 다분히 감정적이다. 율법에 위배되는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고(8-9절), 교류가 금지되어 있는 이방인들과 흥청거리며 잔치를 베푼다(10절). ..
삼손은 딤나에 갔다가 어느 블레셋 여자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1-2절). 부모는 이를 염려하였으나 삼손은 고집을 피운다(3절). 결국 그들은 함께 딤나로 향하였고(5절), 그 여자를 만난다(7절). 한편 딤나에서 삼손은 부모 몰래 맨손으로 사자를 하나 찢어 죽인다(6절). 성경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한다(4절). 오늘 본문은 이해하기 조금 난해하다. 삼손이 이방 여자를 사랑한 것은 율법에 비추어 볼 때 옳지 않은 일이었다. 삼손을 나실인으로 키운 부모는 바로 그 이유로("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 3절) 반대한다. 하지만 성경은 명백하게 그의 처사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다고 고백한다(4절).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가 단순한 권선징악의 구도가 아님을 보게 된다. 역사를 주관..
계시를 받은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접하려 하나(15절) 그는 거절한다(16절). 재차 마노아가 그의 이름을 묻자(17절) 그는 "기묘자"라고 답한다(18절). 마노아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19절) 기적과 함께 사자가 사라지는 것을 본다(20절). 마노아는 하나님을 본 것에 겁을 먹지만(21-22절) 아내가 그를 달랜다(23절). 말씀이 이루어져 삼손이 태어나고(24절)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했다(25절). 오늘 본문에서는 마노아의 어리숙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면하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15-16절), 그저 한 명의 예언자인 것처럼 그를 대했다(17절). 그 사자가 기적과 함께 사라지고 나서야(19-20절) 하나님의 사자였음을 깨달은 그(21절)는 뒤늦게 공포에..
아내를 통해 계시를 전해들은 마노아는 다시 그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한다(8절).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고, 아내가 밭에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신다(9절). 아내가 부랴부랴 남편을 데리고 오자(10절)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에게 양육에 대해 묻는다(11-12절). 그는 명령대로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한다(13-14절). 마노아는 겸손하게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하나님께 여쭙는다(8, 12절). 그에 대한 답은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였다(14절).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 그의 답은 앞선 답(삿 13:4)과 다르지 않다. 포도주와 독주, 그리고 부정한 것을 먹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에 두 번(13, 14절)이나 강조되어 나오듯이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
다시 사사기의 기본 플롯이 등장한다.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였고, 그 결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 넘기셨다(1절). 그리고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를 예비하신다(5절). 단 지파 마노아라는 사람은 자식이 없었는데(2절), 하나님의 사자가 그 아내에게 나타나 아들이 있을 것과 그 아들이 나실인이 될 것을 예고한다(3-5절). 아내는 그 말을 남편에게 전한다(6-7절). 오늘 본문에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마노아 부부의 신앙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자식이 없었다는 말(2절) 정도가 유일한 설명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그들 부부를 선택하셨고, 그들의 아들을 ..
오늘 본문은 짤막짤막한 사사들의 통치를 다룬다. 입다는 6년을 치리하고 세상을 떠났다(7절). 그 이후 베들레헴의 입산이 사사가 되어 7년간 통치하고 세상을 떠났다(8-10절). 스불론 사람 엘론은 10년 동안(11-12절), 비라돈 사람 압돈은 8년 동안 이어 통치하였다(13-15절). 오늘 본문에서는 별다른 이방 족속이 언급되지 않는다. 즉, 본문의 "사사들"은 통치자로서 존재한 것이지, 기도 응답의 구원자로서 등장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날샘처럼 그 사사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속단하는 것은 무리다. 입산이 이방 족속과 통혼한 것(9절)은 잘못이겠지만, 성경이 그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지는 모호하다. 압돈의 부(14절)가 악하다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다. 내가 본문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자신들을 전쟁에 참여시켜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1절). 입다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2-3절). 결국 입다가 이끄는 길르앗 사람들과 에브라임 사람들 사이에 전쟁이 있었고, 길르앗이 승리하였다(4절).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을 몰살시켰다(5-6절). 또 다시 에브라임이다. 그들은 일찍이 기드온에게 시비를 걸었던 적이 있다(삿 8:1-3). 오늘 본문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입다에게 시비를 건다(1절). 그리고 이들은 길르앗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했던 것으로 보인다(4절). 이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에브라임은 실로 교만한 지파였던 것 같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던 길르앗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그들은 복수할 ..
입다가 승전 후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무남독녀가 그를 맞이하였다(34절). 입다는 서원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35절), 딸은 그 서원을 이행하라고 말한다(36절). 다만 친구들과 함께 애곡하는 기간을 줄 것을 요청한다(37절). 두 달 동안 애곡을 마친 그 딸(38절)은 결국 입다의 서원대로 하나님께 바쳐졌고(39절), 이후 그 딸을 위한 애곡이 관습이 되었다(40절). 오늘 본문은 교훈을 끌어내기 어려운 본문이다. 성경이 입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은 객관적인 필체로 입다의 행동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관습에 대해 묘사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날샘의 묵상처럼 "만약 입다가 율법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이 사건은 이런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했고, 입다는 암몬 자손에게 나아간다(29절). 전쟁 직전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하여(30절)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면 집에 돌아올 때 자기를 맞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겠다고 맹세한다(31절). 입다는 암몬 자손과 전쟁을 벌이고(32절) 큰 승리를 거둔다(33절). 날샘은 입다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기에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승리를 주셨다고 말하고 있지만, 본문에서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나는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는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성경은 입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셨고(29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다(32절)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입다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도구로..
입다는 암몬 왕에게 공격의 연유를 물었고(12절), 암몬 왕은 요단 동편의 땅이 자신의 땅이라며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13절). 입다는 그 땅의 역사적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며 합법적인 점령이었음을 설파한다. 출애굽시 이스라엘은 에돔과 모압과 전쟁하지 않았고(15-18절), 다만 아모리 족속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기에 전쟁하여 그 땅을 점령했을 뿐이다(19-22절). 이어 입다는 그 땅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임을 선언하고(23-24절), 그 동안 모압과 암몬의 어떤 통치자도 그 땅을 돌려달라고 나선 일이 없었음을 상기시킨다(25-26절). 입다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신원한다(27절). 하지만 암몬 왕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28절). 입다의 말은 두 가지 요소를 품고 있다. 입다는 분명 위대한 신이신 하나님을..
입다의 퉁명스러운 대답(삿 11:7) 앞에, 길르앗 장로들은 입다를 자신들의 "머리"로 삼겠다고 약속한다(8절). 입다는 그 이야기에 솔깃하여 다시 한 번 다짐을 받고(9절), 길르앗 장로들도 이에 동의한다(10절). 입다는 길르앗 장로들을 따라 길르앗으로 향하고, 길르앗에서 길르앗 백성의 "머리와 장관"이 된다(11절). 오늘 본문은 이전 본문과 달리 짧은 분량 안에 "여호와"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등장한다. 처음 길르앗 장로들의 대사(8절)에는 한 번도 그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그에 대한 입다의 대답 속에 하나님이 등장한다. 입다는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언급을 한다(9절). 그러자 길르앗 장로들은 하나님을 증인으로 두고 입다에게 맹세한다(10절). 입다는 제안을 수락하면서 하나님 앞에..
입다는 길르앗의 서자(1절)로 적자들에 의해 고향에서 쫓겨났다(2절). 그는 돕 땅에서 불량배들을 모아 생활하고 있었다(3절). 암몬 자손의 침공 앞에(4절) 길르앗 장로들은 입다를 찾아가(5절) 군사 지도자가 되어 줄 것을 청한다(6절). 입다는 왜 이제 와서 자신을 찾느냐고 반문한다(7절). 오늘 본문은 입다의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입다는 기생의 아들이었고(1절), 이를 이유로 고향에서 쫓겨났다(2절). 율법은 기생을 금하고 있으나(레 19:29) 본문이 입다에 대해 부정적인지는 알 수 없다. 본문이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길르앗 장로들이다. 그들은 입다를 쫓아냈으면서(2절), 입다의 지도력(1절)이 필요하자 그를 다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6절). 이러한 본문에서 우리는 무슨 교훈을 끌..
블레셋과 암몬의 손에서 곤고를 당한 이스라엘(삿 10:7-9)은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한다(10절). 하나님은 그들이 다른 신을 따랐으니 그 신에게 구원을 청하라고 응답하신다(11-14절). 이스라엘은 겸손하게 구원을 간구하였고(15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때문에 근심하셨다(16절). 한편 암몬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은 길르앗에 진치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17-18절). 본문은 이스라엘의 회개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회개는 무조건적인 회개였다.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 내옵소서"(15절) 이는 범죄한 것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심판까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다...
아비멜렉이 죽고 잇사갈 사람 돌라가 사사가 된다(1-2절). 돌라 이후에는 길르앗 사람 야일이 사사로 섬긴다(3-5절). 이들이 죽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다(6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셔서 블레셋과 암몬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기셨고(7절), 이스라엘은 그 아래에서 고난을 당한다(8-9절). 먼저 사사 두 명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여기서 언뜻 보이는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됨이다. 돌라는 잇사갈 사람이었지만 에브라임에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1절), 죽은 후에 그 동네에 묻혔다(2절). 야일은 길르앗 사람으로 나오는데(3절), 길르앗 땅은 요단 동편 르우벤과 갓, 므낫세 반 지파에 속한 지역이다(민 32:29; 신 3:12-13). 이렇게 사사들은 다양한 지파..
승승장구하던 아비멜렉은 데베스를 침공한다(50절). 데베스 주민들은 망대로 피신하였고(51절) 과거에 불을 놓아 재미를 본(삿 9:48-49) 아비멜렉은 동일한 방법으로 망대를 불사르려 하였다(52절). 그 순간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던져 아비멜렉의 머리를 깼고(53절), 아비멜렉은 여자의 손에 죽고 싶지 않아 자기 조수에게 자신을 찌르라고 명한다(54절). 아비멜렉 군대는 흩어져 버렸다(55절). 성경은 이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었다고 해석한다(56-57절). 오늘 본문은 아비멜렉의 비참한 최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지혜를 믿었고, 과거에 성공한 적 있는 방법을 다시 써먹으려고 하였다(52절). 하지만 그는 결국 여자의 손에 죽었다(53절). 자신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성경은 ..
친아비멜렉파 방백인 스불(삿 9:28)은 가알의 말에 분노하여(30절) 아비멜렉에게 전갈을 보내(31절) 세겜을 기습하게 한다(32-33절). 아비멜렉이 성으로 다가오자(34-35절) 가알은 그에 맞서 싸우나(36-39절) 결국 패주한다(40-41절).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과도 전투를 벌여(42-44절) 세겜을 무너뜨린다(45절). 엘브릿 신전으로 피신한 세겜 사람들(46절)을 쫓아간 아비멜렉은 그 신전의 보루에 불을 질러 그들을 몰살시킨다(47-49절). 본문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언급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어느 편도 들지 않으시고 둘 사이의 전쟁을 주관하셨다(삿 9:23). 세겜 사람들도, 아비멜렉도 모두 흉악한 죄를 저지른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모두 멸망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
아비멜렉이 집권한지 3년이 흐르자(22절),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신한다(23절). 이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요(23절),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죄를 벌하기 위함이었다(24절). 세겜 사람들은 강도짓을 일삼으며(25절) 가알이라는 새로운 지도자를 쫓는다(26절). 이들은 아비멜렉을 저주하며(27절) 전쟁을 선포한다(28-29절). 오늘 본문은 분명하게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모두 무죄한 피를 흘리는데 참여하였고, 양쪽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24절). 그 결과 그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났다(23절). 불과 삼년 전에 "그는 우리 형제라"라고 말했던(삿 9:3) 세겜 사람들이 이제는 아비멜렉을 저주한다(27절). 죄를 지은 자는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