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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2:7-15 본문
오늘 본문은 짤막짤막한 사사들의 통치를 다룬다. 입다는 6년을 치리하고 세상을 떠났다(7절). 그 이후 베들레헴의 입산이 사사가 되어 7년간 통치하고 세상을 떠났다(8-10절). 스불론 사람 엘론은 10년 동안(11-12절), 비라돈 사람 압돈은 8년 동안 이어 통치하였다(13-15절).
오늘 본문에서는 별다른 이방 족속이 언급되지 않는다. 즉, 본문의 "사사들"은 통치자로서 존재한 것이지, 기도 응답의 구원자로서 등장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날샘처럼 그 사사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속단하는 것은 무리다. 입산이 이방 족속과 통혼한 것(9절)은 잘못이겠지만, 성경이 그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지는 모호하다. 압돈의 부(14절)가 악하다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다.
내가 본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사사들이 다양한 지파 출신이었지만 그들 모두가 "이스라엘의 사사"라고 불리었다는 것이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이었지만 길르앗의 사사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사사로 일했다(7절). 그 뒤를 이은 입산, 엘론, 압돈 역시 모두 자신의 출신 지파와 출신 도시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직함은 "이스라엘의 사사"였다(8, 9, 11, 13, 14절). 여기서 공동체를 섬기는 리더의 모습을 배운다. 리더가 되었다면, 사적인 유익은 내려놓고 내가 섬기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교회 찬양팀의 리더로서, 또 학교 기도모임의 리더로서, 나는 나 자신을 내려놓고 공동체 자체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어제 받은 이메일이 떠오른다. 내가 껄끄러워 하는 사람을 다음 주 기도모임에서 마주칠 것이라는 사실이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는 나의 사적인 욕망인가, 아니면 공동체를 위한 마음인가? 냉철하게 판단하고 공동체를 위해 나 자신을 죽일 수 있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