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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4:8-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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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4:8-20

로보스 2015. 10. 3. 03:14

삼손은 딤나의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가던 중에 자신이 죽인 사자의 시체에 꿀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8절)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부모에게까지 나눠준다(9절). 삼손이 결혼 잔치를 벌이자(10절) 30명의 블레셋 사람들이 친구로 함께 했다(11절). 삼손은 그들에게 내기를 걸고 수수께끼를 내었고(12-14절), 풀지 못해 조급해진 그들은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여 답을 알아낸다(15-17절). 답을 맞춰 의기양양한 그들(18절)에게 삼손은 분노하여 내기 약속을 지키고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19-20절).


본문이 그려내는 삼손의 행동은 조심스럽지 않고 다분히 감정적이다. 율법에 위배되는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고(8-9절), 교류가 금지되어 있는 이방인들과 흥청거리며 잔치를 베푼다(10절). 아내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 수수께끼의 답을 알려주기도 하고(17절), 분노했다 하여 이미 결혼한 여자를 버려두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기도 한다(19절). 그 어느 구석도 호의적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으셨고, 그를 통하여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치신다. 본문에 유일하게 하나님이 언급되는 구절은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라는 19절인데, 이는 이러한 망나니짓에서 불구하고 하나님의 시선이 삼손에게서 온전히 떠나지는 않았음을 암시한다. 하나님은 삼손의 분노를 사용하여 아스글론을 공격하셨다(19절).


내가 보기에 흠이 있고 엉망진창인 것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쓰실지 알 수 없다. 내가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 큰 교만임을 느낀다.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한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롬 2:1) 그의 악행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니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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