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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3:15-25 본문
계시를 받은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접하려 하나(15절) 그는 거절한다(16절). 재차 마노아가 그의 이름을 묻자(17절) 그는 "기묘자"라고 답한다(18절). 마노아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19절) 기적과 함께 사자가 사라지는 것을 본다(20절). 마노아는 하나님을 본 것에 겁을 먹지만(21-22절) 아내가 그를 달랜다(23절). 말씀이 이루어져 삼손이 태어나고(24절)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했다(25절).
오늘 본문에서는 마노아의 어리숙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면하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15-16절), 그저 한 명의 예언자인 것처럼 그를 대했다(17절). 그 사자가 기적과 함께 사라지고 나서야(19-20절) 하나님의 사자였음을 깨달은 그(21절)는 뒤늦게 공포에 사로잡힌다(22절).
하지만, 하나님은 그 어리숙함을 벌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사자는 자신을 대접하려는 마노아에게 제사는 하나님께 드리라고 답하였고(16절), 이름을 묻는 그에게 "기묘자"라고 답해 주었다(18절). 하나님의 심정은 그 아내의 말 가운데 녹아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이려고 하셨다면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 것이고, 이런 계시를 내리지도 않으셨을 것이다(23절).
하나님은 인간의 부족함을 오래 참으시는 분이다. 마노아는 어리숙하게 행동하였지만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19절), 하나님은 그 제사를 열납하셨다(20절). 그 마음을 아시기에 부족한 제사조차 기쁘게 받으신 것이다. 우리의 신앙 생활이 이와 같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우리가 아무리 굉장한 것을 바친다 해도 그것이 상천하지의 유일하신 하나님께 가당한 것이겠는가. 그저 마노아처럼 허둥대면서 우리가 가진 것을 내어드릴 뿐이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