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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0:1-9 본문
아비멜렉이 죽고 잇사갈 사람 돌라가 사사가 된다(1-2절). 돌라 이후에는 길르앗 사람 야일이 사사로 섬긴다(3-5절). 이들이 죽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다(6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셔서 블레셋과 암몬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기셨고(7절), 이스라엘은 그 아래에서 고난을 당한다(8-9절).
먼저 사사 두 명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여기서 언뜻 보이는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됨이다. 돌라는 잇사갈 사람이었지만 에브라임에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1절), 죽은 후에 그 동네에 묻혔다(2절). 야일은 길르앗 사람으로 나오는데(3절), 길르앗 땅은 요단 동편 르우벤과 갓, 므낫세 반 지파에 속한 지역이다(민 32:29; 신 3:12-13). 이렇게 사사들은 다양한 지파에서 고루 등장하였고, 출신 지파와 상관 없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불리었다(2, 3절).
평화로운 두 사사의 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은 다시 우상숭배의 길에 들어선다(6절). 그에 대한 징벌로 블레셋과 암몬이 사용되었고(7절), 이들은 요단 동쪽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하고(8절) 이어 요단을 건너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까지 공격했다(9절). 여기서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의 공동체로 등장한다.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9절)
본문에서 강조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비록 열두 지파로 갈라져 있더라도)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출신 지파와 상관 없이 사사는 "이스라엘의 사사"였고, 어느 지파가 공격을 당했든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다. 사실 다른 지파 출신의 사사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지파의 고난이 나와는 무관하다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로서 존재했다.
마찬가지로 주의 교회도 하나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과만 교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영혼들을 동일하게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원한다. 더욱이 그 사랑이 내가 속한 지역 교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까지 닿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