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나님의 백성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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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큐티와 마찬가지로, 본문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맺을 언약을 제시하신다. 지난 본문에서 "사자"(angel)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이끌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출 23:20-23)은 이번에는 "위엄"(27절)과 "왕벌"(28절)을 언급하신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앞에 미리 나가면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낼 것이다. 하지만 가나안 족속들이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29절). 하나님은 여기서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할 몫을 언급하신다. 이스라엘이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하나님은 천천히 역사하실 것이고(30절), 그 역사는 가나안 주민을 이스라엘 손에 "넘기"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31절). 이스라엘은 그저 손 놓고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대로 가나안 ..
하나님은 율법 계명을 내려주신 후 언약을 선포하신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언약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네가 ...하면 내가 ...하리라"라는 형식의 조건부 언약에 주목하여 본문을 묵상해보길 원한다.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앞길을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20절). 여기서 "사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받은 존재(21절)로, 하나님은 그의 말을 듣고 따를 것을 명령하신다(21, 22절). 이는 고대 근동에서 "이름"을 받았다는 말이 곧 권세를 위임받았다는 의미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은 약속을 덧붙이신다. 그를 잘 따른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편에 서실 것이다(22절). 그 사자는 앞서 가며 이스라엘의 길을 인도할 것이고, 하나님은 그 앞길에 나타날 가나..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내려주신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데서 시작한다(2절). 하나님이 너희를 구원하셨으니 이제 너희는 이 계명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은 당신 외에는 그 무엇도 섬기지 말라고 엄하게 말씀하신다(3-5절).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고(5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6절).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하나님은 그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하신다(7절). "망령되게" 부르는 것이 뭘까? 성경에서 같은 단어(לַשָּׁ֑וְא)가 사용된 가장 비슷한 곳은 시 139:20이..
르비딤에서 물을 가지고 다투고(출 17:1-7) 아말렉과 전투를 벌인(출 17:8-16) 이스라엘 자손은 이제 그곳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1-2절). (연대기 순으로 보면 이드로가 모세를 방문한 것은 시내 광야에 있을 때인 것으로 보인다. 출 18:5 참조.) 모세는 그곳의 "산"에서 하나님을 만난다(3절). 하나님은 이곳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내리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한 역사를 보았다(4절). 이로써 온 땅이 하나님의 소유인 것이 증명되었다. 이제 하나님은 언약을 제시하신다(5-6절).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언약을 제시하신 것이 아니라 먼저 구원하시고 그에 따르는 언약을 주신다는 것이다. 언약을 받는 이스라엘은 구원을 받은 자들이다. 이 상태에서 제시된 하나..
군대(출 14:11-12)와 식수(출 15:24)로 인해 모세(와 하나님)를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또 다른 원망거리가 찾아온다. "신 광야"에 이르러 보니(1절)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의 고기와 떡을 그리워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다(2-3절). 이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양식을 약속하신다(4-5절). 흥미로운 것은 그 약속 끝에 붙은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양식을 공급하실 것이니, 이제 이스라엘이 살기 위해 할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것 뿐이었다. 동일한 말씀이 앞서 마라 사건에서도 등장한다(출 15:26).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목도한 이스라엘은 "홍해"를 떠나 "수르 광야"로 들어섰다(22절). 어쩌면 이 시점까지 이스라엘은 놀라운 구원 역사에 감격하여 찬양을 부르며 신나게 행진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어려움이 닥친다.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했고, 결국 도착한 마라에서도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었던 것이다(22-23절). 이스라엘의 반응은 지극히 인간적이었다. 모세에게 원망을 날린 것이다(24절). 모세는 하나님께 간구했고, 하나님은 나무 하나를 지목하사 물에 던지게 하셨다. 이윽고 물은 달아졌다(25절). 여기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잊은 백성을 꾸짖지 않으셨다. 다만 "법도와 율례를 정"해주시고, 그 법도와 ..
본문 19절은 다시 한 번 출 14장을 요약한다.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바로의 군대와 이스라엘 백성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바로의 군대나 이스라엘 백성이나 모두 바다로 지나가려 했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가에 따라 멸망과 생명으로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놀라운 역사에 대해 "선지자 미리암"이 여인들을 이끌고 춤추며 찬양한다(20절). 미리암의 노래는 간명하다.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21절) 이는 출 15:1에 나오는 모세의 노래 도입부와 유사하다. 지난 큐티에서 묵상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본성과 그 행하신 일을 묶어서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염려할 것이 없다. 높고 영화로우신 하..
애굽을 탈출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다시 계시를 주신다(1절). 이스라엘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전부 하나님의 것이다(2절). 이는 마지막 재앙 때 그들의 목숨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자가 그 가족을 상징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는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또다른 표현이 되기도 한다. 모세는 백성에게 나가 무교절 규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무교절은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날을 기념"하는 날로(3절) 아빕월에(4-5절) 7일간 지켰다(6절). 중요한 것은 유교병과 누룩을 집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었다(3절, 7절). 이는 날샘의 해석대로 누룩이 죄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여기서 조금 다른 해석을 해볼까 한다. 이 엄격한 규례는..
하나님은 유월절 규례의 적용 대상을 설명하신다. "이방 사람", "거류인", "타국 품꾼"은 유월절 음식을 먹지 못했다(43, 45절).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배타적으로 임함을 가리킨다. "고기를 집 밖으로 내지 말라"는 규정이 다소 생뚱맞게 여기 삽입되어 있는데(46절), 이는 은혜를 '집' 밖으로 흘러가게 하지 말라는 은유로 해석할 수 있다. 엄격한 선포(47절)가 이 규정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뼈를 꺾지 말라는 규정은 쉽사리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은 절대로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었는가? 아니다. 할례를 받은 "종"은 함께 할 수 있었다(44절). "타국인"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할 때도..
이제 다섯 번째 재앙 '돌림병 재앙' 차례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다시 바로에게 경고를 보내신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라는 동일한 명령(1절)이 반복되고 있음에 주목하자. 이를 거절하면 애굽의 가축 가운데 돌림병이 돌 것이다(2-3절). 여기서도 여전히 애굽과 이스라엘을 구별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사용되었다(4절). 돌림병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은 기한을 정하셨고(5절), 그 일을 그대로 성취하셨다(6절). 애굽의 "모든" 가축은 죽었으나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않았다(6절). 이 이상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바로는 이 사실을 알았지만 "마음이 완강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7절). 하나님은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으로 당신을 명..
이제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모세는 애굽으로 돌아갈 채비를 차린다. 그가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장인 이드로에게 떠날 것을 허락 받았고(18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죽이려 하던 자들이 다 죽었음을 확인해 주신다(19절). 그는 애굽으로 향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는 것이다(20절). 이어 발생한 두 가지 사건이 우리의 흥미를 끈다. 하나님은 먼저 애굽 왕의 마음이 완악해져서 이스라엘을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신다(21절).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22절)을 속박하는 이 애굽 왕에게,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그의 장자를 치실 것이라고 대언해야 한다(23절). 하나님은 가는 길에 있는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 죽이려 하셨다(24절). 이는 그 아들..
미디안으로 도망간 모세는 스스로를 "나그네"로 인식하고 있었다(22절). "애굽 사람"(19절)인 그는, 익숙한 애굽 땅이 아닌 새로운 땅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도움의 손길을 체험하게 된다. 본문은 "미디안 제사장"을 소개한다(16절). 비록 이방 제사장이었지만 성경은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딸이 일곱 있었다는 표현(16절)은, 어쩌면 하나님의 경외하는 사람이었음을 나타내는 힌트일는지도 모른다. 모세는 그 제사장의 딸들에게 인애를 베풀었고(16-19절), 제사장은 모세에게 인애를 베푼다(20절). 이런 아름다운 상호 인애 가운데 '기쁨'이 자라났다(21절). 성경이 하나님의 복으로 인정하는 '결혼'과 '출산'이 모세에게 일어난다(21-22절). 한편 모세에게 일어난 이러..
출애굽기 1장에서 애굽 왕의 폭정을 설명한 기자는, 이제 구체적인 내러티브로 들어선다. 레위 남자가 레위 여자에게 장가를 들었다(1절). 이는 출애굽기가 기록되던 당시를 생각해 볼 때, 모세가 순수한 레위 혈통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모세는 "잘생긴" 아이였다(2절). 이 역시 신적 축복으로 간주되었다. 즉, 모세는 태생부터 순수한 혈통에 하나님의 복을 받고 태어난 아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가 모든 남자 아이를 "나일 강에 던지"라고 명령했으니(출 1:22), 모세의 부모는 이를 따라야 했다. 그들은 단순히 아이를 던져서 죽이는 대신 갈대 상자에 넣어 그 운명을 살펴보기로 했다(3-4절). 이 상자는 애굽 공주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5절) 그녀는 이 아이를 불쌍히 여겨 양자로 삼는다(..
이전 본문까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롬 1:18)의 죄악상을 낱낱이 고발한 바울은, 갑자기 그 포문을 '우리'에게로 돌린다. 아마 로마 교인들은 로마서 1장을 읽으면서 주위의 이교도들을 판단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1절)라니, 이 무슨 날벼락인가?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올무가 된다고 논한다. 우리는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의인지 알지만, 죄악 가운데 있는 자들과 "같은 일을 행"하고 있다(1, 3절). 우리라고 심판을 피하겠는가(3절)? 그들과 같은 일을 행한다면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절). 혹시 우리가 회개한다면, 그것 역시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인도하여 회..
다니엘이 두려움에 질려 잠이 든 이후, "한 손"이 와서 그를 어루만지고 일으켰다(10-11절). 이 존재가 지난 본문에 나왔던 존재와 동일한 존재인지는 알 수 없다. (날샘은 다른 존재로 보는 듯 하다.) 그는 다니엘에게 말을 시작한다. 그가 온 이유는 다니엘의 기도가 응답되었기 때문이다(12절). 또한 그는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라고 말한다(14절). 이로부터 다니엘의 기도는 9장의 기도와 마찬가지로 민족의 운명을 두고 드렸던 기도였음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그 응답이 지연되었다는 것이다.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한 그 날로 기도는 응답되었다(12절). 하지만 이 존재가 오는 동안 "바사 왕국의 군주"가 그를 막았고,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
새로 왕위에 오른 다리오는 국가 조직을 재정비한다(1절). 그 와중에 다니엘은 세 명의 총리 중 하나로 임명되었고(2절), 다리오는 그를 더욱 높여서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했다(3절). 이에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은 그를 고발할 계획을 품었다(4절).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성경 본문은 그들이 다니엘을 시샘했다거나 견제했다는 식의 묘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이 다니엘을 고발하려고 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저 고발하려고 획책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은 고발할 빌미를 찾지 못했다. 다니엘이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었기 때문이다(4절). 그러자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상충되는 상황을 만들어 그를 고발하려 하였다(5절)..
와 를 읽으면서, 그리고 선지서들을 읽으면서 많은 수의 선지자들을 본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해보자. "이들은 누구와 싸웠는가?" 우리는 엘리야나 요나와 같이 "유명한" 선지자들의 이야기만 잘 알고 있어서, 당연히 이방인들과 싸웠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성경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유다를 향해 경고와 저주를 퍼부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크게 두 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우상숭배요, 두번째는 사회적 불의였다. 여기서 우상숭배란, 대부분의 경우 전적으로 이방 종교에 의탁하는 것을 말한다기보다 일종의 "혼합주의"로 우상을 숭배했던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 유다 백성은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자칭하면서, 동시에 풍요를 얻..
13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레 2:13) 는 제사에 대한 규정으로 시작된다. 특히 2장에서는 곡물로 드리는 제사인 '소제'에 대한 규정을 수록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소제에 '소금'을 뿌린다는 것이다. 모세 오경에 기록된 규정은 아니지만, 에서는 짐승으로 드리는 제사인 번제에서도 '소금'을 쳐서 드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3정결하게 하기를 마친 후에는 흠 없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떼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드리되 24나 여호와 앞에 받들어다가 제사장은 그 위에 소금을 쳐서 나 여호와께 번제로 드릴 것이며 (겔 43:23-24) 그렇다면 이 소금의 역할은 무엇인가? 레위기 본문에 기록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