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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0:1-17

로보스 2014. 9. 24. 12:05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내려주신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데서 시작한다(2절). 하나님이 너희를 구원하셨으니 이제 너희는 이 계명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은 당신 외에는 그 무엇도 섬기지 말라고 엄하게 말씀하신다(3-5절).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고(5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6절).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하나님은 그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하신다(7절). "망령되게" 부르는 것이 뭘까? 성경에서 같은 단어(לַשָּׁ֑וְא)가 사용된 가장 비슷한 곳은 시 139:20이다.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시 139:20) 즉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겠다.


하나님은 당신의 창조 역사로부터 일곱째 날, 안식일이 거룩한 이유를 설명하시며 그 날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하신다(10-11절). 특별히 종과 객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일하지 못하게 하는 대목을 볼 때, 이 규정은 고대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났을 노동 착취를 막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노예에게도 쉴 권리가 있었다.


그러면서 십계명은 자연스레 이웃을 향한다. 하나님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시고(12절),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는 살인(13절), 간음(14절), 도둑질(15절), 거짓 증거(16절)를 배격하신다. 특히 형법상 범죄가 아닌 탐심조차도 금하시는 걸(17절) 보면 "탐심은 우상 숭배"(골 3:5)라는 바울의 경고가 하나님의 심정임을 알 수 있다.


간략히 십계명을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묵상한다. 예수께서 요약하신 바와 같이, 이 계명은 결국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귀결된다. 나는 내 삶 가운데 이 귀한 계명을 얼마나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내일도 사랑으로 행하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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