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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22절). 오늘 본문은 앞서 재물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신 설교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 동일한 설교가 마태복음 6장에도 나오지만, 다소 맥락이 다르다. 누가는 동일한 설교에 다른 맥락을 부여하여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22절). 이는 생명이 그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23절). 예수께서는 까마귀(25절)와 백합화(27-28절)의 비유를 들어 고민하지 않는 피조물들도 하나님께서 다 먹이고 입히신다고 말씀하신다. 고민한다고 키가 늘어나는가(25절)? 그조차 못하면서 무엇을 염려하는가(26절)? 이 말씀을 주시는 것은 바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구하지 말라는 교훈을 ..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능력을 주시며(1절) 나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게 하셨다(2절). 특별히 여분의 재산을 갖지 말고(3절) 그저 영접하는 집에 머물며 사역을 감당하라고 하셨다(4절). 이는 복음 전하는 자가 재물에 한눈팔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만약 영접하지 않는다면 발에서 먼지를 떪으로써 증거로 삼으라는 말씀을 덧붙이신다(5절). 복과 저주를 선포할 권세가 있는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대로 나가 복음 증거와 치유 사역에 힘썼다(6절).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헤롯은 자신이 죽인 요한이 살아났는줄 알고 크게 당황하였다(7절). 그 외에도 사람들은 예수를 엘리야나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 생각하곤 했다(8절). 헤롯은 예수에게 호기심을 보였다(9절). 이 단락은 복선으로, 가깝게는..
예수께서는 바닷가에 앉아(1절) 비유를 통해(3절) 모여든 무리를 가르치셨다(2절). 길 가(4절), 돌밭(5-6절), 가시떨기 위(7절), 그리고 좋은 땅(8절)에 떨어진 씨를 비유로 드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왜 비유로 가르치시는지 묻자(10절)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답하시고(11-17절) 제자들에게만 "씨 뿌리는 비유"(18절)를 풀어 설명해 주셨다(19-23절).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측면에서 묵상할 수 있다. "씨 뿌리는 비유" 자체와, 예수께서 비유로 설명해주셨다는 점이다. 둘은 연결되어 있지만, 먼저 후자부터 살펴보자.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분명히 "너희"와 "그들"을 구분하신다(11절). 문자적으로 "너희"는 제자들을 가리키고(10절), "그들"은 큰 무리를 가리킨다(2절). 예수께..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가이드라인을 주신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상으로 전도해야 하고(5-6절),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말과 기적으로 보여주어야 했다(7-8절). 불필요한 재산은 금지되었고(9-10절), 대신 대접해주는 집에서 묵을 수 있었다(11-12절).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집이나 성은 화를 자초할 것이다(13-15절). 지난 본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이 자세한 가이드라인은 1차적으로 열두 제자를 향한 것이었지만, 더 나아가 성경 독자들을 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제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와 같아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이 본문은 아마도 유대인 독자들을 주독자로 상정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가이드라인을 이방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적..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예수와 제자들이 배에 타고 있을 때(23절) 풍랑이 일어 배가 잠기게 되었다(24절).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를 깨우며 구원해 달라고 구했고(25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풍랑을 잔잔하게 하셨다(26절). 두 번째 이야기에서 예수는 귀신 들린 사람 두 명을 만나신다(28절). 귀신들은 예수께 소리를 질렀고(29절) 예수께서는 이들을 돼지 떼로 쫓아내셨다(30-32절). 사람들은 두려워했다(33-34절). 흥미롭게도 이 두 가지 사건 가운데 질문과 답변이 한 세트 들어있다. 제자들은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고 물었다(27절). 바로 다음 본문에서 귀신 들린 자의 입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이 나온다. "하나님의 아들이여!"(29절..
예수의 치유 사역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가버나움에서 일어난 일이다(5절). 백부장 하나가 하인의 중풍병을 예수께 아뢰자(6절) 예수께서 직접 가서 고쳐주겠다고 하셨다(7절). 백부장은 예수께서 오실 것 없이 말씀만으로 낫게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8-9절). 예수께서는 그 믿음을 놀랍게 여기시고(10절) 이방인들이 천국에 참여할 것을 말씀하신다(11-12절). 그리고 그 하인의 병을 고쳐주셨다(13절). 본문에서 두 가지를 읽을 수 있다. 첫째는 예수께서 칭찬하신 백부장의 믿음(10절)이다. 그는 군인의 언어로 예수의 권세를 이해한다(9절). 장교가 병사에게 명령을 하면 바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예수가 명령을 하면 모든 것이 복종한다. 이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요,..
오늘 본문부터는 구조가 조금 불명확하다. 그래서 조금 길게 끊어서 묵상해보려 한다. 우선 본문의 주제문은 19-20절로 보인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이다. 이는 내가 마음을 두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라는 뜻이기도 하다(21절). 예수께서는 땅에 마음을 둘 필요가 없음을 한참 설명하시고(25-32절), 하늘에 마음을 두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간단하게 요약하신다(33절). 본문을 관통하는 한 가지 사상은 하늘과 땅의 강렬한 대비이다. 땅의 보물은 상하거나 도둑 맞을 염려가 있지만(19절) 하늘의 보물은 누구도 훔쳐갈 수 없다(20절). 땅의 삶은 재물을 섬기는 것이요, 하늘의 삶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이 둘은 양립 불가능하다(24절). 재물을 섬긴다는 것은 결국 의식주를..
전도서의 마지막이다. 전도자는 다시 한 번 헛됨을 외친다(8절). 전도자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가르쳤고(9절) 지혜의 말을 기록으로 남겼다(10절). 이 지혜의 말은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이 박힌다(11절). 하지만 공부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12절). 전도자는 자신의 교훈을 마무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라고 권면한다(13절). 이는 하나님이 최후의 심판자이시기 때문이다(14절). 오늘 본문은 전도서의 시작 부분과 잘 대응된다. 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외치면서 자신의 교훈을 시작했다(전 1:2). 마무리 역시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로 끝난다(8절). 또한 시작 부분에서 전도자가 소개되었던 것처럼(전 1:1) 마무리 부분에서도 전도자가 소개..
전도서는 슬슬 대단원을 향해 흘러간다. 이제 전도자는 청년의 때와 노년의 때를 비교하여 가르침을 베푼다. 빛은 아름다운 것이지만(7절), 그 빛을 보지 못할 날들도 장차 다가올 것이다(8절). 따라서 젊은 날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그 때를 만끽하되,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고 죄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라(9-10절). 젊은이들은 흔히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 전도자는 그들에게 "캄캄한 날들"을 생각하라고 권면한다(8절). 만약 노년의 어둠을 생각한다면, "눈으로 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된다(7절). 전도자는 이 맥락에서 청년들에게 교훈을 베푼다. 젊은 시절을 근심 없이 즐기라. 다만 심판주가 계심을 인식하고 죄를 짓지는 말라(9절). 10절은 이를 잘 요약한다. "근심이 네 마음..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불의한 세상에 대한 잠언(8-9절)과 물욕에 대한 가르침(10-17절)이다. 불의한 세상에 대해, 전도자는 불의한 자들을 판단하는 분이 계시다며(8절) 최종적인 심판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모든 인간이 먹을 것 앞에서 평등하다(9절)는 주제를 징검다리 삼아 물욕 이야기로 넘어간다. 물욕을 가진 자는 자족하지 못한다(10-13절). 죽을 때 가져가지도 못하는 재물로 인해 평생 고생만 하게 될 것이다(14-17절). 전반부는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지난 본문에서부터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인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세상의 불의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다. "빈민을 학대"하고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자들은 결국 그들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기 때..
왕의 조서가 반포되자 각 지방에서 유다인들이 애통하며 부르짖기 시작했다(3절). 모르드개 역시 슬픔을 표시하며 대궐 문 앞까지 이른다(1-2절). 그 소식을 들은 에스더가 자초지종을 묻자(4-5절) 모르드개는 진상을 밝히고 왕에게 민족을 위해 구하라고 권한다(6-8절). 에스더는 그 일이 쉽지 않음을 알린다(9-11절). 고난을 겪는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본문은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웠다고 증언한다(3절). 금식하는 것, 베옷을 입는 것, 재에 눕는 것은 모두 육체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하나님 앞에서 슬픔을 표현함으로써 하나님께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는 것이다(cf. 사 58:3-5). 모르드개는 거기에 더하여 왕후 에스더에게 청을 넣는다..
바울의 고별 메시지가 끝나자,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도했다(36절). 에베소 장로들은 더 이상 바울을 못 볼 수도 있다는 말에 근심하며 통곡하였다(37-38절). 바울 일행은 고스, 로도, 바다라를 거쳐(1절) 두로에 상륙했다(3절). 두로의 "제자들"을 만난 바울은 그들과 함께 머물렀고, 제자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라고 권했다(4절). 하지만 바울은 결국 예루살렘으로 향했고, 헤어지는 현장에서 바울과 제자들은 함께 기도했다(5-6절). 본문에는 크게 두 교인들이 등장한다. 첫째는 에베소 교인들이요, 둘째는 두로 교인들이다. 에베소 교인들은 바울이 원래부터 잘 알던 사람들이지만(cf. 행 20:31), 두로 교인들은 바울 일행이 두로에 도착해서 찾아낸 걸로 보아(4절) 서로 모르던 사이로 보인..
모세의 족보 이야기로 잠시 빠져나갔던 이야기가 다시 돌아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라고 명하신다(28-29절). 그 계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라는 것이었다(출 6:11). 그러자 모세는 자신이 "입이 둔한 자"라고 염려한다(30절, 출 6:12). 그는 바로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리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나님은 모세의 염려에 대해 응답하셨다. 결국 모세는 바로에게 "신 같이" 될 것이다(1절). 이어 하나님께서는 일어날 일에 대해 알려주신다. 모세가 입이 둔하다면 아론이 대언할 것이다(1-2절). 그 말씀을 듣고도 바로는 순종하지 않을 것이요(3-4절), 하나님은 여러 표징과 이적을 보이실 것이다(3-4절). 그 놀라운 능력을 보고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이제 하나님의 계시는 끝났다. 이스라엘 조상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이 일을 이루고자 하신다. 믿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표적도 준비되었다. 모세가 할 일은 명확하다.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면 된다(출 3:16). 여기서 모세는 머뭇거린다. 그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이기 때문이다(10절). 하나님은 그에게 함께 하실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시면서 가라고 명하신다(11-12절). 모세는 그래도 안 되겠다고 버티고(13절), 하나님은 급기야 "노하"시기에 이른다(14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을 대변인으로 삼고 모세는 표적을 행하라고 하신다(15-17절). 이 본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