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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0:36-21:6 본문
바울의 고별 메시지가 끝나자,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도했다(36절). 에베소 장로들은 더 이상 바울을 못 볼 수도 있다는 말에 근심하며 통곡하였다(37-38절). 바울 일행은 고스, 로도, 바다라를 거쳐(1절) 두로에 상륙했다(3절). 두로의 "제자들"을 만난 바울은 그들과 함께 머물렀고, 제자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라고 권했다(4절). 하지만 바울은 결국 예루살렘으로 향했고, 헤어지는 현장에서 바울과 제자들은 함께 기도했다(5-6절).
본문에는 크게 두 교인들이 등장한다. 첫째는 에베소 교인들이요, 둘째는 두로 교인들이다. 에베소 교인들은 바울이 원래부터 잘 알던 사람들이지만(cf. 행 20:31), 두로 교인들은 바울 일행이 두로에 도착해서 찾아낸 걸로 보아(4절) 서로 모르던 사이로 보인다. 하지만 바울을 원래 알던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에 대해 동일하게 염려하고 슬퍼하는 것을 볼 수 있다(36-38절, 4-6절). 또한 그가 겪을 일에 대해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것이 교회의 본 모습이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이건 잘 모르는 사람이건, 하나님 안에서 함께 사역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위해 기꺼이 기도하고 그의 고난을 함께 염려해주는 것, 이것이 참된 공동체에서 드러나는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나와 친한 사람과 친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사람을 대하곤 한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취할 마땅한 자세가 아니다. 차별 없이 그리스도인들을 대하며 그들을 위해 중보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