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전 5:8-17 본문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불의한 세상에 대한 잠언(8-9절)과 물욕에 대한 가르침(10-17절)이다. 불의한 세상에 대해, 전도자는 불의한 자들을 판단하는 분이 계시다며(8절) 최종적인 심판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모든 인간이 먹을 것 앞에서 평등하다(9절)는 주제를 징검다리 삼아 물욕 이야기로 넘어간다. 물욕을 가진 자는 자족하지 못한다(10-13절). 죽을 때 가져가지도 못하는 재물로 인해 평생 고생만 하게 될 것이다(14-17절).
전반부는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지난 본문에서부터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인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세상의 불의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다. "빈민을 학대"하고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자들은 결국 그들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8절).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결국 땅에서 난 것을 먹게 되어 있다(9절). 이는 모든 이가 땅을 주관하시는 분의 심판 앞에 놓여 있음을 말한다.
모든 사람이 일정량 이상 먹지 못하는 것이 사실일진대, "은을 사랑하는 자",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그에 만족하지 못한다(10절). 재산을 늘려서 얻는 것은 고용인이 늘어나는 것 뿐, 소유주가 더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11절). 재물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재난이 닥쳐올 때 재물이 다 사라지기도 한다(14절). 죽을 때 싸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15-16절). 그럼에도 부요한 자는 그 부에 대한 염려로 삶이 불행하다(12, 17절). 헛될 뿐이다(10절).
전도자는 세상의 권세와 부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많은 이들이 권세를 추구하고 부요를 쫓는다. 하지만 전도자는 권세자 위에 하늘의 권세가 있음을 경고하고(8절), 부요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준다(10-17절). 인간들이 쫓는 가치는 다 일시적인 것이고, 제한적인 것이다. 이것을 깨달으면 이제 우리는 영원한 가치, 무한한 가치를 향해 눈을 돌리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언한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빌 3:7-8a) 헛된 권세와 부귀, 세상 영광을 쫓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고상한 지식,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쫓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오늘 하루도 나의 진로를 두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하심을 믿고 그 분만 묵상하며 보내는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