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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4:1-11

로보스 2015. 12. 12. 03:17

왕의 조서가 반포되자 각 지방에서 유다인들이 애통하며 부르짖기 시작했다(3절). 모르드개 역시 슬픔을 표시하며 대궐 문 앞까지 이른다(1-2절). 그 소식을 들은 에스더가 자초지종을 묻자(4-5절) 모르드개는 진상을 밝히고 왕에게 민족을 위해 구하라고 권한다(6-8절). 에스더는 그 일이 쉽지 않음을 알린다(9-11절).


고난을 겪는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본문은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웠다고 증언한다(3절). 금식하는 것, 베옷을 입는 것, 재에 눕는 것은 모두 육체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하나님 앞에서 슬픔을 표현함으로써 하나님께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는 것이다(cf. 사 58:3-5).


모르드개는 거기에 더하여 왕후 에스더에게 청을 넣는다.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는 청이었다(8절). 에스더의 답(11절)에서 알 수 있듯,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는 그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만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고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당연히 그 첫 번째 반응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슬픔을 표현하고, 울며 부르짖는 것이 그 첫 단계이다. 하지만 그렇게 초자연적인 개입만을 기다리면서 재에 누워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모르드개가 했듯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결단력 또한 필요하다.


이제 나는 인생의 중대한 시기를 앞에 두고 있다. 이것을 유다인의 고난에 비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비유겠지만, 그래도 이 상황에 본문의 교훈을 적용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내 근심을 토로하고 기도한 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길일 것이다. 주여, 주를 바라보게 하시고 지혜를 더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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