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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제 제사장들에게 명령을 내리신다(1절). 하나님의 계명을 마음에 두지 않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저주를 내리실 것이고(2절) 그 자손을 꾸짖으실 것이다(3절). 하나님은 "절기의 희생의 똥"을 제사장들의 얼굴에 바를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3절), 이는 제물 짐승의 똥을 제하여 진영 바깥에서 불살라 버리던 제사 규정(출 29:14, 레 4:12, 8:17, 16:27)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즉 제사장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성막/성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사실 하나님이 이런 명령을 내리신 것은 레위와 세운 언약 때문이었다(4절).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주신 이유는 레위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5절). 그래서 레위는 하나님을 경외하며(5절) 그와 동행하였고 많은 사람을 깨우쳤다(..
오늘로서 역대상이 다 끝난다. 기도를 마친 다윗은 회중과 함께 송축하였고(20절), 하나님께 큰 제사를 드렸다(21-22절상). 솔로몬이 이제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22절하-23절) 모든 백성은 그에게 복종하였다(24-25절). 기자는 마지막으로 다윗의 치세를 정리하며(26-30절) 역대상을 마무리한다.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것은 왕과 하나님의 관계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송축하고 "여호와와 왕에게 절"했다(20절). 그리고 솔로몬을 왕으로 삼을 때 기름을 붓고 "여호와께 돌려 주권자가 되게 하"였다(22절). 이는 왕에게 기름을 붓는 행위가 그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게 하나님께 바쳐진 자만이 권위를 온전히 인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왕이 되면 하나님이 어떻..
오늘 본문은 베냐민 지파의 계보를 다룬다. 베냐민의 아들들이 이번에는 다섯 명으로 나온다(1-2절). 이 계보는 대상 7:6과도, 창 46:21과도, 민 26:38-39과도 맞지 않는다. 벨라의 아들들은 아홉 명으로 나오는데(3-5절), 역시 대상 7:7과도 다르고 민 26:40과도 다르다. 이는 어쩌면 베냐민 지파가 워낙 창성했기에 여러 버전의 계보가 전해내려왔던 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역대기 기자가 자신의 책 내에서조차 모순을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음으로 에훗이라는 인물이 다뤄지는데, 사사 에훗이 베냐민 지파이기는 하나(삿 3:15) 동일 인물은 아닌 것 같다. 그는 마나핫에 사로잡혀 갔지만 번창하여 많은 자손을 남겼다(6-7절). 마찬가지로, 사하라임이라는 사람은 모압 땅에서 자녀를 낳았는데(..
이제 시므온 자손으로 넘어간다(24절). 시므온은 야곱의 둘째 아들로, 레아에게서 태어났다(창 29:33). 그의 아들들에 관해서는 창 46:10과 출 6:15, 민 26:12-13에 나오는데, 24절의 내용이 (발음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잘 대응함을 볼 수 있다. 이어 그 중 한 사람씩을 택해 쭉 따라 내려오는데, 그 종착지는 시므이라는 사람이다(25-26절). 아마 당시 사람들은 잘 알던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역대상 기자가 시므온 가문을 평가하면서 쓴 표현이다. "그들의 온 종족이 유다 자손처럼 번성하지 못하였더라"(27절) 시므이는 많은 자식을 얻었지만(어쩌면 다산으로 유명했는지도?), 나머지 시므온 자손은 그러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는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사형 판결을 받으신 예수는 군인들에게 끌려가 희롱을 당하신다(27-30절). 희롱이 끝나자 그들은 예수를 끌고 십자가형을 집행하러 출발한다(31절). 가는 길에 구레네 시몬을 만나 그에게 십자가를 지우고(32절) 골고다에 이르렀다(33절). 예수께 쓸개 탄 포도주를 드렸지만 예수께서는 안 마시셨고(34절), 그대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35절). 지나가던 자들과 종교 지도자들, 그와 함께 못 박힌 강도들이 입을 모아 예수를 욕했다(38-44절). 오늘 본문의 핵심은 '고통'이다. "쓸개 탄 포도주"는 예수 당시 사형수의 마취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수께서는 그 정체를 아시고는 거부하셨다(34절). 이는 죄인들의 죗값을 온전히 고통 중에 감당하고자 하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비록 본문에 육신의 고통이 드러..
오늘 본문은 이전 본문에 연결되는 내용으로 보인다. 전도자는 먼저 지혜를 찬양하고(19절), 이어 온전한 의인이 존재할 수 없음을 가르친다(20절). 그리고 사람들의 평판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권한다(21-22절). 개역개정은 이 단락을 이전 단락과 나누어 놓았지만,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좀 더 일관성 있는 해석을 낳을 것 같다. 우선 이전 본문(전 7:11-12)처럼 지혜는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19절). 이전 본문에서 지혜는 돈과 비견되었는데, 이번 본문에서는 권력과 비견되고 있다. 권력자 열 명의 권력을 합쳐 놓아도 지혜자의 지혜를 감당할 수 없다. 이는, 전 7:12를 따르자면,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혜 있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본문은 이어 두 가지 예를..
전도자는 인간의 능력과 지혜의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힘을 다해 세상만사를 연구해 보니 인생들이 하는 모든 일은 다 괴롭고 헛된 것이었다(13-14절). 인간의 힘은 그 한계가 너무도 분명했다(15절). 그는 자신의 지혜를 뽐내며(16절) 지혜와 우매에 대해 연구해 보았지만 그것도 헛된 것이었다(17절). 지혜가 많으면 번뇌가 많을 뿐이었다(18절). 인간의 노력은 헛되다. 왜냐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15절). 많은 이들이 지혜를 좋은 것으로 여기지만, 지혜를 추구하는 노력 또한 헛되다(17절). 지혜가 많으면 번뇌가 많고, 지식이 많으면 근심이 많을 뿐이기 때문이다(18절). 여기서 전도자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12절), 또 지혜로운 자로서(16절)..
이번 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수련회가 있는 관계로 그 기간에는 큐티를 못 할 것 같다. 일단 미리 조금씩 당겨서 큐티를 하고자 한다. 야고보서 3장은 크게 보아 말에 대한 가르침(1-12절)과 화평에 대한 가르침(13-18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 두 부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한다는 말로써 견고히 이어져 있다(9절). 말을 하는 것이 업인 "선생"은 사실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다(1절). 이는 말에 실수가 많기 때문이다(2절). 재갈과 키가 말과 배를 조종하듯(3-4절), 혀는 작지만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5절). 야고보는 혀를 길들일 수 없는(7-8절) "불의의 세계"(6절)라며 강하게 경고한다. 이어 야고보는 하나님을 찬송하던 입으로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 옳지 ..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서 드보라와 바락은 시스라의 마지막을 노래한다. 시스라를 죽인 야엘은 축복을 받을 것이다(24절). 그는 시스라를 귀하게 대접하였고(25절) 동시에 비참하게 죽였다(26절). 시스라의 어머니가 시스라가 늦는 것을 걱정한다면(28절) 시녀들은 시스라가 승리하여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29-30절). 하지만 이는 여자 앞에서 엎드러진 비참한 죽음으로 판명날 것이다(27절). 노래는 주의 원수들에 대한 저주와 주를 사랑하는 자들에 대한 축복으로 끝난다(31절). 드보라의 예언(삿 5:9)대로, 시스라는 여자의 발 앞에서 엎드러져 죽었다(27절). 그 영광은 바락이 아닌 야엘에게로 돌아갔다(24절). 본문은 아이러니를 가지고 시스라의 죽음을 묘사한다. 야엘은 시스라를 귀..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는 계속된다. 본문에서 드보라와 바락은 승리를 노래한다(12절). 특히 이스라엘 자손이 모두 힘을 합쳐 싸운 것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13절). 에브라임, 베냐민, 마길, 스불론(14절), 잇사갈(15절), 납달리(18절)가 언급되며 이들이 전쟁에 최선을 다해 참가했음이 암시되고 있다. 다만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르우벤(15-16절), 길르앗, 단, 아셀(17절)에 대한 비난도 등장한다. 메로스는 이스라엘을 돕지 않았기에 저주를 받았다(23절). 전쟁은 치열했지만(19-20절), 결국 이스라엘이 승리하였다(21절).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오셨다고 고백한다(13절). 따라서 그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않은 자들은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23절). 여기서..
4장 마지막에서 초대 교회 성도들의 공동 생활에 대해 언급한 본문은, 이어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부부가 소유를 팔아 일부를 감추고 일부를 공동체에 헌납했다(1, 2절). 베드로는 아나니아를 꾸짖었고(3, 4절) 그는 베드로 앞에서 그대로 쓰러져 죽어버렸다(5, 6절). 그 아내 삽비라 역시 베드로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7, 8절) 즉시 저주를 받아 죽었다(9, 10절).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11절).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왜 죽었을까? 본문에서 굳이 그들의 죄를 찾아본다면, 우선 (그 형벌이 합당한지의 문제는 차치하고) 삽비라는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하다(8절). 그래서 "주의 영을 시험"했다는 정죄를 받는다(9절). 하지만 아나니아가 죽은 이유는 분명..
이제 여호수아서는 결론 부분에 이른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결의(수 24:16-18)를 듣고 재차 그들의 다짐을 확인한다. 하나님은 쉽게 섬길 수 있는 분이 아니다(19절). 그는 설령 이전에 축복을 내리셨더라도 우상숭배를 범하면 언제든 저주를 내리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20절). 백성은 이 말을 듣고도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다시 다짐한다(21절). 그제서야 여호수아는 그들 자신을 증인으로 세워 언약을 체결하고(22절), 언약의 증거로 이방 신들을 제거할 것을 요구한다(23절). 백성은 그 요구에 따른다(24-25절). 여호수아는 이 언약의 내용을 책에 기록하고, 한편으로 증거의 돌을 세워 이 언약을 기념한다(26, 27절). 이스라엘은 이 언약을 가나안 정복 1세대가 다 소멸될 때까지 지켜나갔다(31..
오늘 본문에는 여호수아와 기브온 주민들이 나누는 대화가 수록되어 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거짓말 한 것은 질책하는 한편(22절), 그 결과로 그들이 "대를 이어 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23절). 기브온 주민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변명하는 한편(24절), 처분을 여호수아에게 맡긴다(25절). 여호수아는 그들을 죽이는 대신(27절) 성전의 종으로 삼았다(28절). 여기 본문을 보면 성경이 기브온 주민들에게 우호적인 것을 더 잘 볼 수 있다. 여호수아의 책망(22절)에 대해 그들은 할 말이 있었다(24절).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고 그 명령이 그대로 준행될 것을 알았기에, 두려움으로 이 일을 행한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건져짐", 즉 구원을 받았다(26절). 더욱 흥미로운 것은 ..
매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아이 주민들을 이스라엘은 끝까지 추격하여 진멸한다(24-25절). 여호수아는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다(26절). 아이 성은 불에 타 황폐한 무더기로 변해 버렸고(28절) 아이 왕 역시 나무에 달려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29절). 이스라엘이 취한 것은 가축과 노략물 뿐이었다(27절).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것은 철저한 순종이다. 일견 잔혹해 보일 수 있는 이 기사는 사실 하나님의 명령에 충실하게 순종한 결과였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라고 명령하셨다(수 8:2).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은 무엇인가? "온전히 바치"는 것이었다(수 6:18). 이스라엘은 그 명령에 따라 아이 주민들을 바쳤다(26..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당한 고초를 보여주는 동시에 애굽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차고 있음을 드러낸다. 바로는 이스라엘을 더 학대하라고 요구했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짚 없이 벽돌을 원래 만들던 양만큼 만들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10-11절). 그 명령을 받은 "바로의 감독들"(14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기록원들"(14절)을 때리며 성과를 독촉했다. 하나님은 약자의 하나님이시다. 김회권 교수가 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왕국은 하나님의 복을 받고 그렇지 않은 왕국은 저주를 받는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약자가 당하는 고난이기도 하다. 그 고난에 바로와 "감독들"이 긍휼의 마음을 품지 못했다는 것은 결..
와 를 읽으면서, 그리고 선지서들을 읽으면서 많은 수의 선지자들을 본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해보자. "이들은 누구와 싸웠는가?" 우리는 엘리야나 요나와 같이 "유명한" 선지자들의 이야기만 잘 알고 있어서, 당연히 이방인들과 싸웠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성경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유다를 향해 경고와 저주를 퍼부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크게 두 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우상숭배요, 두번째는 사회적 불의였다. 여기서 우상숭배란, 대부분의 경우 전적으로 이방 종교에 의탁하는 것을 말한다기보다 일종의 "혼합주의"로 우상을 숭배했던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 유다 백성은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자칭하면서, 동시에 풍요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