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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식일이 되어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셨다(10절). 그 때 18년 동안 귀신 들려 병을 앓아 온 여인을 보시고(11절) 치유를 선언하시며(12절) 안수하시자 그 여인이 나았다(13절). 회당장이 이를 보고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며 분개했고(14절) 예수께서는 가축들에게도 자유를 주는 날인데(15절)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하신다(16절). 반대자들은 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17절).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예수께서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치유 사역을 하시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예수께서는 말씀만으로 고치실 수 있는 분이셨지만 일부러 여인에게 "안수"하셨다(13절). 이로써 논란을 일으켜 당신의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시고자 했던 것 같다. 그 메시지..
예수께서는 각 동네에서 모인 사람들을 향해 말씀을 증거하셨다(4절). 첫 번째 말씀은 유명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이다(5-15절). 이 비유와 해석은 초대 교회에서 꽤나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는지, 마태복음(마 13:3-23)과 마가복음(막 4:2-20)에도 거의 동일하게 실려있다.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데, 길가에 떨어진 씨는 밟히거나 새에게 먹혔고(5절), 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습기가 없어 말랐고(6절),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가시에 막혀서 자라지 못했고(7절),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결실을 맺었다는 말씀이다(8절). 예수께서는 비유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에게만 알리고 다른 이들은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비유를 풀어주신다(10절).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
예수께서 가시다가 세리 레위를 보시고는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고(27절) 레위는 바로 예수를 따랐다(28절). 그는 예수를 위하여 집에서 큰 잔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는 세리와 다른 이들이 많이 참석했다(29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린다고 예수를 비방하였지만(30절) 예수께서는 의연하게 당신은 죄인들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다(31-32절). 그러자 그들은 다른 종교 집단에서는 금식을 하는데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다며 공격했다(33절). 예수께서는 지금이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답하시고는(34-35절), 새 옷과 새 포도주의 비유를 베푸신다(36-39절). 이 짧은 본문 안에 여러 장면이 연이어 있다. 먼저 레위를 부르시는 장면에서는, 다른 제자들을 부르신 때(눅 5:1..
오늘 본문은 또 다른 천국 비유인 열 처녀 비유(1절)로, 그 맥락이 마지막 때에 관한 강론 중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살펴보자면, 예수께서 오실 날을 성도들이 알 수 없기 때문에 "깨어 있으라"는 것이 이 비유를 통한 메시지이다(13절). 이는 지난 본문인 마 24:36-51의 중심 메시지와 일치한다. 비유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비유에서는 결혼식 들러리로 서는 열 명의 처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1절), 미련한 자 다섯은 기름 없이 등만 준비했고(3절), 슬기 있는 자 다섯은 기름과 등을 모두 준비해 왔다(4절). 그런데 그들이 예상하지 못하던 시기에 신랑이 나타났고(5-6절), 부랴부랴 등을 준비했지만 미련한 자들의 등은 다 꺼져갔다(7-8절). 이들은 ..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때"와 그 때 일어날 "징조"를 다루고 있다. 예수께서는 먼저 징조와 사건의 관계를 비유하여 독수리와 주검(28절), 무화과나무와 여름(32절)을 제시하신다.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고, 여름이 가까워지면 무화과나무가 잎사귀를 내듯, 예수께서 오실 날이 가까워지면 이런 징조가 일어날 것이다(33절). 이는 마 24:3에서 등장한 제자들의 질문("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에 대한 대답이다. 그 징조는 무엇인가? (오늘 본문에서 다루는 징조로만 한정한다면) 일월성신이 그 영광을 잃을 것이고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이다(29절).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지구에서 볼 때) 천체들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
예수께서는 또 다른 천국 비유를 주신다(1절). 어떤 임금이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2절) 종들을 보내 손님들을 불렀지만 그들은 오지 않고 도리어 종들을 공격했다(3-6절). 임금은 분노하여 그들을 멸망시키고(7절) 대신 다른 이들을 아무나 잔치로 불렀다(8-10절). 하지만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고 온 사람은 용납하지 않았다(11-14절). 우선 천국이 왕자의 혼인 잔치로 비유되고 있음에 주목하자. 천국은 좋은 곳이다. 임금이신 하나님께서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4절). 따라서 누구나 사모할 만 한데, 오늘 비유에서는 처음 초대받은 자들이 그 잔치를 거부한다. 사실 앞의 비유인 포도원 농부 비유와 평행한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인 ..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종교 지도자들이 와서 예수의 권위를 묻는다(23절).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의 권위를 되물으셨고(24-25절),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25-27절).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두 아들의 비유를 베푸시고(28-30절) 이로써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31-32절). 마태복음에 자주 드러나는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 사이의 갈등이 다시 한 번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단순히 바리새인들이 아니라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었다(23절). 이들은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께 나아와 '당신이 뭔데 성전에서 가르치느냐' 따지고 들었다(23절). 예수께서는 직접 대답하시는 대신 세례 요한이 참 선지자였는지 사이비 교주였는지를 물으셨다(25절). 그들은 요한을 참 선지자로 믿지 ..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평판을 물으셨다(13절). 사람들은 예수를 세례 요한, 엘리야, 선지자로 생각하고 있었다(14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생각을 물으셨고(15절), 시몬 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다(16절). 예수께서는 그를 칭찬하시고(17절) 교회를 세우실 것을 말씀하신다(18-19절). 하지만 한편으로 이것을 소문내지 말 것을 주문하셨다(20절). 그 유명한 베드로의 신앙고백 본문이다. "예수는 누구인가?" 이 질문 앞에, 헤릇을 비롯한(마 14:2) 어떤 이들은 세례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이들은 구약에 예언된 엘리야가 드디어 온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또다른 이들은 구약의 선지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14절). 이 모든 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의 제자들이 장로의 전통을 범하는 것을 지적하자(1-2절) 예수께서는 전통보다 하나님의 계명이 우선임을 말씀하시며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3-9절). 또한 무리에게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의 비유를 베푸신다(10-11절). 제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예수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한편(12-14절), 비유를 풀어 설명해 주신다(15-20절). 본문의 구조가 간단하지 않아 조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문제의 발단부터 살펴보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와서(1절) 예수의 제자들이 식사 때 손을 씻지 않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2절). 마태복음에서 예루살렘은 선지자들을 핍박하는 도시요(마 23:37),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실 곳이다(마 16:21; ..
예수께서는 천국에 관한 다섯 가지 비유를 드신다. 겨자씨의 비유(31-32절), 누룩의 비유(33절),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44절), 진주를 구하는 장사의 비유(45-46절), 그물의 비유(47-50절)가 그들이다. 예수께서는 무리를 비유로만 가르치셨는데(34-35절), 제자들은 마침내 그 비유를 깨닫게 되었다(51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칭찬하셨다(52절). 오늘 본문에서 마태는 예수께서 비유로 무리를 가르치신 이유(34절)를 한 가지 더 제시한다. 이는 예언의 성취(35절)로, 특별히 마태는 70인역의 시편을 인용하고 있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시 78:2) 시편 말씀의 컨텍스트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을 설명하는 것이..
오늘은 비유와 그 해석을 묶어 보았다. 예수께서는 천국을 설명하기 위해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을 비유로 드신다(24절). 원수가 가라지를 뿌려(25절) 둘이 섞여서 자라는데(26절) 주인은 그것을 뽑지 않고(27-29절) 추수 때 둘을 분리하겠다고 말한다(30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요청에 이 비유를 해석해주시는데(36절), 세상 가운데 천국의 자녀와 악한 자의 자녀가 섞여서 자라지만(37-39절) 세상 끝에 둘이 구분되어 전자는 영광에, 후자는 멸망에 들어갈 것이라는 뜻이었다(40-43절). 오늘 본문 역시 무리와 제자를 구분한다. 예수께서는 "그들 앞에" 비유를 주셨고(24절), "무리를 떠"나 "제자들"에게만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36절). 흥미로운 것은, 그 설명의 끝에 "귀 있는..
예수께서는 바닷가에 앉아(1절) 비유를 통해(3절) 모여든 무리를 가르치셨다(2절). 길 가(4절), 돌밭(5-6절), 가시떨기 위(7절), 그리고 좋은 땅(8절)에 떨어진 씨를 비유로 드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왜 비유로 가르치시는지 묻자(10절)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답하시고(11-17절) 제자들에게만 "씨 뿌리는 비유"(18절)를 풀어 설명해 주셨다(19-23절).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측면에서 묵상할 수 있다. "씨 뿌리는 비유" 자체와, 예수께서 비유로 설명해주셨다는 점이다. 둘은 연결되어 있지만, 먼저 후자부터 살펴보자.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분명히 "너희"와 "그들"을 구분하신다(11절). 문자적으로 "너희"는 제자들을 가리키고(10절), "그들"은 큰 무리를 가리킨다(2절). 예수께..
계속해서 산상수훈을 묵상한다. 예수로 말미암아 핍박을 당하는 자들(11절)에게 하늘의 상이 약속되어 있으므로 기뻐하라(12절)고 명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의 소금(13절)이자 빛(14-16절)으로 칭하신다. 오늘의 본문은 계속해서 명시적으로 "너희"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이는 "제자들"(마 5:1), 더 나아가 이 복음서를 듣거나 읽고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예수의 제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자. 박해에 관한 부분(11-12절), "소금" 비유(13절), 그리고 "빛" 비유(14-16절)가 그들이다. 우선 11-12절은 핍박에 관한 이야기이다. 핍박의 이유는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