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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6:13-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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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6:13-20

로보스 2016. 9. 27. 21:54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평판을 물으셨다(13절). 사람들은 예수를 세례 요한, 엘리야, 선지자로 생각하고 있었다(14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생각을 물으셨고(15절), 시몬 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다(16절). 예수께서는 그를 칭찬하시고(17절) 교회를 세우실 것을 말씀하신다(18-19절). 하지만 한편으로 이것을 소문내지 말 것을 주문하셨다(20절).


그 유명한 베드로의 신앙고백 본문이다. "예수는 누구인가?" 이 질문 앞에, 헤릇을 비롯한(마 14:2) 어떤 이들은 세례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이들은 구약에 예언된 엘리야가 드디어 온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또다른 이들은 구약의 선지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14절). 이 모든 대답은 예수를 하나님의 도구로는 인정하되 메시야 자신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대답이었다.


반면 시몬 베드로는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한다(16절). 예수께서는 이 고백이 인간의 생각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선포하신다(17절). 즉,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보았지만, 그를 올바로 알고 있던 것은 그 제자들 밖에 없었다.


18-19절은 가톨릭과 개신교의 해묵은 해석 논쟁이 있는 구절인데, 솔직히 아무리 본문을 들여다봐도 "이 반석"을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볼 근거가 없다. 예수께서 바로 시몬을 "베드로"로 부르셨기에, "이 반석"이라 칭하신 대상은 베드로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울 것이고,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실 것이라는 의미로 본문을 해석한다. (하지만 본문을 근거로 이것이 후대 교황들에게 물려졌다는 주장은 할 수 없다!) 베드로는 자명하게 초대 교회의 중심 인물 중 하나였고, 본문은 그에게 주어진 특별한 권위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예수께서는 당신이 그리스도인 것을 숨기시는데(20절), 이는 비유로 가르치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 역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사람들만 깨달을 수 있는 "천국의 비밀"인 것이다. 동일한 비유를 들어도 깨닫는 자가 있고 깨닫지 못하는 자가 있었던 것처럼, 동일한 예수를 보아도 그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자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자가 있다.


"예수는 누구인가?" 오늘 나는 이 질문 앞에 선다. 지혜로운 성인인가, 고대 유대 사회에서 기적을 행하던 마술사인가, 아니면 세상을 구원할 그리스도인가. 그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를 올바로 알고 올바로 믿고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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