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마 22:1-14 본문

큐티

마 22:1-14

로보스 2016. 10. 27. 22:00

예수께서는 또 다른 천국 비유를 주신다(1절). 어떤 임금이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2절) 종들을 보내 손님들을 불렀지만 그들은 오지 않고 도리어 종들을 공격했다(3-6절). 임금은 분노하여 그들을 멸망시키고(7절) 대신 다른 이들을 아무나 잔치로 불렀다(8-10절). 하지만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고 온 사람은 용납하지 않았다(11-14절).


우선 천국이 왕자의 혼인 잔치로 비유되고 있음에 주목하자. 천국은 좋은 곳이다. 임금이신 하나님께서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4절). 따라서 누구나 사모할 만 한데, 오늘 비유에서는 처음 초대받은 자들이 그 잔치를 거부한다.


사실 앞의 비유인 포도원 농부 비유와 평행한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인 것처럼(마 21:35-36), 오늘 본문에서도 원래 초대받은 손님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인다(6절). 포도원 주인이 농부들을 진멸하고 그 포도원을 다른 이들에게 넘겼던 것처럼(마 21:41), 임금은 그들을 진멸하고 다른 이들을 초대한다(7-10절). 이로써 강조되는 것은, 천국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자들이 그에 "합당하"게(8절)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천국을 상속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오늘 비유에서는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라고 말한다(10절). 예수께서 일찍이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이 선악은 세상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제 율법을 지키는 자거나 지키지 않는 자거나 모두에게 천국이 열렸다. 그저 초대에 응하는 자들은 잔치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비유에서는 "예복"이라는 조건이 덧붙어 있다. 초대에 응해서 잔치에 왔더라도 예복은 입고 왔어야 한다. 임금은 예복을 입지 않은 자를 지목하고(11-12절) 그 손발을 묶어 밖에 내던지라고 명한다(13절). 그렇다면 이 예복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동일한 벌, 즉 어두운 데로 쫓겨나 울며 이를 가는 벌이 언급된 곳을 찾아보면(마 24:51; 25:30),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성실하게 하지 않은 자들이 그런 벌을 받는다. 이를 적용해 보면, 예복을 준비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갈 만한 순종이 따라야 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신다(14절). 그렇다. 원래 천국에 청함을 받은 이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천국을 거부하였기에 멸망하였다. 이제 그 초대의 범위가 넓어졌지만, 역시 "예복"을 입지 않은 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정리하자. 오늘 비유를 통해, 천국은 좋은 곳이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초대를 거부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초대를 수락할 뿐만 아니라 설레는 마음으로 예복을 준비하여 가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자격 없는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그 나라의 문을 열어 주셨다. "택함을 입은 자"가 될 수 있도록, 나도 예복을 준비하여 나아가길 원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