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눅 8:4-21 본문

큐티

눅 8:4-21

로보스 2018. 9. 1. 11:26

예수께서는 각 동네에서 모인 사람들을 향해 말씀을 증거하셨다(4절). 첫 번째 말씀은 유명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이다(5-15절). 이 비유와 해석은 초대 교회에서 꽤나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는지, 마태복음(마 13:3-23)과 마가복음(막 4:2-20)에도 거의 동일하게 실려있다.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데, 길가에 떨어진 씨는 밟히거나 새에게 먹혔고(5절), 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습기가 없어 말랐고(6절),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가시에 막혀서 자라지 못했고(7절),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결실을 맺었다는 말씀이다(8절).


예수께서는 비유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에게만 알리고 다른 이들은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비유를 풀어주신다(10절).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한 것이다(11절). 길가에 떨어진 씨는 말씀이 주어지자마자 마귀가 말씀을 빼앗아가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고(12절), 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뿌리가 없어 시련이 왔을 때 배반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며(13절), 가시덤불은 여러 가지 세상적인 생각에 막힌 삶을 비유한 것이고(14절), 좋은 땅은 끝까지 말씀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15절).


이어 예수께서는 등불을 들어 말씀을 증거하신다. 등불은 빛을 내기 위해 존재한다(16절). 모든 것은 장차 다 드러날 것이다(17절). 그리고 듣는 것에 주의하라.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있는 것까지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18절). 이 짧은 말씀은 해석이 좀 필요하다. 먼저 16절을 보면 15절과의 연속선상에서 "빛"이 행함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말씀을 들었다면 그것은 빛이 드러나는 것처럼 행함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씨는 "숨은 것"이고 "감추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장차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17절). 따라서 듣고 흘려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18절).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자는 길가에 떨어진 씨(5, 12절)처럼 그 말씀마저 빼앗길 것이다(18절).


그리고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온 이야기가 뒤따라 오는데,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과는 다른 위치에 편집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누가의 특별한 의도가 있을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가족들이 찾아왔는데(19절), 그 사실을 알리는 이에게(20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 당신의 가족이라고 답하신다(21절). 성경의 다른 곳에서 예수께서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는 말씀이 나오지 않으므로, 이는 예수의 매정함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기보다 행함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본문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오늘 본문을 다소 길게 끊은 것은 이 세 가지 이야기가 전부 한 가지 교훈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말씀을 받았다면 그대로 행하라! 우리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말씀을 듣는 자의 "마음밭"에 따라 결실 여부가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고, 등불 비유를 통해 말씀은 행함으로 드러나는 운동력 있는 존재임을 배웠으며, 예수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말씀을 행하는 자들은 예수의 가족이라는 고귀한 자리에 오를 수 있음을 배웠다. 예수께서는 심지어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라고 말씀하신다(10절).


하나님께서 행함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여러 통로를 통해 주고 계신다.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떻게 말씀을 실천하며 살 것인가? 오늘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말씀은 무엇인가? 마귀의 방해를 물리치고(12절), 뿌리 깊은 믿음으로(13절) 세상의 유혹과 염려를 떨쳐내고(14절)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여, 도우소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