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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우상숭배에 관해 이야기하던 스데반은 성막과 성전으로 이야기의 초점을 옮긴다. "증거의 장막"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셔서 짓게 하신 것으로(44절)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 내내 이스라엘과 함께 하였다(45절). 다윗은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고자 하였고(46절), 솔로몬이 결국 성전을 완성하였다(47절).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는다(48-50절; 사 66:1-2a).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스데반은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을 공격한다. 그들 또한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성령을 거스르며(51절) 예언자들이 오래 전부터 예언한 "그 의인"을 핍박하고 살해하였다(52절). 그들은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다(53절). 여기서 이야기하는 의인은..
할례를 행하고 만나가 그치면서 가나안 정복의 새 장이 열렸다. 그러한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나타난다(14절). 그는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었는데(13절), 이는 전투에 나설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 편도 여리고 편도 아니라고 말하며(14절)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는 다소 생뚱맞은 명을 내린다(15절). 이 짤막한 기사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군대 대장의 생뚱맞은 명령부터 살펴보자. 그는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라고 말하며(15절) 신을 벗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본문에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저 여리고 근처 어딘가인 것이다. 이는 장소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만난 존재가 거룩하다는 것..
본문은 요단강 도하 사건을 다시 한 번 요약한다. 특히 첫 번째 문장이 흥미롭다. 여기서는 요단강 도하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사 백성에게 말하게 하신 일 곧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일"(10절)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모세가 명령한 일이라는 것은 아마도 요단강을 건너라는 명령(신 31:2-3)을 가리킬 것이다.) 여호와-여호수아-백성의 전달 구도와 더불어 "모세"가 등장한다. 즉, 본문에 따르면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이자 모세의 유지를 충실히 이행하는 사람인 것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앞에서 "크게 하"셨다(14절). 이스라엘은 모세를 두려워했던 것처럼 여호수아를 두려워했고, 모세의 말처럼 여호수아의 말을 청종했다. 가장 먼저 건넌 것은 르우벤 자손, 갓..
이제 하나님과의 언약이 체결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을 대표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뵈었다(9-10절). 여기서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칭하는 것에 주목하자.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여기시고,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다(11절).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 사이에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한계의 차이가 있었다. 하나님은 일찍이 모세와 장로들과 함께 "멀리서 경배"하고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고 하셨다(출 24:1-2). 본문은 그들이 그 명령을 어떻게 준행하였는지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 경배하는 과정에 하나님과 함께 식사하는 것(11절)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성찬식이 떠오르지 않는가?) 이제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신다(12절). 모세는 여호수아와 함..
하나님께 언약 계시를 받은 모세는 산을 내려와 백성에게 그 말씀을 전달한다(7절). 백성은 그 언약을 받아들이기로 결단하고(8절), 이를 다시 하나님께 전달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친히 강림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11절). 이는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심을 믿게 하려 하심이다(9절).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백성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성결"이었다(10절). 성결 의식은 옷을 빠는 것(10, 14절)과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15절)으로 나타났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자리에 가까이 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했다(12-13절). 이 모든 것은 순수한 거룩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임재를 본 이사야는 망하게..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신 광야"를 떠나 "여호와의 명령대로" 르비딤에 이르렀다. 하지만 물이 없었다(1절). 이 첫 구절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삶은 고통이 없는 삶, 어려움이 없는 삶이 아니다. 도리어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7절)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따지고 들었고(2절), 모세를 원망했다(3절). 모세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그들을 진정시키는 한편(2절) 하나님께 부르짖었다(4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고(5-6절), 백성의 원망은 한 순간에 잦아들었다. 원망이 잦아든 것도 잠시, 아말렉이 쳐들어왔다(8절).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지휘권을 맡긴 채, ..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완전히 떠났다. 하나님은 이들을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17절)로 보내는 대신 "홍해의 광야 길"(18절)로 인도하셨는데, 이는 전쟁을 피하기 위함이었다(17절). 그들이 광야에 들어서자(20절) 하나님은 "그들 앞에서 가시며" 그들의 행로를 인도하셨고(21절),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늘 그들과 동행했다(22절).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이제 하나님과 동행한다. 모세는 요셉의 유언을 기억하고 애굽을 빠져나올 때 "요셉의 유골"을 지니고 나왔다(19절). 본문에 인용된 요셉의 유언 역시 의미심장하다. 본래 창세기에서는 요셉의 유언을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창 50:25)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본문에서는 "..
이제 모세는 사역을 위해 떠난다. 하나님께서는 그 전에 아론을 모세에게 보내신다. 아론은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해후를 나누었고(27절), 모세는 그에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계시를 전달하였다(28절). 이제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론은 모세의 "입"이 될 것이다(출 4:16). 모세와 아론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장로들에게 나아간다(29절). 아론은 모세가 받은 모든 계시를 백성에게 전하였고, 이와 더불어 이적을 행했다(30절). 백성은 이를 보고 "믿었으며", 하나님의 긍휼에 감사하며 경배하였다(31절). 본문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모세에게 아론이 그를 만나러 올 것이며 만날 때 기쁨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출 4:14). 이는..
이제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모세는 애굽으로 돌아갈 채비를 차린다. 그가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장인 이드로에게 떠날 것을 허락 받았고(18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죽이려 하던 자들이 다 죽었음을 확인해 주신다(19절). 그는 애굽으로 향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는 것이다(20절). 이어 발생한 두 가지 사건이 우리의 흥미를 끈다. 하나님은 먼저 애굽 왕의 마음이 완악해져서 이스라엘을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신다(21절).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22절)을 속박하는 이 애굽 왕에게,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그의 장자를 치실 것이라고 대언해야 한다(23절). 하나님은 가는 길에 있는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 죽이려 하셨다(24절). 이는 그 아들..
왕의 명령을 거역한 자들에 대한 처벌이 시작된다.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속으로 던져졌다(23절). 얼마나 불이 뜨거웠는지 그들을 붙들고 있던 사람들마저 타죽을 정도였다(22절).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본문은 느부갓네살의 입을 통해 일어난 일을 전한다. 분명 세 사람은 "결박된 채" 불에 떨어졌는데(23절), 이들의 결박이 전부 풀려서 "불 가운데로 다니"고 있었고 아무런 상해를 입지도 않았다(25절). 또한 세 사람을 던졌는데(24절) 네 사람이 불 가운데 거닐고 있었다(25절). 심지어 마지막 사람은 "신들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25절)! 느부갓네살은 그를 천사라고 부른다(단 3:28). 두려워진 느부갓네살은 공손한 태도로 세 친구를 부른다. "지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