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나님의 아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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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잡히신 이후 예수께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먼저 밤에 그를 지키고 있던 자들은 그를 희롱하고 때리며(63절) 욕했다(65절). 특히 예수의 눈을 가리고 때리면서 누가 때렸는지 맞히라는 요구를 한다(64절). 이는 선지자라면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기적을 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여기서 이들이 이해하고 있는 "선지자" 개념이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는 종종 성경의 선지자/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람이었지, 미래를 맞히거나 비밀을 밝혀내는 '점쟁이'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본문은 명백히 당시 사람들도 그와 같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누가는 예수를 지키고 있던 자들이 올바른 성경 이..
예수께서는 비유를 하나 말씀하신다(9절).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었다(9절). 그 자신은 타국에 가 있다가 세를 거두기 위해 종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그 종들이 오는 족족 때려서 쫓아냈다(10-12절). 그러자 주인은 마침내 아들을 보냈는데(13절) 농부들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 그를 죽이고 만다(14-15절). 이제 그 주인은 달려와 그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이에게 넘길 것이다(16절). 본문은 그 의미를 바로 풀어준다. 이 비유는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을 가리켜 하신 비유였다(19절). 즉 여기서 주인은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포도원을 종교 지도자들에게 맡겼는데, 하나님께서 세를 거두러 여러 종들, 즉 예언자들을 보냈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께서 갈릴리로 돌아오시니 기다리던 사람들이 환영했다(40절). 그 중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죽어가는 딸을 고쳐 달라고 예수를 집에 초대한다(41-42절). 예수께서 그 집으로 가시는 중에(42절)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43절) 예수께 와서 그의 옷가에 손을 대자 혈루증이 즉시 나았다(44절). 예수께서는 누가 당신께 손을 댔는지 물으셨고 베드로는 그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다(45절). 예수께서 재차 물으시자(46절) 여인이 두려워하며 고백했다(47절). 예수께서는 그를 위로하시며 평안히 보내셨다(48절). 그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딸의 사망을 알린다(49절). 예수께서는 두려워 하지 말고 믿으라고 말씀하시며(50절) 그 집에 이르셨다(51절). 베드로, 요한,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
백성들은 요한이 그리스도가 아닐까 기대했다(15절). 요한은 그들에게 자신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 오신다고 말했다(16절). 요한이 직접적으로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그리스도는 따로 오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요한은 그 분에 대해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요(16절) 키를 들고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하는 분(17절)이라고 묘사하였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주재이심을 드러낸다. 요한은 복음을 증거(εὐηγγελίζετο)하였다(18절). 앞의 본문을 살펴보건대, 이 "복음"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고 그리스도께서 그 심판을 대행하실 것이라는 내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봉 왕 헤롯은 요한의 책망을 견디지 못하고(19절) 요한을 하옥하였다(20절). 헤..
본문은 예수께서 자라시는 과정(40, 52절)에 일어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그가 열두 살 때의 일이다(42절). 유월절마다 예루살렘을 순례했던 예수 가족(41절)은 그 해에도 어김없이 예루살렘으로 향했다(42절). 절기를 잘 마치고 부모는 귀향길에 올랐는데(44절)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남아 계셨다(43절). 아마 많은 인구가 이동하고 있었을 것이고, 부모는 예수가 그 중에 있으리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룻 동안 내려가다가(44절) 찾지 못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되짚어 왔다(45절). 사흘이 지나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를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성전이었다(46절). 예수께서는 율법 선생들과 질문을 주고 받으며 앉아 계셨고(46절) 사람들은 그의 지혜에 놀라워하고 있었다(47절). 마리아는 부모를..
엘리사벳이 임신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cf. 36절), 천사 가브리엘이 나사렛으로 파송된다(26절). 본문은 그 파송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명시하고 있다. 가브리엘은 나사렛에서 "다윗의 자손" 요셉의 약혼녀 마리아를 만난다(27절). 흥미롭게도, 예수 그리스도는 요셉의 피를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성경은 그의 혈통을 중요하게 여긴다(cf. 눅 3:23-31). 다윗의 자손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인사한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절) 마리아는 이 인사를 듣고 놀라는데(29절) 아마도 "은혜를 받은 자"라는 표현 때문일 것이다. 가브리엘은 그 부분을 부연한다. 마리아는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었는데(30절), 바..
요일 5:1에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라고 증언한 요한은, 이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세상을 이긴다고 선포한다(4절). 그리고 그 승리의 원천은 우리 믿음이다(4절). 사도 요한은 요일 5:1을 적용하여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세상을 이긴다고 재차 표현한다(5절). 즉, 예수께서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요, 세상을 이기는 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사도 요한은 그를 "물과 피로 임하신 이"라고 칭한다(6절). 단순히 물이 아니라 "물과 피로" 임하셨다고 재차 말하는 것으로 보아, 물과 피가 각각 지칭하는 대상이 있는 듯 하다. 요한복음을 참고하여 보면, "물"은 세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요 1:29-3..
이제 예수께서 운명하시는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세 시간을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신 끝에(45절) 고통의 탄식을 내뱉으시고(46절) 이해하지 못하는 구경꾼들 사이에서(47-49절) 운명하셨다(50절). 그 순간 여러 기적이 일어나고(51-53절) 지키던 자들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한다(54절). 육시부터 구시, 즉 정오부터 3시까지 한창 밝아야 할 시간에 온 땅에 어둠이 임하였다(45절). 이는 '빛' 되신 예수께서 떠나실 시간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cf. 마 4:16). 그리고 예수께서는 시편 22:1에 등장하는 다윗의 탄식 시를 외치신다(46절). 이로써 그는 고난 받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예언을 성취한다. 하지만 미련한 사람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엘리"(나의 하나..
예수께서 따로 세 명의 제자들과 높은 산에 올라가셨을 때(1절) 그들 앞에서 변형되셨다(2절). 모세와 엘리야도 나타나 예수와 대화를 나눴다(3절). 베드로는 예수께 초막 셋을 짓겠다고 말했다(4절). 그 때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고(5절), 제자들은 심히 두려워했다(6절). 예수께서 그들을 위로하시며(7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셨다(9절). 이후 제자들과 엘리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신다(10-13절). 오늘 본문은 "엿새 후"라는 매우 구체적인 시간을 제시한다(1절). 흥미롭게도 이 표현("μεθ' ἡμέρας ἓξ")은 마태복음에 딱 한 번 등장한다. 마태가 실증주의적 관점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아닐진대, 그렇다면 이 숫자에 어떤 상징성이 있다고 봐야 할 ..
예수께서는 마태를 부르셨고(9절),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10절). 바리새인들이 그 광경을 보고 제자들에게 시비를 걸자(11절)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이 죄인을 부르러 오신 것임을 천명하셨다(12-13절). 이어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금식을 두고 물었다(14절). 예수께서는 지금은 금식할 때가 아님을 말씀하시고(15절) 새로운 때가 왔음을 밝히셨다(16-17절).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마태를 부르시고 그 친구들과 식사하실 때 예수께서 겪으신 논쟁(9-13절)과 요한의 제자들과 금식을 두고 벌이신 논쟁(14-17절)이다. 두 이야기는 예수의 가르침이 얼마나 새로운 것이었는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앞뒤에 연속적으로..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으로 돌아가시자(1절),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왔다(2절). 예수께서는 죄 사함을 선포하셨고(2절), 이에 반발하는 서기관들과 논쟁을 벌이신다(3-6절). 그리고 중풍병자에게 일어나라고 명하시자(6절) 그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다(7절). 사람들은 이에 두려워했다(8절). 오늘 본문은 치유 사역을 다루고 있지만 그것보다 어제 본문에서 살펴본 '예수는 누구신가?'라는 질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으로 보인다. 예수께서는 오늘 단순히 병을 고치신 것이 아니라 병자에게 죄 사함을 선포하셨다(2절). 서기관들은 죄 사함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것이기에 불편함을 느꼈다(3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당신이 그 권능을 받으셨음을 말씀하셨다(6절). 예수께서는 여기서 서기관들의 생각..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예수와 제자들이 배에 타고 있을 때(23절) 풍랑이 일어 배가 잠기게 되었다(24절).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를 깨우며 구원해 달라고 구했고(25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풍랑을 잔잔하게 하셨다(26절). 두 번째 이야기에서 예수는 귀신 들린 사람 두 명을 만나신다(28절). 귀신들은 예수께 소리를 질렀고(29절) 예수께서는 이들을 돼지 떼로 쫓아내셨다(30-32절). 사람들은 두려워했다(33-34절). 흥미롭게도 이 두 가지 사건 가운데 질문과 답변이 한 세트 들어있다. 제자들은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고 물었다(27절). 바로 다음 본문에서 귀신 들린 자의 입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이 나온다. "하나님의 아들이여!"(29절..
예수의 치유 사역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가버나움에서 일어난 일이다(5절). 백부장 하나가 하인의 중풍병을 예수께 아뢰자(6절) 예수께서 직접 가서 고쳐주겠다고 하셨다(7절). 백부장은 예수께서 오실 것 없이 말씀만으로 낫게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8-9절). 예수께서는 그 믿음을 놀랍게 여기시고(10절) 이방인들이 천국에 참여할 것을 말씀하신다(11-12절). 그리고 그 하인의 병을 고쳐주셨다(13절). 본문에서 두 가지를 읽을 수 있다. 첫째는 예수께서 칭찬하신 백부장의 믿음(10절)이다. 그는 군인의 언어로 예수의 권세를 이해한다(9절). 장교가 병사에게 명령을 하면 바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예수가 명령을 하면 모든 것이 복종한다. 이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요,..
예수께서는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 나가셨다(1절). 40일을 금식한 후(2절)에 마귀가 나타나 먹을 것으로 유혹한다(3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물리치신다(4절). 다음으로 마귀는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5절) 뛰어내리라고 유혹한다(6절).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말씀으로 물리치신다(7절). 마귀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경배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한다(8-9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그를 물리치셨고(10절), 마귀는 떠나갔다(11절). 이 익숙한 본문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먼저 이 시험의 의미를 생각해 보길 원한다. 예수께서는 "광야"(1절)에서 "사십 일"(2절)을 금식하시고 시험을 받으셨다. 마귀는 두 번 예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3, 6..
3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롬 1:3-4) 이 구절에서 두 가지를 발견했기에 메모해둔다. 1) 우선 이 구절은 '부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일전에 예수가 메시아임에 대한 증거라는 글에서 예수가 메시아인 것이 어떻게 확증되었는지를 논한 바 있는데, 본문이 그에 대한 대답으로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겠다. 바울이 부활이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된" 사건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면 김세윤 교수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거니까. 2) 또한 이 구절은 그리스도의 위격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웨인 그루뎀의 26장에서 그리스도의 위격을 논하는데, 특히 인성과 신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