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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설파한 바울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권면한다(12절). 하지만 우리가 시험에 무력하게 넘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쁘시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험에 견딜 수 있다(13절). 이제 바울은 본론으로 들어간다. 우상 숭배를 피하라(14절)! 그는 굳이 말을 더 길게 하지 않고 핵심만 말한다. 이는 고린도 교인들을 "지혜 있는 자들"로 간주한다는 의미이다(15절). 그는 '먹고 마시는 것'과 우상 숭배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첫째, 성찬식의 포도주와 떡은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참여하는 것이다(16-17절). 둘째, 이스라엘의 제사를 보면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한다(18절)...
수련회로 인해 3일간 큐티를 못했다. 해당 본문인 9장을 가볍게 살펴보자면, 8장 말미에서 스스로의 권리 포기를 선포한 바울이 "먹고 마실 권리"(고전 9:4)를 포기하는 이유를 좀 더 부연하는 대목이다. 그는 복음 전파가 자신의 사명이자 상급이며, 그저 복음이 증거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바울은 10장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짚는다. "조상들"은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1-2절). 또한 광야에서 "신령한 음식"을 먹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3-4절). 이는 애굽을 나와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신약 교회의 용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옛 사람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새 사람을 상징하는 가나안으로 향하면서 홍해를 지났고, 거기서 하나..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1절). 하지만 그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한 가지를 강조한다. 우리가 다 지식이 있지만 지식보다 사랑을 추구하라(1절). 지식을 쫓으면 결국 무지에 빠지고(2절), 사랑을 쫓으면 하나님께서 알아주신다(3절). 이는 아마 우상의 제물에 대해 고린도 교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로 각자가 옳다고 하며 목소리를 높이니 사랑이 사라진 것일게다. 바울은 대전제를 깐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에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시다(4절)! 어떤 이들은 다양한 신들을 말하지만(5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만을 믿는다(6절). 따라서 이를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이 혼합주의적 신앙을 갖고 우상 숭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7절). 즉, ..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둘판 둘을 만들어 오라고 명령하신다(1절). 마찬가지로 아무나 산에 접근해선 안 되었다(2-3절). 모세는 이 명령에 순종하여 산에 올라갔고(4절), 하나님은 시내 산에 임하셨다(5절).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거기 서"셨고(5절), 모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셨다(6절). 선포된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로, 인자와 정의를 베푸는 분이었다(6-7절). 모세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엎드려 경배한다(8절). 그는 다시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해 주시기를 간구한다(9절). 하나님은 그 간구를 받으셨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을 세우"신다(10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대신해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행하실 것이다(10절). 모든 가나안 사람을 쫓아..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백성의 우상숭배 이야기를 들은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증거판(16절)을 들고 산을 내려온다(15절). 진에서는 "노래하는 소리"(18절)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17절). 백성들이 금송아지 여호와에게 제사를 지내고 뛰노는 소리였다(출 32:6). 진에 가까이 온 모세는 그 모습을 보고 깊이 분노하여 증거판을 깨뜨려 버렸다(19절). 어떤 사람은 이를 가리켜 모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증거판을 집어 던졌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거룩한" 증거판이 진에 들어가면 백성이 몰살 당할 것이기 때문에 깨뜨려 버렸다고 말한다. 나는 두 가지 주장 모두 성에 차지 않는다. 한 순간의 혈기로 귀중한 증거판을 깬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증거판이 법궤도 아닌데 백성을 몰살시켰으리라는 주..
시내 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는 사이(18절),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주문한다(1절). 아론은 그 말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고 신으로 선포한다(2-4절). 이스라엘은 그 앞에서 제사를 지내며 즐거워했다(5-6절). 흥미로운 것은, 본문에서 이스라엘은 이 신을 자신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4절) "여호와"(5절)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신이 우상이 아니라 여전히 여호와라고 믿고 있었다. 반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이 "부패했다"고 진단하신다(7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명령한 길"을 떠났고, 우상을 숭배했다는 것이다(8절). 이 본문은 우리에게 혼합주의의 무서움을 일깨워준다. 하나님은 아무렇게나 섬길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어제 큐티와 마찬가지로, 본문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맺을 언약을 제시하신다. 지난 본문에서 "사자"(angel)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이끌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출 23:20-23)은 이번에는 "위엄"(27절)과 "왕벌"(28절)을 언급하신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앞에 미리 나가면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낼 것이다. 하지만 가나안 족속들이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29절). 하나님은 여기서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할 몫을 언급하신다. 이스라엘이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하나님은 천천히 역사하실 것이고(30절), 그 역사는 가나안 주민을 이스라엘 손에 "넘기"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31절). 이스라엘은 그저 손 놓고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대로 가나안 ..
하나님은 율법 계명을 내려주신 후 언약을 선포하신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언약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네가 ...하면 내가 ...하리라"라는 형식의 조건부 언약에 주목하여 본문을 묵상해보길 원한다.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앞길을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20절). 여기서 "사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받은 존재(21절)로, 하나님은 그의 말을 듣고 따를 것을 명령하신다(21, 22절). 이는 고대 근동에서 "이름"을 받았다는 말이 곧 권세를 위임받았다는 의미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은 약속을 덧붙이신다. 그를 잘 따른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편에 서실 것이다(22절). 그 사자는 앞서 가며 이스라엘의 길을 인도할 것이고, 하나님은 그 앞길에 나타날 가나..
오늘 본문 역시 사회 정의와 절기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절기법 본문과 그 앞까지의 사회 정의 본문이 정확하게 나누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으로부터, 사회 정의와 절기의 상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 우선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정의는 거짓을 멀리하는 것이요(1절), 다수의 뜻을 맹신하지 않는 것이요(2절),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그가 옳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3, 6절). 정의는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보호하는 것이요(7절), 그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뇌물을 받지 않는 것이다(8절). 그런데 이 "정의" 본문에서 조금 생뚱맞게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원수가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다면 그걸 돕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본문에서 "복음"에 대해 말한 바울은 그 복음의 필요성에 대해 기나긴 논증을 시작한다. 바울의 이야기는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18절). 이들은 아마 로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교도들이었을 것이다. 본문에 따르면 그들은 이방 신을 섬기는 사람들(23절)로 비윤리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24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을 계시하셨다(19절).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다(20절). 하나님은 원래 보이지 않는 분이고, 그 분의 능력과 신성은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인간에게 계시하기로 작정하셨고, 특별히 창조를 통하여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셨다. 본회퍼의 표현대로 "성숙한 세계"를 살아가는 과..
본문은 금 신상 앞에 절하기를 거부하는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참소했다(8절). 이들은 금 신상에 절하라는 왕의 명령(10절)과 그 처벌을 확인한 후(11절)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고발한다(12절). 느부갓네살은 이에 분노하여 그들을 끌고 오게 한다(13절). 여기서 나는 참소하는 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이 세"운 자들이라고 말한다(12절). 그리고 거기에 바로 덧붙여 말을 잇는다.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이 세운 자들인데 왕의 명령에 복종을 안 하다니 이것은 더욱 괘씸한 일이다! 이것이 그들의 논리였던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은 "금 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는 맘몬 앞에 절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져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말은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세상의 협박에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와 를 읽으면서, 그리고 선지서들을 읽으면서 많은 수의 선지자들을 본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해보자. "이들은 누구와 싸웠는가?" 우리는 엘리야나 요나와 같이 "유명한" 선지자들의 이야기만 잘 알고 있어서, 당연히 이방인들과 싸웠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성경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유다를 향해 경고와 저주를 퍼부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크게 두 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우상숭배요, 두번째는 사회적 불의였다. 여기서 우상숭배란, 대부분의 경우 전적으로 이방 종교에 의탁하는 것을 말한다기보다 일종의 "혼합주의"로 우상을 숭배했던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 유다 백성은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자칭하면서, 동시에 풍요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