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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0:1-11 본문

큐티

고전 10:1-11

로보스 2014. 12. 1. 23:23

수련회로 인해 3일간 큐티를 못했다. 해당 본문인 9장을 가볍게 살펴보자면, 8장 말미에서 스스로의 권리 포기를 선포한 바울이 "먹고 마실 권리"(고전 9:4)를 포기하는 이유를 좀 더 부연하는 대목이다. 그는 복음 전파가 자신의 사명이자 상급이며, 그저 복음이 증거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바울은 10장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짚는다. "조상들"은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1-2절). 또한 광야에서 "신령한 음식"을 먹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3-4절). 이는 애굽을 나와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신약 교회의 용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옛 사람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새 사람을 상징하는 가나안으로 향하면서 홍해를 지났고, 거기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애굽 군대가 전멸했다. 세례가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살아남을 상징하는 의식임을 생각해 볼 때, 홍해를 건넌 것을 세례에 비견한 것은 확실히 의미가 있다.


또한, 신령한 음식과 신령한 음료는 성찬식을 떠올리게 한다. 더욱이 바울은 직접적으로 신령한 음료가 "신령한 반석"이신 그리스도로부터 나왔다고 언급한다(4절). 즉,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만나와 생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미리 보여준 상징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교회와 같이 세례를 받고 성찬을 거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다(5절). 우상숭배를 한 자들(7절), 음행한 자들(8절), 하나님을 시험한 자들(9절), 원망한 자들(10절)은 모두 심판을 받았다. 이 역사가 기록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본보기"가 되기 위함이다(6, 11절).


역사는 "말세를 만난 우리"(11절)에게 본보기가 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싫어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우리는 주어진 역사를 통해 그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오늘 본문이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조차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신다.


내 안에 혹 이스라엘 백성이 지은 죄악과 같은 죄악들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본다. 그들은 바로 곁에서 하나님의 이적과 기사를 본 자들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하나님께 거역했다. 나의 만족과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의를 구하며 겸손히 순종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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