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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은 요한이 그리스도가 아닐까 기대했다(15절). 요한은 그들에게 자신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 오신다고 말했다(16절). 요한이 직접적으로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그리스도는 따로 오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요한은 그 분에 대해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요(16절) 키를 들고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하는 분(17절)이라고 묘사하였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주재이심을 드러낸다. 요한은 복음을 증거(εὐηγγελίζετο)하였다(18절). 앞의 본문을 살펴보건대, 이 "복음"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고 그리스도께서 그 심판을 대행하실 것이라는 내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봉 왕 헤롯은 요한의 책망을 견디지 못하고(19절) 요한을 하옥하였다(20절). 헤..
보아스는 이제 엘리멜렉에게 속한 것들을 나오미로부터 구입했으며(9절) 또한 말론의 아내 룻을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우겠다고 선언한다(10절). 이를 통해 말론, 그리고 엘리멜렉의 가문이 이스라엘 안에서 끊어지지 않게 되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증인들은 장로들(룻 4:2) 뿐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었다(9절). 이들은 보아스에게 화답하여 자신들이 증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11절). 그리고 보아스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데, 룻을 라헬과 레아와 같이 되도록, 보아스가 더 유력해지도록, 그리고 그 가문에 룻을 통해 상속자가 이어지도록 기원한다(11-12절). 보아스는 룻을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10절)이라고 불러 그 이방인 핏줄을 명시하는 반면, 증인들은 그를 "네 집에 들..
다시 한 번 기나긴 명단이 소개된다. 먼저 11장의 나머지 부분은 예루살렘 거주민들의 명단과 나머지 사람들이 거주한 지역을 다루고 있고, 12:1-26은 스룹바벨과 예수아 때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수록한다. 11장 1-2절에서 예루살렘에 거주할 사람들을 제비 뽑아 정했다는 언급을 한 후,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각각 자기 성읍 자기 기업에 거주하였"다고 증언한다(11:3). 여기서 제사장, 레위 사람들, 느디님 사람들, 솔로몬의 신하들을 따로 언급한 것은, 이들이 성전을 섬기는 사람들이었음에도 예루살렘에 거주하지 않았음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과 대조를 이루는 자들로 "예루살렘에 거주한 그 지방의 지도자들"을 언급한다(3절).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지도자들의 족보가 대략 소개되고 ..
오늘 본문은 에스라 2장에 기록된 1차 귀환 포로들의 명단을 다시 한 번 수록하고 있다. 에스라 2장에서 본문을 가지고 묵상한 적이 있으니, 오늘은 이 명단과 에스라 2장의 명단 사이의 차이점을 찾아 보고, 한편 명단이 여기 수록된 의미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먼저 명단의 서두에서 "바벨론으로" 잡혀갔다는 말이 빠져 있고(6절; 스 2:1), 스룹바벨과 함께 나온 사람들의 수가 에스라는 11명(스 2:2), 느헤미야는 12명으로 다르다(7절). 그 이름 중에도 차이를 보이는 이름들이 있다. 그 이하로 등장하는 목록에서, 각 가문의 인구가 다르게 기록된 부분이 종종 눈에 띈다. 그리고 숫자는 같은데 이름이 다른 가문들이 등장한다. 사소한 발음상의 차이는 제외하더라도 "요라 자손"(스 2:18)은 "하립 자..
아닥사스다 재위 중에(1절) 아론의 후손(2-5절)인 에스라라 하는 율법 학자가 바벨론에서 올라왔다(6절). 그는 아닥사스다 제7년에 이스라엘 자손 한 무리를 이끌고 다섯 달이 걸려(9절) 예루살렘에 도착했고(7-8절), 거기서 율법을 지키며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다(10절). 오늘 본문은 이후 7-10장의 전체 개관에 해당하는 본문이다. 에스라와 그를 따르는 무리가 예루살렘까지 오는 여정이 7-8장에 기록되어 있고, 그 이후 에스라가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지키게 하는 내용이 9-10장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본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연구한다면, 이후 전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은 에스라의 족보(1-5절)를 길게 소개하고 있다. 이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것..
오늘 본문은 다소 지루하게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의 명부를 제시한다. 흥미롭게도 이 명부는 느 7:5-69에 기록된 명부와 거의 동일한데, 아마 두 기자가 동일한 자료를 보고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인다. 느헤미야에 따르면 이 명부는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라고 한다(느 7:5). 즉 에스라에 기록된 명부가 알맞은 위치에 삽입되어 있음을 증언해 준다. 우선 이 명부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자들의 "자손들" 중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수록된 명부였다(1절). 그 지도자는 스룹바벨을 비롯한 열한 명이었는데(2절), 그 중에 등장하는 느헤미야나 모르드개가 다른 성경의 주인공(느 1:1, 에 2:5)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면 예수아는 여호수아의 다른 표현으로, 당시의 대제사장이었다(학 1:1). ..
레위인의 족보를 소개한 앞 장에 이어 아론 자손의 계열이 소개되고(1-19절), 레위 자손 중에 아론 계열이 아닌 자들이 소개된다(20-31절). 아론 자손은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자들이었기에(2절) 특별히 다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론의 아들 중 나답과 아비후는 잘못된 방식으로 제사를 드리다가 죽었기에(2절; 레 10:1-8), 남은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로 제사장 직분이 전해졌다. 다윗 때 와서는 엘르아살의 자손이 더 수가 많았기에(4절) 제비를 뽑아 공평하게 임무를 맡겼다(3, 5-6절). 그렇게 스물 네 반열이 정해진다(7-18절). 그 중 여덟번째 반열이 아비야 반열이었는데, 이 가문에서 세례 요한이 태어난다(눅 1:5). 그리고 아론 자손이 아닌 자들의 명단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명단..
다윗은 나이가 많아지자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삼고(1절)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소집한다(2절). 이 이야기는 대상 28:1에서 이어지고, 여기서 본문은 잠시 레위 사람의 당시 인구 수(3-5절)와 계보(6-32절)를 소개한다. 우선 가장 큰 분류는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에 따른 분류였다(6절). 게르손의 아들은 라단과 시므이로(7절), 앞서 립니와 시므이로 소개된 바 있다(대상 5:17). 그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12절; 대상 5:18)로, 특히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의 아버지로서 중요한 인물이었다(13절; 대상 6:3).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21절)로, 앞서 말리와 무시로 소개되었다(대상 6:19). 그리고 본문은 대개 레위의 증손자 대까지 기록한다. ..
이제 긴 족보의 마지막이다. 본문의 첫 구절은 이 계보가 정확하게 기록되었음을 주장한다(1절). 그리고 바벨론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백성의 계보를 소개한다(1절). 처음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그리고 레위인들을 섬기던 느디님 사람들(스 8:20)이었다(2절; 스 2:70). 또한 유다, 베냐민, 에브라임, 므낫세 자손들도 돌아와 예루살렘에 살았는데(3절), 본문에서는 이들에 대해 "가문의 우두머리들"과 더불어 각 가문의 크기가 주어진다(4-9절). 이어 레위인들이 소개된다(34절). 먼저 제사장들(10-13절)의 명단이 소개되고, 므라리 자손(14-16절)이 소개된 후에, 각 직분들이 하나씩 소개된다. 유독 이들의 직분들을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역대기 기자에게 있어 성전 시스템의..
이제 좀 더 넓은 범위의 유다 자손을 다룬다. 먼저 유다의 아들들로 베레스, 헤스론, 갈미, 훌, 소발을 제시하는데(1절), 이는 문자적인 아들들이 아니라 "후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헤스론은 베레스의 아들(대상 2:5)로 유다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미의 경우에는 수 7:1에 따르면 세라의 손자이자 삽디의 아들이다. 훌은 헤스론의 손자이자 갈렙의 아들이고(대상 2:18-19), 소발은 그 훌의 아들이다(대상 2:50). 소발의 계보를 추적하면 소라 사람이 등장한다(2절; 대상 2:53). 에담 사람들은 훌의 자손이다(3-4절). 아스훌은 헤스론의 아들로(대상 2:24), 드고아의 아버지이며(5절) 많은 아들을 가졌다(6-7절). "고스"는 성경의 다른 곳에 나오지 않는 사람으로 아하헬 종..
이제 이스라엘의 자손이 소개된다. 먼저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이 등장하는데(1-2절), 순서가 흥미롭다. 먼저 레아의 여섯 아들이 등장하고, 이어 빌하와 라헬의 아들이 등장한 후 실바의 아들이 등장하는데, 빌하와 라헬의 아들의 경우 어머니에 따라 정확히 분류가 되지 않고 단(빌하), 요셉(라헬), 베냐민(라헬), 납달리(빌하)의 순서로 소개된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이렇게 소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역대기 기자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역대상은 유다 가문에 집중한다. 유다의 아들 에르, 오난, 셀라와 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통해 얻은 베레스와 세라에 대한 언급(3-4절)이 등장한다. 이는 창 38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유다인들은 이 족보를 보며(혹은 들으며) 창 38장..
오늘부터 역대기를 묵상한다. 역대상 1-9장은 족보의 나열인데, 그렇다 하여 생략하기는 좀 그렇고 조금 크게 나눠서 묵상해 나갈까 한다. 오늘은 역대상 1장을 묵상하겠다. 1-4절은 창 5장의 족보를 요약한다. 그리고 5절부터는 창 10장을 반복하는데, 5-7절은 창 10:2-4에, 8-10절은 창 10:6-8에, 11-16절은 창 10:13-18에, 17-23절은 창 10:22-29절에 발음의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차이 없이 대응한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가 창세기에는 아람의 아들로, 역대상에는 셈의 아들로 등장한다는 정도이다.) 이어 24-27절은 창 11:10-26의 족보를 요약한다. 이제 아브라함이 등장한다. 본문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이삭과 이스마엘을 소개하면서(..
지난 본문에서 복음의 요체를 설명한 바울은 디도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전할 것을 권하는 한편(8절), 무익한 논쟁(9절)과 이단(10-11절)은 피하라고 명한다. 즉,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집중해야 하는 가르침이 무엇인지, 그리고 버려야 하는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첫째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말씀은 '복음'과 복음으로부터 기인하는 바울의 여러 가르침이다(8절). 바울이 이야기하는 "이 여러 것"(τούτων)은 2장부터 3장 전반에 이르는 가르침을 총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신중하고 경건하여 세상으로부터 비방을 받지 않게 살라는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다음으로 우리가 피해야 하는 가르침은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보이실 큰 일에 대한 '전조'를 기술하고 있다. 이전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출 5:20-21)과 모세(출 5:22-23)가 학대로 인한 고통을 하나님께 토로했음을 생각해 보자. 모세는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출 5:23)라고 불만 섞인 말투로 하나님께 아뢰었다. 이제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강한 손"으로 임하실 것이고, 그로 인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낼 것이다(1절). 하나님은 당신이 누구이신지 다시 한 번 되새기신다. 그는 "여호와"로(2, 8절),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나타났던 그 하나님(3절)이자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한 하나님(4절)이시다. 그는 언약을 지키는 분이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의 신음 소리에 응답한다(5절).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