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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3장 본문
다윗은 나이가 많아지자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삼고(1절)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소집한다(2절). 이 이야기는 대상 28:1에서 이어지고, 여기서 본문은 잠시 레위 사람의 당시 인구 수(3-5절)와 계보(6-32절)를 소개한다.
우선 가장 큰 분류는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에 따른 분류였다(6절). 게르손의 아들은 라단과 시므이로(7절), 앞서 립니와 시므이로 소개된 바 있다(대상 5:17). 그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12절; 대상 5:18)로, 특히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의 아버지로서 중요한 인물이었다(13절; 대상 6:3).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21절)로, 앞서 말리와 무시로 소개되었다(대상 6:19). 그리고 본문은 대개 레위의 증손자 대까지 기록한다.
레위 사람은 총 38,000명으로, 성전을 관리하는 일과 국가 행정을 담당하는 일, 문지기, 찬양대의 네 가지 일을 담당했다(3-5절). 흥미롭게도, 본래 율법에서 규정한 레위인의 직무는 성막을 옮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cf. 민 3:21-39), 이제는 법궤가 성전에 정주하게 되었으므로 다윗은 성막을 멜 필요가 없음을 선언한다(25-26절). 레위인의 일은 새롭게 규정되었다. 즉 성전을 섬기는 일(28절), 제사에 필요한 재료와 물품을 마련하는 일(29절), 찬송하고 예배하는 일(30-31절) 등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윗이 레위인에 관한 율법 규정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는 율법 자체가 불변의 규정이 아님을 의미한다. 다윗은 구별된 직분을 가지고 있던 레위인들에게 이전 직분과 연속선상에 있는 새로운 직분을 만들어 주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많은 규정들은, 그 참 뜻을 고민해 보고 만약 그 참 뜻이 현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 그 참 뜻을 발현할 수 있는 형태로 재해석하여 지켜야 하는 것이다. 게으른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기를, 그리고 성경을 붙들고 더 씨름하고, 더 고민하고, 더 토론하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