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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회심 과정을 그려낸 사도행전은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에 있는 "교회"가 성장하고 있었다는 증언을 덧붙인다(31절). 이어 본문은 베드로가 룻다와 욥바에서 펼친 사역을 소개한다. 룻다에서는 중풍으로 8년째 고생하고 있던 애니아가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고(32-34절), 이를 본 룻다와 사론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35절). 베드로가 룻다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욥바의 제자들은(38절) 신실한 여제자 다비다(36절)가 죽었음을 베드로에게 알렸다(37절). 베드로는 욥바에 도착하여 이야기를 듣고(39절) 기도하여 다비다를 살려냈다(40, 41절). 이를 본 욥바 사람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42절). 교회 부흥에 관한 설명 이후 짤막한 에피소드 두 편이 소개되면서 복음이 이스라엘..
걷지 못하는 자가 온전히 회복되자, 백성들이 놀라며 베드로와 요한에게 몰려왔다(11절). 베드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에게 설교를 베푼다(12절). 베드로는 먼저 이 기적이 자신들의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12절). 백성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생명의 주"(13-15절)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났다(13, 15절). 그를 믿는 믿음이 걷지 못하는 자를 일으켜 세웠다(16절). 백성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예수를 죽였지만(17절; 눅 23:34), 이는 사실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 것이었다(18절). 따라서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키면 죄를 사해주실 것이다(19절). 그리고 지금 하늘에 있는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만물을 회복"하실 것이다(20, 21절). 모..
바울은 교회 중의 은사를 몇 가지 열거하고(28절), 모두가 동일한 은사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29-30절). 대신 가장 좋은 은사를 사모하라(31절). 그 은사는 "사랑"이다(1-3절). 본문이 마음을 울린다. 요새 다른 은사를 많이 구했던 것 같다. 찬양의 은사, 기도의 은사, 믿음의 은사를 찾으며 더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되길 원했다.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그런 은사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랑이 없으면. 사랑을 더 구하자. 더 많이 구하자. 사랑만이 살 길이다.
다양한 은사와 직분은 한 하나님께서 한 성령을 통해 주신다는 점을 강조한 바울은, 이제 자신의 논지를 교회 공동체로 확장한다. 몸은 하나라도 다양한 지체가 있듯이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지만 그를 섬기는 사람은 다양하다(12절). 바울은 먼저 우리 모두가 한 분을 섬기고 한 몸이 되었음을 천명한다(13절). 그 상태에서, 우리는 다양한 지체로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14-20절).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20절) 우리가 받은 은사는 지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 모든 은사와 역할은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주신 것(18절)이므로, 우리는 남을 시샘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내 자리에 자족하며 섬겨야 한다. 그것이 한 몸이 되어 한 분 그리스도를 섬기는 길이다. 나는 교만하게도 내가 교..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신령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1절). 그는 먼저 성령의 사역을 이방인의 우상과 비교한다. 하나님을 몰랐던 시절에는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갔지만(2절), 성령을 받은 이후에는 예수를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되었다(3절). 즉, 성령은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일러주시고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는 분이다. 은사, 직분, 사역이 여러 가지일지라도 성부, 성자, 성령은 같은 분이다(4-6절). 즉, 주신 은사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주시는 분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유익하게 하는 방법이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7-11절). 바울이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은사의 종류가 아니라 그 은사들의 원천이다. 모든 은사는 "같은 한 성령이 행"하시는 것이다(11절). 교회 안의 ..
11월부터는 고린도전서를 묵상한다. 바울 서신의 기본적인 형태를 따라, 고린도전서는 인삿말(1-3절)과 기도(4-9절)로 시작한다. 먼저 인삿말에서는, 편지의 발신인과 수신인이 언급되며, 간단한 축복 인사가 뒤따라온다. 우선 발신인이 단순히 바울이 아니라 바울과 소스데네로 등장하는 것(1절)에 주목하자. 이 소스데네가 행 18:17의 회당장 소스데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고린도의 회당장이었던 그가 개종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자신이 잘 알고 지내던 고린도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함께 쓰고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겠다. 이어 수신인으로 고린도 교회와 더불어 "각처에서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 언급되는 것(2절)을 볼 때, 바울은 자신의 편지가 회람되기를 기대했던 것 ..
본문은 당시 성막과 제사장의 의복을 만들 책임자를 호명한다.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이 총책임자였고(30절),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그를 도와 작업을 지휘했다(34절). 그들의 재능은 다양하여 금속 세공(32절), 보석 세공(33절), 목각(33절), 섬유 공예(35절) 등이었고, 이를 통하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진행하였다(1절). 주목할 것은 그들의 재능이 어디에서 왔는가이다. 본문은 반복적으로 그 재능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이 브살렐을 부르셨고(30절), 하나님의 영을 부으사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셨고(31절),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감동"시켜 다른 이들을 가르치게 하셨다(34절). 이러한 표현은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다시금 상기..
지난 본문에서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권고한 바울은 이제 본격적으로 거룩한 백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 본문은 특별히 그 중에서도 교회 내 은사의 사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바울은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주의 권위를 통해 권면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3a절). 그 권면은 무엇인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는 것이다(3b절). 말이 조금 모호하지만, 이후에 나올 내용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에서 합당하게 처신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바울은 교회를 "몸"으로, 각 성도를 "지체"로 비유한다(5절). 몸의 각 지체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4절).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본문에서 바울은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는 주장(롬 5:14)을 부연하고 있다. 본문은 이전 본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전 본문에 대한 묵상을 참고하여 함께 살펴보길 원한다. 우선 바울은 18-19절에서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을 문학적 반복으로 표현한다. 한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에 이르렀고 한 의로운 행위로 많은 이들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점(18절)과,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죄인이 되었고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의인이 되었다는 점(19절)이다. 지난 본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건대 아담의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아담의 후손들이 선조의 죄악 때문에 정죄를 받았다는 의미보다 아담이 최초로 죄..
지난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논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아담, 모세와 비교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이 부분은 조직신학의 죄론과 구원론을 따지는 데 중요한 부분이므로 조금 자세히 살펴볼까 한다. 우선 아담은 어떤 존재인가? 죄를 세상에 들여온 존재이다(12절). 그가 죄를 지었기에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고(12절), 이 사망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지배하였다(14절). 이를 죄의 유전 개념으로 쉽게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바울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고 선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바울이 본문에서 죄의 유전 개념을 옹호하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12절). 차라리 14절은 율법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것이 ..
오늘 본문은 바울이 로마 교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바울은 먼저 로마 성도들의 믿음을 인해 감사한다(8절). 바울은 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했다(9절). 그는 그 증인으로 하나님을 내세울 정도로 떳떳했다. 이로부터 바울이 아직 로마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항상 로마 교회를 마음에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로마 교회를 직접 방문하길 원했다(10절). 이는 그가 "어떤 신령한 은사"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함이었는데(11절), 바울은 자신이 방문하여 은사를 나누어 주면 그들이 "견고하게" 되며(11절) "열매를 맺게" 될 것(13절)이라고 말한다. 또한, 바울의 믿음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만큼 그들의 믿음이 바울 자신에게도 안위함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
부흥과개혁사에서 나온 비교신학 시리즈 그 첫번째 책. '기적의 은사'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신학자 네 명이 쓴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자그마치 웨인 그루뎀이 편집자 ㄷㄷㄷ 이 책에 글을 실은 신학자들은 '은사 중지론' 진영에서 두 명, '은사 지속론' 진영에서 두 명 나왔는데, 같은 진영이라 해도 또 다른 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은사 중지론은 다시 절대적인 은사 중지론과 신중 수용론으로 나뉘고, 은사 지속론은 제3의 물결 신학과 은사주의 신학, 오순절 신학으로 나뉜다. 이 책에선 균형을 위해 은사주의 신학과 오순절 신학을 묶었기에 결과적으로 네 명의 신학자가 등장하게 된 것! (물론 이렇게 무 자르듯 나누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을 듯.) 어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