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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2:3-8 본문

큐티

롬 12:3-8

로보스 2014. 6. 4. 07:41

지난 본문에서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권고한 바울은 이제 본격적으로 거룩한 백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 본문은 특별히 그 중에서도 교회 내 은사의 사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바울은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주의 권위를 통해 권면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3a절). 그 권면은 무엇인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는 것이다(3b절). 말이 조금 모호하지만, 이후에 나올 내용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에서 합당하게 처신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바울은 교회를 "몸"으로, 각 성도를 "지체"로 비유한다(5절). 몸의 각 지체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4절).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 역시 서로 다르다(6절). 따라서 다른 자리를 탐내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울은 여기서 예로써 몇 가지 은사를 열거하며, 은사를 받은 각 사람이 지켜야 할 합당한 자리를 이야기한다(6-8절). 예언에 대해서는 "믿음의 분수"대로 할 것을 주문한다. 이는 믿음이 없는 자가 예언이랍시고 교만하게 떠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은 자신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고, 구제하는 자, 다스리는 자, 긍휼을 베푸는 자는 그 자리에서 지키기 어려운 가치들을 제시한다.


우리가 교회의 일에 매진하다 보면, 자칫 교만 또는 시기에 빠질 수 있다. 내 능력이 다른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순간 교만이 나를 집어삼킬 것이고, 내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자리를 탐내는 순간 시기가 나를 덮칠 것이다. 교회는 받은 은사대로 섬기는 것이다. 분수를 알고 그 자리에서 지혜롭게 처신하는 내가 되길 원한다.


특별히 이번 여름부터 새신자팀장과 찬양 인도자 자리를 맡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교만으로 보인다. 최선을 다하고 성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나님의 시선보다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교만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주여 긍휼을 베푸사 나를 붙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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