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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셨다(45절). 그는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는데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고 일갈하셨다(46절). 그리고 매일 성전에 나오사 가르치셨는데(47절), 종교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백성의 관심이 쏠려 있어서 방도를 찾지 못했다(48절). 오늘 본문은 예수와 종교 권력이 제대로 충돌하는 여러 사건들을 보여준다. 예수께서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지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면서 그와 종교 권력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예수께서 종교의 부패상을 통렬하게 드러내신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 다소 짧은 기사지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인 성전이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로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게 고발..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교만한 자들을 향해 예수께서 베푸신 비유이다(9절). 바리새인과 세리가 성전에 서서 기도하고 있었다(10절). 바리새인은 자신이 죄인이 아님에 감사하며(11절) 자신의 종교적 행위를 자랑했다(12절). 반면 세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다(13절). 예수께서는 이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14절). 이 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임이 드러난다. 바리새인은 겉으로 보이는 행위로는 흠 잡을 데 없는 신실한 종교인(12절)이었지만, 그 행위는 그에게 의로움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14절). 반면 세리는 다른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이었지만(cf. 11절), 그가 겸비하여 하나님 앞에 ..
예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자(눅 16:13),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이 비웃었다(14절). 이들은 아마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오늘날도 비슷한 종교 장사꾼들이 있다. 예수께서 친히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건만, 재물을 추구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것이라는 식으로 사기를 치는 자들이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꾸짖으신다. 그들은 사람 앞에서 의로운 척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바 그들의 마음은 타락해 있었다(15절). 예수께서 이어 율법에 관한 말씀을 하시는데, 이는 아마 바리새인들이 율법에 집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례 요한 때까지는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성경이 유일한 권위였지만, "그 후부터는..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께 나아오자(1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렸다(2절). 예수께서 죄인들과 함께 하시는 것이 마땅찮았던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그들, 즉 예수께서 죄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믿었던 자들에게 세 가지 비유로 답을 주신다(3절). 마지막 비유는 다소 길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앞의 두 가지 비유를 살펴본다. 첫 번째 비유에서는 백 마리의 양을 가진 사람이 그 중 하나를 잃었을 때의 상황이 등장한다(4절). 그는 99마리는 들에 두더라도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 다닐 것이다. 그리고 찾아내면 기뻐하며(5절) 이웃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열 것이다(6절). 예수께서는 바로 이 비유를 해석해 주신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 즉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의인 99명..
예수께서 안식일에 어느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1절). 그 자리에 "수종병", 즉 부종에 걸린 사람이 있었고(2절)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야 하는지를 물으셨다(3절). 그들이 답을 못 하자 예수께서는 그를 고쳐 보내시고(4절) 그들이 안식일에라도 자녀나 가축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는 일을 한다는 점을 지적하셨다(5절). 역시 그들은 유구무언이었다(6절). 이 이야기는 13장의 치유 이야기(눅 13:10-17)와 많이 겹친다. 예수께서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치유 행위를 많이 하신 것으로 보인다. 13장 본문에서는 자유롭게 하는 것을 두고 말씀하셨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구하는 것을 가지고 말씀하신다. 즉 자녀나 가축이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이라고 하더라도 끌..
예수께서는 어느 바리새인의 식사 초대를 받아 가셨다(37절). 그런데 식사 전에 예수께서 손을 씻지 않으므로 바리새인이 이상하게 여겼다(38절). 이는 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장로들의 전통을 따르는 문제였다(마 15:2, 막 7:3-4). 아마 이 바리새인은 랍비라 불리는 예수가 장로들이 정한 규칙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신다. 바리새인들은 겉의 깨끗함은 따지지만 속의 깨끗함은 신경쓰지 않는다(39절). 하나님께서는 속까지 들여다보시는 분이다(40절). 그렇다면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는 것이라 말씀하신다(41절). 즉 "탐욕"과 "악독"을 버리고(39절) 내게 있는 것을 다른 이들..
예수께서는 시몬이라는 바리새인(40절)의 초대를 받고 그의 집에 방문하셨다(36절). 그 때 그 동네의 "죄인"인 여자가 예수께 나아와(37절) 그 발을 눈물로 적시고 머리털로 닦으며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었다(38절). 아마 그는 몸을 파는 여자였거나 간음하여 공동체에서 축출된 여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따라서 시몬은 속으로 예수가 죄인인 여자를 분간하지 못한다며 비웃었다(39절). 그 순간 예수께서는 500 데나리온과 50 데나리온을 빚진 자들이(41절) 그 빚을 모두 탕감 받았다면 누가 더 빚 준 자를 사랑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셨다(40-42절). 시몬은 많이 탕감 받은 자라는 맞는 답을 내놓았다(43절). 이제 그 비유는 현실로 대응된다. 시몬은 50 데나리온 빚진 자요, 여인은 500 데나리..
예수께서는 설교를 시작하신다(1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말은 따르되 그들의 행위를 따르지는 말라(2-3절). 그들은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자들이요, 외식하고 교만한 자들이다(3-7절). 예수께서는 "랍비"라는 이름(8절), "아버지"라는 이름(9절), "지도자"라는 이름(10절) 모두 쓰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섬기는 자가 높아지고, 교만한 자는 낮아지는 진리 때문이다(11-12절). 이제 23장부터 25장에 걸쳐 마태복음의 마지막 설교가 시작된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설교의 문을 여는 말씀이다. 먼저 이 설교의 청자를 보면, "무리와 제자들"로 되어 있다(1절). 첫 설교가 제자들에게만 주어졌고(마 5:1),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 베푸신 대부분의 가르침이 제자들에게만 향했음을 생각해 볼 ..
바리새인들이 모여서(34절) 예수께 율법 중 어느 계명이 제일 큰지를 묻는다(35-36절).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율법의 요체로 정리하신다(37-40절). 그리고 그들에게 되물으시기를(41절) 그리스도가 누구의 자손인지 물으셨다(42절). 바리새인들은 당연히 다윗의 자손이라 답했지만(42절) 예수께서는 다윗과 그리스도 사이의 위아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주신다(43-45절). 그렇게 논쟁은 끝이 났다(46절). 오늘은 바리새인들과 예수 사이에 오간 대화 두 편을 묵상한다. 마태는 이스라엘의 중심지 예루살렘에서 권세를 쥐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번갈아 가며 예수를 공격하는 것으로 묘사한다(34절; cf. 마 21:15, 23; 22:15-16, 23). 그리고 예수께서 그 ..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의 제자들이 장로의 전통을 범하는 것을 지적하자(1-2절) 예수께서는 전통보다 하나님의 계명이 우선임을 말씀하시며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3-9절). 또한 무리에게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의 비유를 베푸신다(10-11절). 제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예수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한편(12-14절), 비유를 풀어 설명해 주신다(15-20절). 본문의 구조가 간단하지 않아 조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문제의 발단부터 살펴보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와서(1절) 예수의 제자들이 식사 때 손을 씻지 않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2절). 마태복음에서 예루살렘은 선지자들을 핍박하는 도시요(마 23:37),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실 곳이다(마 16:21; ..
14장 전반부에는 예수가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공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중에 다음과 같은 "비유"가 등장한다. 7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 14:7-11) 별로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