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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9:45-20:8 본문

큐티

눅 19:45-20:8

로보스 2018. 12. 8. 10:17

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셨다(45절). 그는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는데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고 일갈하셨다(46절). 그리고 매일 성전에 나오사 가르치셨는데(47절), 종교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백성의 관심이 쏠려 있어서 방도를 찾지 못했다(48절).


오늘 본문은 예수와 종교 권력이 제대로 충돌하는 여러 사건들을 보여준다. 예수께서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지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면서 그와 종교 권력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예수께서 종교의 부패상을 통렬하게 드러내신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 다소 짧은 기사지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인 성전이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로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게 고발한다. "기도하는 집"과 "강도의 소굴" 사이의 강렬한 대조가 인상적이다(46절).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와 종교 지도자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역설적인 그림을 준다.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셨고(47절) 백성은 그에게 귀를 기울여 들었다(48절). 반면 원래 이 역할을 맡아야 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사람을 죽일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었다(47절).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책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예수께서는 지혜롭게 모든 음모를 빠져나가신다.


20장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 좋은 예이다. 그들은 예수께서 가르치는 현장에 나아와(1절) 무슨 권위로 가르치는지, 즉 누가 그런 활동을 하도록 허락했는지를 묻는다(2절). 그런데 예수께서는 바로 답하시는 대신 요한의 세례는 누가 허락한 것인지 되물으신다(3-4절). 만약 그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된 것이라면 이들의 불신이 드러날 것이요(5절), 만약 그것이 요한 스스로 꾸며낸 것이었다면 백성이 그들을 공격할 것이다(6절). 진퇴양난에 빠진 그들은 결국 모르겠다고 답하고(7절) 예수께서는 본인도 답을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8절).


예수께서는 결국 답을 주지 않으셨지만,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꺼내셨다는 것으로부터 두 사람을 비교할 수 있다. 성경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하늘로부터 온 권위로 세례를 베풀고 가르쳤다.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은 두 사람을 모두 믿지 않았지만, 백성들은 두 사람을 모두 믿었다.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은 백성을 두려워하여 두 사람 모두에게 함부로 손을 대지 못했다. 결국 본문은 종교 지도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임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cf. 요 12:43).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는 자들이 도리어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것을 본다. 그들은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예수를 죽이려 했지만, 그러면서 스스로 하나님과 성전을 위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그러한 거짓 열심에 차있는 것은 아닐까 돌이켜 본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일들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일들일까?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정말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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