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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큐티로 돌아왔다.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또 여행 중이라 큐티하기가 용이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 사이에 고린도전서는 끝나고 여호수아가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심기일전하여 큐티에 집중하자.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라는 표현으로 시작한다(1절). 하나님께서는 새로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계시를 주신다(1절). 계시의 내용은 이제 요단을 건너가라는 명령(2절)과 더불어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3-6, 9절), 율법을 지키라는 명령(7-8절)이었다. 계시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세의 긴 그림자이다. '모세의 죽음'은 이스라엘 자손이 움직이게 되는 분수령이었다(2절). 하나님이 가나안을 주시는 것 역시 모세에게 하신 약속 때문이었다(3절). 하나님은 모세와 함..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백성의 우상숭배 이야기를 들은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증거판(16절)을 들고 산을 내려온다(15절). 진에서는 "노래하는 소리"(18절)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17절). 백성들이 금송아지 여호와에게 제사를 지내고 뛰노는 소리였다(출 32:6). 진에 가까이 온 모세는 그 모습을 보고 깊이 분노하여 증거판을 깨뜨려 버렸다(19절). 어떤 사람은 이를 가리켜 모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증거판을 집어 던졌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거룩한" 증거판이 진에 들어가면 백성이 몰살 당할 것이기 때문에 깨뜨려 버렸다고 말한다. 나는 두 가지 주장 모두 성에 차지 않는다. 한 순간의 혈기로 귀중한 증거판을 깬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증거판이 법궤도 아닌데 백성을 몰살시켰으리라는 주..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의 1-2절, 즉 하나님께서 "처음 난 모든 것"을 구별하여 드리라고 하신 말씀에 대한 모세의 설명에 해당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면(11절), 인간과 가축의 모든 첫째 자식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다(12절). 사람이나 나귀는 모두 어린 양으로 대속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려면 그 자체를 죽여야 했다(13절). 그 의미는 애굽에서 빠져나올 때 애굽에 임한 재앙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처음 난 모든 것들을 죽이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처음 난 모든 것들 역시 "죽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바치는 대신 대속하는 형태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었다(14-15절). 모세는 앞서(출 13:9)와 동일한 표현으로 이 규정을 마치는데(16절),..
애굽을 떠날 차비를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유월절 규정을 내려주신다. 본문은 유월절 규정이 "애굽 땅에서" 주어진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1절). 즉 유월절은 사후에 인간들이 만든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재앙 이전에 미리 주신 절기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떠난 그 달이 "해의 첫 달"이다(2절). 다른 말로 하자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인 것이다. 이어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14절) "여호와의 유월절"(11절)에 관한 규정이 소개된다. 이 달 10일에 "어린 양"을 취한다(3절). 특이할 점은 개인별로 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별로 양을 취한다는 점이다(3절). 이는 한 가족을 한 공동체로 보는 성경의 시각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것은 기계적으로 적용될 규정이 아..
지난 주 목요일부터 캠핑을 다녀오느라 큐티를 못했다. 밀린 큐티를 적당히 주제별로 묶어서 따라잡도록 하겠다. 일단 오늘은 지난 주 목-금에 해당하는 "핏물 재앙"을 묵상한다. 지팡이가 뱀이 되는 기적(출 7:8-12)을 보고도 애굽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출 7:13).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나일 강가에서 만나(15절) 그에게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으면 나일 강이 피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를 주라고 명하신다(16-18절). 이 일은 모세의 대변인 아론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19절).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이 사용하신 표현이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17절)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 물은 생명을, 피는 죽음을 의미한다. 본문은 물고기들..
사도 바울은 지난 본문에 이어 형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지난 본문에서 바울은 다른 이의 행동을 비판해서는 안 되는 이유로 각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임을 들었다. 이제 바울은 논점을 보강한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 속한 자라면 누구나 그 삶과 죽음을 자기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7절) 주를 위해 바친다(8절).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모든 죽은 자와 산 자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9절). 따라서 한낱 종에 불과한 우리가 주인과 다른 종 사이의 관계를 따지고 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10절). 우리가 심판대 앞에 서는 날(10절), 각자가 하나님과 회계할 것이다(11-12절). 다른 이의 행실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것이니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직무에만 책..
바울은 새로운 비유를 도입한다. '법'과 '간음'의 비유이다. 법은 그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만 그에게 영향력을 미친다(1절). 따라서 결혼한 부부를 관장하는 법은 둘 중 하나가 사망하는 순간 그 효력을 다한다(2절). 둘 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한 쪽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간음'이 되지만, 한 쪽이 사망한 상태에서 그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상관이 없다(3절). 바울은 이 비유를 사용하여 율법과 우리, 그리고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한다. 본래 우리는 율법에 매여있는 상태였다(5절). 6장에서 이미 논한 바와 같이, 그 상태에서는 "사망"의 열매 밖에 맺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예수로 인하여 우리는 율법에 대하여 죽었고(4절), 더 이상 율법은 우리를 다스리지 못한다(6절). 이제 우리는 "다른 ..
본문은 지난 본문에서처럼, "죄가 클수록 은혜가 크다면, 우리는 더 큰 죄를 지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루고 있다. 지난 본문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세례 받을 때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 그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오늘 본문이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우리가 예수와 함께 죽은 것은 "죄의 몸이 죽"은 것을 의미한다(6절).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칭의를 받은 존재이다(6-7절). 지난 본문의 마지막 부분(롬 6:4)에서 부활을 언급한 바울은, 그와 함께 연합하여 죽은 자는 그와 함께 연합하여 부활할 것이라고 선포한다(5, 8절). 여기서 바울은 예수를 우리의 모범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자 더 이상 사망이 그를 지배할 수 없었다(9절). 그는 죄에 ..
바울은 본문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설명한다. 아브라함은 무엇을 믿었는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본문의 17절을 읽어야 한다.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었다(롬 4:16). 이는 그가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될 거라는 예언의 성취였다. 그 예언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아브라함이 믿은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였다. 오늘 본문은 이 문장을 부연한다. 아브라함은 그 예언을 믿었다(18절).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 예언의 성취를 "바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18절). 그는 "백..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1976년에 발표된 이 곡은 참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배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21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 1:21) 사실, 어릴 적 이 찬양을 부르면서 가사가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내 안에 사는 분이 예수님이신데, 내가 죽는 게 유익하다고? 두 문장의 연관성이 어떻게 되는 거지? 설령 저 구절을 알았다고 해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는 앞뒤 구절을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