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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수 1:1-18

로보스 2015. 1. 3. 04:37

오랜만에 큐티로 돌아왔다.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또 여행 중이라 큐티하기가 용이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 사이에 고린도전서는 끝나고 여호수아가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심기일전하여 큐티에 집중하자.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라는 표현으로 시작한다(1절). 하나님께서는 새로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계시를 주신다(1절). 계시의 내용은 이제 요단을 건너가라는 명령(2절)과 더불어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3-6, 9절), 율법을 지키라는 명령(7-8절)이었다.


계시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세의 긴 그림자이다. '모세의 죽음'은 이스라엘 자손이 움직이게 되는 분수령이었다(2절). 하나님이 가나안을 주시는 것 역시 모세에게 하신 약속 때문이었다(3절).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 함께 하실 것이며(5절), 모세가 전한 율법을 지키는 것이 여호수아의 본분이었다(7절). 본문은 이를 통하여 모세로부터 이어지는 연속성을 강조한다.


이 연속성은 이어지는 본문에서도 드러난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관리들에게 요단을 건너갈 준비를 마치라고 명령하는 한편(10-11절), 이미 요단 동편에서 거처를 구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함께 정복 전쟁에 참여할 것을 명한다(13-15절). 이 안에서 여호수아는 계속해서 모세의 권위에 의존한다. 그러자 이들은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여호수아에게 순종할 것을 다짐하며(17절) 함께 가겠다고 흔쾌히 말한다(16-18절).


이 기사를 통해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모세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의 죽음으로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하나님의 역사는 여호수아에게 이어졌고, 권위의 이양 과정 역시 순탄하게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그를 인정하셨고, 백성들 역시 여호수아를 인정한 것이다.


여기에 전제로 주어진 것이, 여호수아가 모세가 받은 율법을 그대로 준행한다는 것이었다(7-8절). 모세 이후로 모든 지도자들은 율법을 준행할 것을 요구받았다. 구약 성경은 왕이나 지도자를 평가할 때 다른 무엇보다 율법의 준행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는 율법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유일한 의무였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율법 규정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율법에 흐르는 정신인 정의와 자비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그 율법의 정신을 지키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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