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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사는 이 본문

찬양

내 안에 사는 이

로보스 2011. 4. 3. 08:41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1976년에 발표된 이 곡은 참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배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21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 1:21)
사실, 어릴 적 이 찬양을 부르면서 가사가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내 안에 사는 분이 예수님이신데, 내가 죽는 게 유익하다고? 두 문장의 연관성이 어떻게 되는 거지? 설령 저 구절을 알았다고 해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는 앞뒤 구절을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21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22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택해야 할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23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24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빌 1:20-24)
무슨 소리인가? 바울에게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설령 그의 육체가 그 생명을 다한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있다면 그는 생명을 가진 것이므로 "유익"하다. 아니, 바울은 도리어 그것을 바라는 것 같다. 험난한 세상에서 육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기에,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23절). 하지만 "너희를 위하여" 육신으로 살겠다고 말한다(24절). 결국 정리하면 이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살든지 죽든지 주가 존귀해져야 하는 것이다(20절).

몇 주 전에, 집에 왔다가 시간이 좀 있길래 오랜만에 피아노를 잡았다. 악보를 휙휙 넘기는데, 우연히도 이 고전적인 곡이 펼쳐졌다. 멜로디나 박자나 어렵지 않으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가사가 확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고 있다는 것을 믿는가? 그리고, 설령 내가 죽는다 해도, 그것이 내게 유익하다는 것을 믿는가? 그리고 이어지는 신앙고백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노래로, 생명으로, 기쁨으로, 힘으로, 검으로, 평화로, 그리고... 주로 믿고 있는가? 당시 내 마음에는 기쁨과 평화가 사라져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가사가 더욱 마음에 와서 꽂혔다.

믿음 없는 자는 그저 이렇게 외칠 뿐이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막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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