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죄악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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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갈릴리 사람들이 제사 중에 살해 당한 사건을 이야기한다(1절). 맥락으로 볼 때 당시 유대에서는 이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벌로 이렇게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생각이 팽배했던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특별히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2절) 누구나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3절). 마찬가지로 무너진 망대에 치어 죽은 자들도 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한 것이 아니다(4절). 누구나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5절). 그리고 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할 것이라는 말씀을 부연하기 위해 비유를 주신다(6절).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고 3년 동안(7절) 열매를 구했지만 열매를 얻지 못했다(6절). 그는 포도원지기..
에스라는 종족별로 족장을 세워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사람을 조사하게 했고(16절), 석 달이 걸려 이 일은 모두 마무리되었다(17절). 본문은 대부분 그 사람들의 명단으로 이루어져 있다(18-44절). 명단에서 인상적인 것은 "제사장의 무리"(18절), "레위 사람"(23절), "노래하는 자", "문지기"(24절)와 같이 성전을 섬기는 직무를 맡은 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24절까지의 명단은 스 2:36-41의 명단과 동일한 순서(예수아 자손, 임멜 자손, 바스훌 자손, 하림 자손, 레위 사람, 노래하는 자, 문지기)로 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가문이 빼놓지 않고 죄를 범했으면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 25절부터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백성들의 명단을 소개한다...
에스라는 성전 앞에서 울며 회개했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기 합세했다(1절). 스가냐는 에스라에게 아직 소망이 있다며(2절) 혼합된 자들을 이스라엘에서 쫓아내자고 말한다(3-4절). 에스라는 일어나 이들에게 맹세를 받고(5절) 여호하난의 방에 들어간 뒤(6절) 모든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았다(7-8절). 백성들이 모이자(9절) 에스라는 이방인들을 끊어 버리라고 명하고(10-11절), 백성은 기한을 정해 일을 하자고 답한다(12-14절). 그 와중에 반대하는 자들도 있었다(15절). 에스라가 다섯째 달에 예루살렘에 도착했는데(스 7:9) 아홉째 달에 이 죄악을 발견했다는 것(9절)은, 이 죄가 에스라가 도착한 이후 벌어진 것이 아니라 스룹바벨과 함께 돌아온 1차 귀환자들부터 점차 퍼져나간 범죄임을..
순조롭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잘 정착한 에스라에게 방백들이 나아왔다(1절).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현지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죄를 범했다고 보고했다(2절). 에스라는 옷을 찢으며 극심한 슬픔을 표현했고(3절), 이 죄를 우려하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에스라에게 나왔다(4절). 에스라는 그들 앞에서 하나님께 탄식하며 기도했다(5-15절). 오늘 본문의 핵심은 "혼합"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면서 현지인들과 통혼하지 말라고 명하셨다(11-12절; cf. 신 7:1-4).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여호와 신앙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cf. 왕상 11:2). 하지만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1절) 그들과 통혼하여 "거룩한 자손이..
여호람은 산당을 세워 우상숭배를 조장하였고(11절), 결국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여 그의 악행을 꾸짖고(12-13절) 그의 죽음을 예언한다(14-15절). 이윽고 유다 주위 민족들이 유다를 공격했고(16절) 여호람의 재물과 가족을 전부 탈취하였다(17절). 여호람은 창자병으로 인해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18-20절). 본문은 열왕기에는 기록되지 않은 여호람 치세를 다루고 있다. 특히 본문에 엘리야가 등장하는데, 열왕기의 연대표에 따르면 디셉 사람 엘리야는 이스라엘 왕 여호람(요람)의 치세 전에 승천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왕하 2장), 여호람(요람)은 유다 왕 여호사밧 때 왕이 되었으므로(왕하 3:1; 왕상 22:51을 보면 왕하 1:17은 실수로 보인다) 이 엘리야를 디셉 사람 엘리야와 동치시..
평화의 시기가 끝나고,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침공하여 라마를 건축하기 시작했다(1절). 그러자 아사는 아람 왕 벤하닷에게 공물을 바치며 이스라엘을 치도록 했다(2-4절). 바아사는 라마를 버려두고 후퇴했고(5절), 아사는 그곳을 다시 수복하였다(6절). 그러자 선견자 하나니가 아사를 찾아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죄를 꾸짖었고(7-9절) 아사는 그를 옥에 가두었다(10절). 아사는 병에 걸렸을 때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다(12절). 41년 치세를 끝내고 그도 세상을 떠났다(11, 13-14절). 오늘 본문은 아사의 말년을 다루고 있다. 바아사와 아사 사이의 전쟁은 왕상 15:17-22에 나온 내용이고, 아사의 발에 병이 든 것 또한 왕상 15:23-24에 나온 내용이다. 하지만 역대기 기자는 거기..
오늘은 요약 없이 바로 분석으로 들어간다. 오늘 본문은 일곱 가지 "화"를 다루고 있다. 세 번째 화를 제외하고는 전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로 시작한다(13, 15, 23, 25, 27, 29절). 세 번째 화도 "눈 먼 인도자"(16절)로 호칭이 바뀌었을 뿐 가리키는 대상은 동일하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과 죄악을 드러내신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화는 사람들을 현혹시킨 죄로 인한 것이다. 먼저 이들은 천국 문을 가로막는 존재로 나온다(13절). 이는 율법 규정을 확대 해석하여 "무거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운 것(마 23:4)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도 그 규정을 다 지키지 않으면서, 천국에 가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지난 본문, 즉 율법을 완성하러 온 예수 그리스도(마 5:17-20)에 관한 본문에 이어, 이제 구체적인 각론이 다루어진다. 앞으로 총 다섯 개의 율법 계명이 하나하나 "...하라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의 패턴으로 인용되고, 율법을 완전하게 하시는 예수의 사역이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오늘 본문은 그 중 첫 번째로 살인에 관한 계명을 다룬다. 율법은 살인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21절). 살인 금지 계명은 십계명의 한 조항으로 들어가 있으며(출 20:13, 신 5:17), 율법의 많은 부분이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 어떻게 치리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 계명을 더 확장하신다. "형제에게 노하는" 것,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것, "[형제를 대하여]..
기브아 성읍의 불량배들이 레위인이 묵고 있는 집을 둘러싸고 레위인을 요구한다(22절). 집주인인 노인은 이를 만류하였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고(23-24절), 결국 레위인은 자신의 첩을 대신 내보내 능욕당하게 한다(25절). 새벽에 풀려난 여인은 레위인이 묵고 있는 집 대문 앞에 쓰려져 죽었고(26절), 아침에 길을 나서려던 레위인에게 발견되었다(27-28절). 그는 여인의 시체를 조각내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보내며 심판을 촉구한다(29-30절). 아, 이는 정말 비극적인 본문이다. 본문의 내러티브는 천사를 범하려 한 소돔 백성의 이야기(창 19장)과 매우 유사한데, 레위인은 천사에, 노인은 롯에, 그리고 불량배들은 소돔 주민에 대응한다. 이러한 문학 장치를 통해 사사기 기자는 기브아 주민들의 죄가 심히 ..
요단 동편 지파들은 "여호와의 제단 모형"을 후손들의 "증거"로 삼겠다고 말하며(28, 34절) 결코 여호와를 거역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29절). 이스라엘 조사단은 그 이야기를 듣고 좋게 생각했고(30절), 범죄한 것이 아님을 확증하였다(31절).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조사단이 이 일을 보고하자(32절)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군대를 해산시켰다(33절). 사실 이 본문은 지난 본문과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 본문으로 보인다. 지난 본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올바르게 해석하기 힘든 본문이다. 이스라엘 조사단이 요단 동편 지파들의 설명을 듣고 좋게 생각한 것은 "여호와의 손"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31절). 가나안의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를 받고 기뻐한 것(33절) 역시 전쟁을 ..
전투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은 요단 동쪽 땅에 비느하스를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보낸다(13절). 이 사절단은 각 지파에서 "가문의 수령"을 뽑아 구성한 사절단이었다(14절). 이들은 길르앗 땅에 도착하여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메시지를 전한다(15-20절). 이들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16, 19절)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하여 "브올의 죄악"(17절)과 아간의 범죄(20절)를 인용한다. 브올의 죄악은 아마 이방 여인들과 음행하면서 이방 신을 섬긴 사건(민 25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땅을 나눠줄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19절).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특별히 이들이 제시한 예들은 공동체 내의 일부가 범한 죄악이 공동..
여호수아는 이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요단 동쪽으로 돌려 보낸다(9절). 여호수아는 그들이 떠날 때 축복과 더불어(7절)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을 요단 동쪽에 있는 형제들과 나누라는 명을 내린다(8절). 그런데 이들이 요단을 건너고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요단 가에 "보기에 큰 제단"을 쌓은 것이었다(10절). 이스라엘은 이 이야기를 듣고 전투 준비를 한다(11-12절). 오늘 본문은 "하나 됨"에 대해 묵상해 보기 좋은 본문이다. 먼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생각해 보자. 이들은 "처자와 가축"을 요단 동편에 남겨두고 요단을 건너 다른 지파들과 함께 가나안 정복 사업에 참여했다(수 1:14).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이 때 아마 처자와 가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
수련회로 인해 3일간 큐티를 못했다. 해당 본문인 9장을 가볍게 살펴보자면, 8장 말미에서 스스로의 권리 포기를 선포한 바울이 "먹고 마실 권리"(고전 9:4)를 포기하는 이유를 좀 더 부연하는 대목이다. 그는 복음 전파가 자신의 사명이자 상급이며, 그저 복음이 증거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바울은 10장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짚는다. "조상들"은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1-2절). 또한 광야에서 "신령한 음식"을 먹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3-4절). 이는 애굽을 나와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신약 교회의 용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옛 사람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새 사람을 상징하는 가나안으로 향하면서 홍해를 지났고, 거기서 하나..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음식 그 자체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먹지 않는다고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다(8절). 이로부터 소위 "믿음 좋은" 자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으며 자신의 지식과 신앙을 뽐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바울은 이들에게 경고한다. 그들이 누리는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이것이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9절). 믿음이 약한 자들이 믿음 좋은 자들의 행동을 보고 죄를 저지르게 된다면(10절), 예수께서 핏값으로 사신 형제가 멸망하는 것이다(11절). 이는 결국 믿음 좋은 자들의 죄악이다(12절). 바울은 단호하게 말한다.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영원히 행하지 않겠노라고(13절). 오늘 ..
지난 본문에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다(롬 5:20)고 표현한 바울은,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되묻는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1절) 죄가 크면 클수록 더 큰 은혜를 누린다면, 우리는 더 큰 죄를 지으러 다녀야 하는가? "그럴 수 없느니라!"(2절) 바울은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었기에 더 이상 죄 가운데 살 수 없다(2절).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그와 함께 장사되었다(3-4절). 이제 우리의 죄악된 본성은 장사되었고, 우리는 죄 안에 더 이상 거하지 않는다. 예수와의 연합된 죽음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으로 이어진다(4절). 나는 침례 받은 순간에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었다. 나의 죄악된 본성은 이미 죽었..
5절은 지난 본문에서 이어지는 구절이다. 지난 본문에서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사람"(롬 2:1) 역시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회개를 한다 하여도 그것은 내 공로가 아닌데(롬 2:4), 회개조차 하지 않는다면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는가(5절)!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고집을 피우며 진노를 쌓고 있다(5절).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려고 함정을 파두신 것일까?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의로우신 분이다(6절). 바울은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는 각 사람"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설명한다.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영생"과 더불어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주어질 것이다(7, 10절).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진노와 분노"가 임할 것이요, ..
지난 본문에 이어 다니엘은 계속해서 회개의 기도를 올린다. 비록 날샘은 그 응답(20-22절)까지 본문에 포함시켰지만, 오늘 나는 기도문 자체에만 집중하기를 원한다. 응답에 관한 구절들은 내일 본문과 함께 보겠다. 오늘 기도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용서를 구한다. 눈에 띄는 것은 용서가 이스라엘의 의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지난 본문에서 살펴본 대로,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죄악은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면 이스라엘을 용서하실 수 있다(18절).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하여"이다(17, 19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시기 때문에, 그 백성의 "수치"는 ..
이 글은 동성애 논란에 엮인 글임. 나는 동성애자들이 교회 내에서 당하고 있는 고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현대 교회가 때론 성경을 왜곡하여 동성애를 핍박해왔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과연 이 강연에서 이야기하는 성경 해석이 정녕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앞으로 제기할 의문은 철저히 성경해석학 및 조직신학의 범위 내에 있는 질문일 뿐이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공격/박해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주어진 텍스트를 해석하는 작업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특히 성경과 같이 오래 전에 쓰여져서 현대의 시각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텍스트는 더욱 그렇다. 이에 관하여 나는 복음주의자로서 성경의 영성을 무시하는 자유주의에도 반대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성경에 대한 문자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