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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성전을 앞에 두고 솔로몬이 올린 기도의 전반부를 수록한다. 평행 구절은 왕상 8:22-36이며, 13절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부 사소한 수정 외에는 큰 편집이 없다. 13절은, 역시 성전의 구조와 관련된 구절로, 솔로몬 성전과 스룹바벨 성전의 비교를 위함으로 보인다.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솔로몬은 하나님을 찬양하고(14절), 하나님과 다윗이 맺은 언약을 확인한다(15-17절). 15절에서 가리키는 "허락하신 말씀"이 성전을 짓는 것인지 아니면 다윗 자손을 왕으로 세우시는 것인지 조금 모호하나, 성전 이야기는 18절부터 따로 다뤄지는 것을 볼 때 16-17절과 연관지어 솔로몬을 다윗의 뒤를 잇는 왕으로 세우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즉 솔로몬은 ..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한다(1절). 이스라엘 일꾼들을 뽑은 그(2절)는 두로 왕 후람에게 사절을 보내 건축 재료와 일꾼을 요청한다(3-10절). 두로 왕 후람은 이에 호의적으로 답한다(11-16절). 오늘 본문의 평행 구절은 왕상 5장에 나오는데, 배치가 사뭇 다르다. 우선 1절에 대응하는 구절은 따로 없고, 2절은 왕상 5:15-16을 약간 변형하여 수록한 것이며, 3-10절은 왕상 5:3-6에, 11-16절은 왕상 5:7-9에 각각 대응하나 내용이 무척 다르다. 특히 솔로몬의 전갈과 후람(왕상에서는 히람)의 답장을 차이점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먼저 솔로몬의 전갈을 살펴보자. 전갈의 서두가 다르다. 열왕기에서는 온 이스라엘이 평화로워졌다는 내용(왕상 5:3-4)으로 시작..
하나님의 천사가 오브라에 도착해 "상수리나무 아래" 앉는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 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11절). 천사는 기드온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선포한다(12절). 기드온은 비관적인 말투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하고(13절), 천사는 기드온에게 그를 통해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한다(14절). 하지만 기드온은 여전히 비관적이다(15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반복해서 함께 하실 것이라고 선포하신다(16절). 그럼에도 기드온의 의심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그는 자기와 대화하는 자가 하나님임을 증명해달라고 말한다(17절). 그는 예물을 준비해 오겠다고 말하고(18절) 무교병과 염소 고기, 국을 준비해 온다(19절). 천사가 그 예물을 바위 위..
요단 동편 지파들은 "여호와의 제단 모형"을 후손들의 "증거"로 삼겠다고 말하며(28, 34절) 결코 여호와를 거역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29절). 이스라엘 조사단은 그 이야기를 듣고 좋게 생각했고(30절), 범죄한 것이 아님을 확증하였다(31절).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조사단이 이 일을 보고하자(32절)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군대를 해산시켰다(33절). 사실 이 본문은 지난 본문과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 본문으로 보인다. 지난 본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올바르게 해석하기 힘든 본문이다. 이스라엘 조사단이 요단 동편 지파들의 설명을 듣고 좋게 생각한 것은 "여호와의 손"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31절). 가나안의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를 받고 기뻐한 것(33절) 역시 전쟁을 ..
가나안 정탐이 끝나자, 이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끌고 싯딤을 떠나 요단 강가에 이른다(1절). 그곳에서 사흘을 묵은 후(2절), 이제 도강을 시작한다. 행진의 선두에는 "언약궤"가 있었고(6절) 이스라엘은 그 뒤를 따라 나섰다(3-4절).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백성을 성결하게 하였다(5절).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신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리라"(7절) 이어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은 놀랍게도 물이 넘실대는 요단강에 들어서라는 것이었다(8절).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를 따랐다(3절). 심지어 언..
성막이 세워졌다. 그러자 구름이 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다(34절). 하나님께서 성막에 임한 것이다. 얼마나 그 영광이 컸는지 모세가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35절). 하나님의 인도는 성막의 구름을 통해 주어졌는데,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면 나가라는 신호요(36절), 떠오르지 않으면 머무르라는 신호였다(37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38절). 성막은 인간이 하나님을 뵙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였다.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하셨고, 친히 인간들의 행로를 인도하셨다. 이스라엘은 그 분명한 신호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나아갈 바를 결정하였다.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현현하셨고,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내주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과 같..
금송아지 숭배와 그에 따른 심판이 지나간 후,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사자"가 이스라엘과 함께 할 것이고(2절) 결국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를 것이다(1, 3절).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함께 가지 않으실 것이다(3절). 이는 이스라엘의 교만으로 인해 그들을 진멸하실까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슬픈 소식이었다(4절).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이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기 때문이다(cf. 출 33:15-16). 다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태도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시겠다고 하셨고(5절), 이에 이스라엘은 장신구를 떼고 자신의 즐거움을 포기하였다(4, 6절). 여기까지의 본문이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님은 약간의 교만, 약간의 불순종도 참을 수..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가 있었다(18절). 이스라엘은 떨면서 모세에게 대언을 요청한다(19절). 모세는 하나님이 임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20절) 하나님께로 나아간다(21절). 하나님은 하나님을 섬기는 법에 대해 계시를 주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22절)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이제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땅의 형상으로 묘사할 수 없기에 신상을 만들어선 안 된다(23절).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24절) 그 제단은 흙이나 자연석으로 쌓아야 했고(24-25절) 제단에 층계를 만들어선 안 되었다(26절). 모세를 말대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사람은 그를 경외하게 된다. 이 경외는 이스라엘 자손이 보인 것처럼 단순히..
이제 하나님이 시내 산에 임하신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 그리고 "나팔 소리"로 대변되었다(16절). 이는 그 광경을 목격한 모든 백성이 겁먹을 만큼(16절) 웅장하고 위압적이었다(17-19절). 이는 온 세상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상징한다. 그 영광은 이제 모세와 대화하시는 내용에서 더욱 크게 드러난다. 하나님은 백성이 하나님을 보려고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셨다(21절). 깨끗하지 않은 자들은 하나님이 쳐버리실 것이기 때문이다(22, 24절). 결국 모세는 산 주위에 경계를 둘러 막은 것에 더해(23절) 이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달한다(25절). 본문에서 드러나는 메시지 중 하나는, 하나님을 가까이 할 사람이라면 "그 몸을 성결히" 해야 한다..
하나님께 언약 계시를 받은 모세는 산을 내려와 백성에게 그 말씀을 전달한다(7절). 백성은 그 언약을 받아들이기로 결단하고(8절), 이를 다시 하나님께 전달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친히 강림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11절). 이는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심을 믿게 하려 하심이다(9절).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백성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성결"이었다(10절). 성결 의식은 옷을 빠는 것(10, 14절)과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15절)으로 나타났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자리에 가까이 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했다(12-13절). 이 모든 것은 순수한 거룩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임재를 본 이사야는 망하게..
환상을 본 다니엘은 "얼굴을 땅에 향하고 말문이 막혔"다(15절). 그는 하나님과 더불어 말한다는 것에 큰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17절). 날샘은 환상의 내용이 그를 힘들게 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본문이 가리키는 "이 환상"(16절)은 그저 신적인 존재를 본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야가 하나님을 뵙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라고 외쳤던 것(사 6:5)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엄위하신 임재 앞에 부정한 인간이 노출되면서 몸에 힘이 빠진 것이다. 하지만 이 신적 존재들은 다니엘에게 힘을 준다. "인자와 같은 이"가 입술을 만지자 다니엘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16절), "사..
지극히 높은 주님의 나 지성소로 들어갑니다 세상의 신을 벗고서 주 보좌 앞에 엎드리리 내 주를 향한 사랑과 그 신뢰가 사그러져 갈 때 하늘로부터 이곳에 장막이 덮이네 이곳을 덮으소서 이곳을 비추소서 내 안에 무너졌던 모든 소망 다 회복하리니 이곳을 지나소서 이곳을 만지소서 내 안에 죽어가는 모든 예배 다 살아나리라 사랑하는 연변 단기 선교팀에서, 오늘 기도회 시간에 기도팀장이 부르자고 내놓은 곡이다. 처음 듣는 곡이었고, 기타 반주로 불렀기 때문에 멜로디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기도팀장이 이 노래를 세 번 부르자고 했다. 허겁지겁 두 번을 따라 부르고 나니 마지막으로 부를 때에는 가사를 좀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만난 "내 주를 향한 사랑과 그 신뢰가 사그러져 갈 때"라는 ..